7월 25일,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펜싱 에페 개인전 참가한 프랑스의 로맹 캐논은 헝가리의 세계 챔피언, 시클로시 게르게이를 결승 무대에서 꺾으며, 인생 최고의 올림픽을 경험했습니다.
24세인 캐논은 이번이 처음 경험하는 올림픽이었고, 랭킹도 상위권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결승전에서 세계 랭킹 1위를 상대로 경기를 지배하며 시작과 함께 2-0으로 앞서갔습니다. 시클로시도 이후 한 점을 따라가는 반격을 가했지만, 최종 결과는 15-10, 캐논의 승리였습니다.
이 충격적인 결과에 놀란 캐논의 팀들은 모두 소리를 질렀고, 신이 나서 캐논을 잡고 공중으로 던져 올리며 마쿠하리 메세 B홀을 축제 분위기로 만들었습니다.
2019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개인 에페 종목에서 30위에 올랐던 캐논은 결승까지 가는 과정에서 우크라이나의 이호르 레이즐린을 준결승에서 만났고, 세계 랭킹 3위인 레이즐린도 15-10으로 꺾었습니다.
결승전에서는 캐논에게 이변의 희생양이 되었지만, 시클로시는 8강전에서 대한민국의 올림픽 디펜딩 챔피언, 박상영을 15-12로 꺾으며 본인 스스로도 이변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치열했던 동메달전에서는 레이즐린이 이탈리아의 안드레아 산타렐리를 15-12러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세계선수권 3위 입상자인 레이즐린이 경기를 마무리짓기 전까지, 동메달전은 거의 18분이나 이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