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2020의 올림픽과 패럴림픽 경기장들: 알아야 할 10가지

도쿄 2020 대회의 경기들이 열리는 장소, 경기장에 대해 알아봅니다. 가장 특이한 경기장, 가장 상징적인 경기장, 가장 역사가 싶은 경기장은 어디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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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ympic Rings and Olympic Stadium, Tokyo
(Carl Court/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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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43개 경기장 중 25개는 예전부터 사용하던 경기장이며 임시 시설이 10개, 그리고 8개 경기장은 새로 지어졌습니다. 2020 도쿄 올림픽 경기가 치러질 이 경기장들은 각 종목별 요구사항에 맞춘 다양한 크기와 형태를 지니고 있습니다.

43곳 모두가 대회 개최에 필수적이지만, 여기서는 그 중에서도 특히 차별화된 10곳의 경기장을 알아봅니다:

올림픽 스타디움

지역 사람들은 이곳을 그냥 “국립”이라는 뜻의 일본어, ‘고쿠리츠’로 부릅니다. 

1964 도쿄 올림픽 주경기장 자리에 재건축된 이 68,000석의 경기장은 도쿄 2020을 상징하는 존재입니다.

옛 경기장은 일본에서도 가장 큰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이벤트가 열리던 장소였지만, 새로운 경기장 건축을 위해 철거되었고, 새로운 주경기장은 2019년 11월에 완공되었습니다. 

쿠마 켄고가 설계한 올림픽 스타디움은 자연적이고 목재의 느낌이 실려 있으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를 포함한 러너들의 천국인 메이지진구 가이엔에 꼭 들어맞는 장소입니다.

영국의 웸블리, 브라질의 마라카낭, 중국의 새 둥지처럼 일본을 대표하는 경기장인 이곳에서는 개막식과 폐막식, 그리고 육상과 축구 경기들이 열립니다.

올림픽 스타디움 옆에는 탁구 경기가 열리게 될 올림픽 경기장, 도쿄 체육관도 위치해 있습니다.

(Carl Court/Getty Images)

국립 요요기 경기장

지금까지도 도쿄에서 가장 사랑받는 건축물 중 하나로 남아있는 국립 요요기 경기장은 1964 도쿄 올림픽의 수영과 다이빙 종목을 위해 지어졌습니다. 도쿄 2020에서는 핸드볼과 패럴림픽의 휠체어 럭비, 배드민턴 경기가 이곳에서 열리게 됩니다.

이 경기장은 세계적인 건축가, 단게 겐조의 작품으로, 지어질 당시에는 업계에서 경이로운 디자인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경기장 건설은 1963년 2월에 시작되어 365일, 주 7일, 하루 24시간의 작업 끝에 도쿄 1964 개막을 단 39일 앞두고 완공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성과로 단게는 당시 IOC 위원장이던 에브리 브런디지에게서 특별 표창을 받았습니다.

국립 요요기 경기장은 도쿄에서도 유행의 중심, 시부야와 하라주쿠 사이에 위치해 있습니다.

일본 무도관

국립 요요기 경기장 옆에는 유도의 메카이자 도쿄 2020 경기장들 중 가장 상징적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 장소가 위치해 있습니다. 

무도관은 도쿄 1964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포함된 유도가 올림픽 무대에 첫 선을 보인 장소였고, 이번 여름에도 새로운 종목 가라테가 이곳에서 올림픽에 데뷔합니다. 

거의 2년간의 보수 작업을 끝내고 2019 유도 세계선수권을 여는 것으로 무도관은 이미 올림픽 개최를 위한 테스트를 마쳤습니다.

참, 비틀즈도 이곳에서 공연을 했습니다.

그리고 칩 트릭도.

그리고 무하마드 알리가 일본 프로레슬링의 전설, 안토니오 이노키와 맞붙은 장소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요코하마 국제종합경기장

2002 FIFA 월드컵 결승전과 2019 럭비 월드컵 같은 세계적인 행사를 개최해온 요코하마 국제종합경기장은 72,327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일본 최대의 다목적 경기장입니다.

도쿄 중심부에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이 경기장은 J 리그 구단, 요코하마 F 마리노스의 홈 구장으로, 올림픽에서도 축구 경기가 열립니다.

국기관

일본의 국민적 오락, 스모의 본산인 국기관에서는 올림픽 복싱 경기가 열립니다.

도쿄에서도 역사가 오래된 스미다구에 위치한 국기관은 스모 팬들이 자주 찾는 장소로, 스모 경기가 끝나면 경기장 근처의 창코나베(스모 선수들이 체중 증가를 위해 즐겨 먹는 메뉴) 가게들도 팬들로 붐비게 됩니다.

국기관 방문은 경기장 안팎 모두에서 일생에 한 번 있는 경험을 선사해 줄 것입니다.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

일본 수영의 정신적 고향, 다쓰미 국제 수영 센터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지어진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는 놀라운 설비를 자랑합니다.

8곳의 신축 경기장 중 마지막으로 완공된 아쿠아틱스 센터는 2020년 2월 20일에 완공되었고, 메인 풀의 길이와 깊이도 조정이 가능한 최신 설비를 갖췄습니다.

또한, 이 경기장에서 시범 경기를 경험했던 선수들에 따르면 다가올 올림픽에서 기록 경신들이 예상되는 빠른 코스라고 합니다.

COVID 대응책으로 아직 관중을 받은 적은 없지만, 관중석의 모든 좌석은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일본 대표팀이 전통적으로 많은 메달을 따낸 수영 종목이기 때문에, 경기장의 분위기도 정말 뜨거울 것입니다.

아리아케 어번 스포츠 파크와 아오미 어번 스포츠 파크

이 두 곳의 공원은 올림픽에 젊은 숨결을 불어넣어 줄 것입니다.

아리아케 어번 스포츠 파크는 BMX와 스케이트보딩, 아오미 어번 스포츠 파크는 3x3 농구와 스포츠 클라이밍 경기들이 펼쳐집니다.

도쿄 베이를 끼고 선수촌 옆에 위치한 두 스포츠 파크는 새로운 종목에 대한 개최국 일본의 메달 희망과 함께 지역에서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쓰리가사키 서핑 비치

도쿄 지역에서 멀리 떨어진 지바현의 이치노미야에 위치한 이 “경기장”은 올림픽에 데뷔하는 스포츠, 서핑과 함께 최고의 순간들을 만들어 줄 것입니다.

올림픽 서핑 개최지로 선정되기 전에도 이미 일본 서퍼들의 성지였던 이 장소는 그 어떤 경기장과도 비교할 수 없는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삿포로 오도리 파크

삿포로 오도리 파크는 2019년 12월에 도쿄 2020의 마라톤과 경보 경기가 열릴 장소로 선택되었습니다. 

일본 최북단의 섬, 홋카이도에 위치한 삿포로시의 건조한 여름 날씨는 선수들에게 좀 더 수월한 경기 환경을 만들어 줄 것입니다.

도시 중심에 위치한 20km의 순환코스는 특히 일본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올림픽 종목 중 하나인 마라톤을 위해 관중들을 둘러싸는 형태로 설계되었습니다.

(Tokyo 2020)

후쿠시마 아즈마 야구장

개막일 전, 7월 21일에 열리는 일본과 호주의 소프트볼 예선으로 2020 도쿄 올림픽의 첫 경기가 시작됩니다.

아름다운 시골 풍경으로 유명한 현에 위치한 후쿠시마 아즈마 야구장보다 도쿄 2020의 주제인 재건을 더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경기장은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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