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미 오사카의 올림픽 성화대 점화와 함께, 도쿄 2020이 공식적으로 막을 올렸습니다.
전 세계에서 온 선수들이 국립경기장을 희망과 기대로 가득 채우는 가운데, 화려한 개막식은 앞으로 16일간 이어질 2020 도쿄 올림픽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제 32회 올림피아드의 일정이 마침내 공식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2020 도쿄 올림픽 개막식의 시작과 함께 국립경기장의 밤하늘을 밝힌 불꽃은 도쿄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볼 수 있을 정도였고, ‘감동으로 하나되다’의 주제로 펼쳐진 개막식은 206개국 선수들을 도쿄에서 열리는 두 번째 올림픽, 지상 최대의 스포츠 축제로 환영했습니다.
도쿄 2020 대회의 핵심 주제들을 담은 개막식은 영감과 유대, 그리고 세계에 대한 일본의 공헌을 기념했습니다.
IOC의 토마스 바흐 위원장은 “오늘은 희망의 순간입니다. 네, 우리 모두가 상상했던 것과는 아주 다릅니다. 하지만 이 순간을 만끽합시다. 마침내 이곳에 우리 모두가 함께 모였으니까요.” 라는 축하의 말을 남겼습니다.
도쿄 2020의 하시모토 세이코 위원장은 참가 선수들에게 진심어란 감사의 말을 전했고, "견뎌내야 했던 그 모든 어려움들 속에서도 여러분이 보여 주신 헌신에 용기를 얻었습니다.” 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여러분들은 항상 자기 자신을 믿었고, 자신의 일에 엄청난 노력을 쏟아왔습니다.”, “이 순간은 여러분들에게 소중한 기억으로 영원히 남을 것입니다.” 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제 스포츠가 가진, 그리고 여러분들 같은 선수들이 가진 힘을 모두에게 보여 줄 시간이 왔습니다. 저는 이 힘들이 사람들에게 희망을 가져다주고, 전 세계를 하나로 만들어줄 것이라 믿습니다.”
“전 세계가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번 올림픽은 IOC 위원장과 개최국 조직위원회의 회장이 모두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역대 최초의 대회이기도 합니다.
두 사람의 축사 후 나루히토 천황에 의해 제 32회 올림피아드의 개회가 공식 선언되었습니다.
올림픽 스타디움에 게양된 깃발
불확실성 속의 1년이 지나고, 일본의 국기가 올림픽 역도 2회 챔피언인 미야케 요시노부와 올림픽 마라톤 챔피언 다카하시 나오코의 손에 들려 경기장으로 입장했습니다. 두 사람과 함께 국기를 든 네 명은 유스 올림픽 컬링 메달리스트 다바타 모모하, 유스 올림픽 스포츠 클라이밍 챔피언 도히 케이타, 퍼커셔니스트 사카 히비키, 그리고 구조대원 아사바 미즈키였습니다.
자위대원들이 국기를 게양하는 동안, 유명 가수 미샤가 파워풀한 퍼포먼스로 일본 국가, “기미가요”를 불렀습니다.
이후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으로 희생된 사람들과 1972년 뮌헨에서 목숨을 잃은 이스라엘 선수들을 포함해 세상을 떠난 올림피언들을 기리는 묵념이 이어졌습니다.
올림픽 오륜이 만들어지다
수석 목수들의 지시에 따라 한 무리의 댄서들이 ‘목공’을 시작했습니다. 공구들이 내는 소리는 더욱 더 음악적이 되고, 더 많은 댄서들과 곡예사들이 공연에 합류합니다.
공연이 계속되는 가운데, 나무로 된 거대한 고리들이 종이로 만든 등불에 이끌려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로프를 당기자 고리들이 올림픽의 상징, 오륜으로 변했고, 그 순간 스타디움의 지붕에서는 다섯 가지 올림픽의 색을 상징하는 불꽃이 터져나왔습니다
Stronger Together,
전통에 따라 근대 올림픽의 고향인 그리스가 선수 입장에서 가장 먼저 스타디움에 들어왔습니다.
그리스에 이어 수영 선수 유스라 마르디니와 마라톤 선수 타츨로위니 가브리예소스가 이끄는 IOC 난민 올림픽 선수단이 입장했고, 이후 나머지 NOC들이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드래곤 퀘스트와 소닉 같은 일본을 상징하는 유명 게임 음악을 배경으로 입장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입장한 개최국 일본의 선수들은 모두의 따뜻한 환영을 받았습니다.
선수들이 입장한 뒤, 선수와 심판, 지도자들은 올림픽 선서를 했습니다.
근대 올림픽의 창시자 피에르 드 쿠베르탱 남작이 만든 올림픽 선서는 도쿄 2020을 위해 수정되었고, 참가자들은 포용과 평등, 비차별에 대한 헌신을 서약했습니다.
또한 올림픽의 새로운 모토도 소개되었습니다. 이제 “더 빠르게, 더 높게, 더 힘차게”에 “다 함께”가 추가된 것입니다.
이후 아이들이 바닥에 박스들을 놓아 도쿄 2020 엠블럼을 만들었고, 그와 동시에 하늘에서는 드론들이 등장해 같은 엠블럼 모양을 디스플레이했고, 잠시 후에는 돌아가는 지구의 형태를 취했습니다.
이매진
존 레논과 오노 요코가 이매진을 작곡했던 1971년 당시만 해도, 이 노래가 가지게 될, 그리고 지금까지도 이어지는 이러한 영향력을 아마 몰랐을 것입니다.
이 노래는 모두가 평등하고, 평화로운 조화 속에서 함께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마음을 울리는 이 노래를 통해 개막식은 우리가 아무리 서로와 달라도, 함께하면 우리는 강하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전설적인 작곡가 한스 짐머에 의해 재창조 된 '이매진'은 스타디움의 조명이 어두워진 가운데 도쿄 2020을 위해 흘러나왔고, 과거 올림픽들의 감동적인 영상과 함께 존 레전드, 키스 어반, 스기나미 주니어 합창단, 알레한드로 산즈, 안겔리크 키조, 마이크 노블로치와 다이코프로젝트 드러머들이 모두 참가해 함께 노래했습니다.
올림픽 깃발은 일본의 배드민턴 세계 챔피언 겐토 모모타, 모로코의 트라이애슬론 챔피언 메흐디 에사디크, 올림픽 유도 챔피언인 아르헨티나의 파울라 파레토, 호주의 월드컵 사격 챔피언 엘레나 갈리아보비치, IOC 난민 선수단의 역도 챔피언, 시릴 찻쳇 II, 이탈리아의 배구 세계선수권 은메달리스트 파올로 오게치 에고누에게 들려 경기장으로 입장했습니다.
도쿄의 학교들과 2011 동일본 대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후쿠시마 지역 학교들의 학생으로 구성된 합창단과 도쿄도 교향악단의 올림픽 찬가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올림픽 기가 게양되었고, 프로젝션으로 만들어진 비둘기가 국립경기장 주변을 날아가는 듯 한 모습이 연출되었습니다.
비둘기 날리기와 함께 스코틀랜드의 가수 수잔 보일 버전의 '윙스 투 플라이'가 흘러나왔습니다. 참고로 이 노래의 원곡은 1971년, 일본의 한 포크 그룹이 발표한 곡이었습니다.
또한, 경기장이 다시 밝아지는 것과 함께, 올림픽 복싱 경기가 열리는 국기관, 유명한 시부야 크로싱, 다카오 산 등 올림픽 경기장과 도쿄 전역의 랜드마크에도 불이 켜지는 장면이 연출되었습니다.
라벨의 ‘볼레로’ 음악에 맞춰 성화 주자들이 올림픽 랜턴을 들고 스타디움으로 입장하자, 공연단들은 해바라기를 높이 들어 일본의 성스러운 산, 후지산 정상에 놓여진 올림픽 성화로까지 향하는 길을 열어줬습니다.
2011 동일본 대지진 피해 지역 학생들로부터 성화를 넘겨 받은 일본의 테니스 슈퍼스타, 나오미 오사카가 영광스런 성화 최종 주자로 올림픽 성화대에 불을 붙였습니다.
성화가 점화되는 순간, 장대한 불꽃이 스타디움과 선수들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감동으로 하나되는 정신과 함께, 이 남녀 선수들은 앞으로 다가올 대회 기간 동안 스포츠의 힘을 통해 전 세계에 희망과 용기를 가져다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