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올림픽 e스포츠 시리즈: 알렉세이 사라나, Chess.com 종목 우승
세르비아 출신의 그랜드마스터 사라나가 막심 치가예프에 3연승을 거두고 2023 올림픽 e스포츠 시리즈 결승전에서 최초의 체스 종목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세르비아의 체스 그랜드마스터 알렉세이 사라나(23)가 싱가포르에서 처음 열린 2023 올림픽 e스포츠 시리즈의 Chess.com 종목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사라나는 4전3선승제의 블리츠 방식으로 진행된 결승전에서 막심 치가예프를 상대로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며 3승을 거두었습니다.
사라나는 공격적으로 경기를 운영했지만 차분하고 신중하게 수를 두면서 시간을 관리한 반면, 치가예프는 세 경기 모두 시간에 쫓기면서 여러 번 몰수패를 당할 위기에 놓이기도 했습니다.
결국 사라나는 세 번 모두 경기 막바지에 상대를 궁지에 몰아넣어 경기를 포기하게 만들면서 우승을 확정지었습니다.
"정말 기분이 좋아요. 이번 대회에 거는 기대가 컸고, 대회를 즐길 수 있었거든요." 사라나의 우승 소감입니다.
"제가 대회에서 우승할 거라고 생각했던 건 이번이 처음이었고, 실제로 우승까지 거머쥐었어요. 흔치 않은 기회였고 새로운 대회였지만, 전 정말 즐거웠어요. 무대 위에서 많은 관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경기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고 생각해요."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14세의 나이에 베트남 역사상 최연소 그랜드마스터 타이틀을 획득한 바 있는 윈웍트룽손이 아마게돈 연장전 끝에 알렉산드르 라흐마노프를 물리쳤습니다.
두 선수의 맞대결에서 두 경기가 무승부로 끝났는데요, 라흐마노프가 2차전에서 선공(백)으로 승리를 거두고 윈이 4차전에서 후공(흑)으로 승리하면서 연장전을 치르게 됐습니다. 연장전에서 흰색 말을 잡은 윈은 수를 둘 시간이 5분 남았고, 검정색 말을 잡은 라흐마노프는 4분을 남겨두었지만, 비길 경우에는 라흐마노프가 승리를 거둘 수 있는 상황이었죠.
윈은 실수로 비숍(주교)을 내주면서 악수를 두는 것처럼 보였지만, 경기 막바지에 폰(졸병)을 상대 진영 끝까지 전진시켜 퀸(여왕)으로 승격시키는 데 성공하면서 라흐마노프의 기권을 이끌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