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8월 2일)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3000m 장애물 결선에서는 1980 모스크바 올림픽에서 나왔던 폴란드의 브로니슬라브 말리놉스키의 금메달 이후 처음으로, 41년만에 케냐 선수가 아닌 금메달리스트가 탄생했습니다.
25세의 소피앵 엘바칼리는 마지막 물웅덩이에서 승부를 걸었고, 에티오피아의 듀오, 라메차 기르마와 게트넷 왈레를 따라잡으며 8분 08.90초(8:09.90)의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에티오피아의 기르마가 8:10.38로 은메달, 그리고 케냐의 벤자민 키겐이 8:11.45로 시상대의 마지막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3,000m 장애물 경주는 1968년부터 케냐가 독점해오던 종목이었습니다. 케냐는 1976 몬트리올 올림픽과 보이콧했던 1980 모스크바 올림픽을 제외하고1968년부터 지금까지 모든 올림픽의 3,000m 장애물 경주에서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엘바칼리는 케냐의 디펜딩 챔피언 컨세슬러스 키프루토의 부재로 유력한 우승 후보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았습니다. 엘바칼리의 실력은 2017 런던 세계선수권에서 키프루토 다음으로 2위를 차지했고, 2년 후 도하 세계선수권에서는 동메달을 따내는 것으로 이미 증명되어 있었습니다.
엘바칼리: "케냐 선수들이 승리하는 것에 너무 익숙해져 있었기 때문에 오늘 승리는 저에게는 정말 큰 성과입니다. 이 순간을 정말 수 년 동안 목표로 해왔고, 이번 올림픽은 모로코도 케냐를 따라잡고 이 메달을 차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줄 기회였습니다."
"케냐와 에티오피아 선수들을 앞지르는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 이들 앞에서 선두로 달리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고 있어요."
"좀 더 자신감을 가지는 부분을 계속 생각해 왔습니다. 자부심을 기르고, 내가 이길 수 있다는 믿음도 가지는 것으로요. 나 자신과 케냐, 에티오피아 선수들을비교하고, 내가 이 금메달을 딸 수 있을지 보는 것을 정말 많이 해왔습니다. 그리고 결국 해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