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황제' 펠레, 82세 나이로 눈감다 

브라질 축구 전설 펠레가 현지 시간으로 29일 암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펠레는 브라질에 FIFA 월드컵 우승컵을 세 번이나 안겨줬으며, 네이마르와 함께 브라질 대표팀 '셀렉상'의 역대 최다 득점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린 '축구 황제'입니다. 

2 기사작성 2022년 12월 30일 | Virgilio Franceschi Neto
Former Brazilian national footballer Pele
(2007 Getty Images)

펠레가 현지 시간으로 12월 29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82세 나이로 별세했습니다.

펠레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우승컵을 세 번(1958, 1962, 1970) 들어 올린 유일한 선수로, 20세기에 가장 영향력 있는 스포츠 스타 중 한 명입니다. 그의 재능은 브라질 축구 대표팀 '셀렉상'이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할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펠레의 천부적인 재능은 많은 전 세계 팬들을 매료시켰으며, 그의 인기는 축구를 지구상에서 가장 인기 있는 종목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펠레는 1940년 10월 23일 미네스제라이스 주 트레스코라송스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이름은 백열전구를 발명한 미국의 발명가 토마스 에디슨(Thomas Edison)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지만, 출생신고 당시 공무원의 실수로 알파벳 'i'를 빠뜨렸고, 결국 그의 이름은 '이드송'(Edson)이 됐습니다.

그의 이름보다 더 유명한 '펠레'라는 애칭은 어린 이드송이 그의 고향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골키퍼 빌레(Bilé)의 이름을 잘못 불러서 생긴 별명입니다. 그는 항상 '빌레'가 아닌 '펠레'로 발음했기에, 그의 친구들은 훗날 이 이름이 얼마나 유명질지 상상하지 못한 채 그를 '펠레'라 부르며 그의 발음을 놀리기에 바빴습니다.

1958 FIFA 월드컵: 최연소 월드컵 우승자

펠레는 1956년 산투스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으며, 그는 스타덤에 오르게 됩니다. 그는 17세의 나이로 출전한 1958 스웨덴 월드컵에서 결승전에서 골을 넣고, 최연소 월드컵 우승자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펠레는 1962 월드컵에서도 브라질 대표팀의 일원으로서 우승컵을 들었으며, 산투스의 2회 연속 인터콘티넨털컵 우승을 견인했습니다. 그는 네이마르와 함께 77골로 브라질 대표팀 역대 최다 득점자 공동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는 1970년 월드컵 우승을 이끌어, 월드컵 우승컵을 세 번 든 최초이자 여전히 유일한 선수로 당시 브라질 스쿼드는 스포츠 역사상 가장 위대한 팀으로 남아있습니다. 

펠레는 1977년 현역 선수 생활을 마감하기 전 1970년대 후반 뉴욕 코스모스에서 뛰었습니다. 그는 은퇴 후 방송에서 축구 패널로 활동하고, 체육장관(1995-1998)을 역임하는 등 경기장 밖에서 여전히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펠레는 지난 몇 년간 대장암으로 투병 중이었으며, 이미 간, 폐 등으로 전이된 상태였습니다.

"전 세계가 위대한 스포츠 아이콘을 잃었습니다. 제 경험에 따르면, 그는 올림픽 가치의 진정한 신봉자였으며, 자랑스러운 올림픽 성화 봉송 주자 중 한 명이었습니다. 그에게 올림픽 훈장을 수여한 건 특권이었습니다."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

펠레와 올림픽

브라질 축구 황제는 올림픽에 출전한 적이 없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999년 각국올림픽위원회(NOC) 투표를 통해 그를 20세기 최고의 운동선수로 선정했습니다.

그는 2012 런던 올림픽 폐회식 때 다음 올림픽인 2016 리우 대회를 홍보하기 위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펠레는 2016 리우 올림픽 개회식이 열리기 몇달 전 산투스에서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으로부터 올림픽 훈장을 수여 받았습니다.

토마스 바흐는 2016년 시상식에서 "비록 저는 펜싱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지만, 저의 스포츠 사랑은 축구로부터 시작했습니다. 제가 IOC위원장이 되지 않았다면, 올림피 가치에 대한 충성심과 스포츠 공로를 인정하는 올림픽 훈장을 저의 스포츠 영웅 중 한 명인 이드송 아린치스 두 나시멘토, 펠레에게 수여할 기회는 없었을 겁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산투스에서 열린 리우 2016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서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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