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원 이승훈, 대한민국 스피드스케이팅 사상 최초 동반 메달 획득

베이징 2022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종목에서 대한민국의 정재원과 이승훈이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하며 시상대에 함께 올랐습니다.

Chung Jaewon and Lee Seunghoon
(2022 Getty Images)

토요일 오후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베이징 2022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전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대한민국의 **정재원**이 은메달, **이승훈**은 동메달을 각각 차지했습니다. 벨기에의 **바르트 스빙스**가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개인 통산 여섯 번째 올림픽 메달을 수확하며 한국 선수 최다 메달 기록과 동률을 이룬 이승훈은 경기 후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첫 동메달인데 너무 영광스럽고, 기쁘고 만족스럽다"며 "막판에 선두권으로 갈 생각을 했고 그때 승부를 봤다고" 말했습니다.

"들어올 때 '4등인가?'하는 생각도 했는데 전광판을 보니 2, 3위로 나와 있어서 그때 메달을 딴 걸 알았어요."

평창 2018 대회 매스스타트 종목 금메달리스트인 이승훈은 이번 대회에서 메달 획득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보였지만, 예상을 뒤엎고 갚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부담이 없었던 게 사실이에요. 막판까지 계속 기다려보자는 전략이었는데 마음 놓고 기다릴 수 있었어요. 아무래도 내려놓고 하니까 감흥도 조금 떨어지는 것 같기도 하네요."

평창에서 매스스타트 8위에 그쳤다가 베이징에서 은메달을 거머쥔 정재원은 결승전에서 집념의 막판 스퍼트를 보여주며 간발의 차이로 선배 이승훈을 제치고 2위에 올랐습니다.

4년 전의 기억을 떠올린 그는, "그때 페이스메이커 작전을 수행하며 성장했기에 지금의 결과가 있었다"면서 "승훈이 형과 함께 시상대에 올라서 더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이 종목의 레전드이 승훈이 형이 그동안 조언을 많이 해줬어요. 그 덕에 매스스타트에 필요한 전략을 풍부하게 배울 수 있었죠. 먼저 치고 나가는 선수들 뒤에서 잘 따라가다가 마지막에 스퍼트를 내는 작전이 잘 통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아요."

평창에서 이승훈, 김민석과 함께 팀추월에 출전해 은메달을 수확했던 그는 이제 4년 뒤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더 성장해서 더 많은 종목에 출전하고 싶어요. 더 나은 선수가 돼서 메달을 더 따내고 싶습니다."

최종 순위

🥇 금메달: 바르트 스빙스 (벨기에)

🥈 은메달: 정재원 (대한민국)

🥉 동메달: 이승훈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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