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여자 복식 동메달로 역사적인 테니스 첫 메달 획득

아리아케 테니스 파크에서 열린 여자 복식 동메달전에서 승리한 루이사 스테파니와 라우라 피고시는 브라질 최초의 올림픽 테니스 메달을 기록했습니다.

Luisa Stefani and Laura Pigossi
(2021 Getty Images)

브라질의 루이사 스테파니와 라우라 피고시는 4-6, 6-4, 11-9의 긴장감 넘치는 접전 끝에 ROC의 엘리나 베스니나와 베로니카 쿠데르메토바 조를 꺾고 역사적인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두 사람의 올림픽 여정은 시작부터 평범하지 않았고, 마감 한 시간 전에 대회 참가를 확정했습니다.

피고시: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우리는 모든 어려움들을 극복했고, 우리가 할 수 있다고 처음부터 믿었습니다. 루이사와 함께 이 메달을 따낼 수 있어서 정말 기쁘고, 그녀와 테니스 파트너로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 멋졌습니다. 이것은 제 꿈이었고, 이제는 현실이 되었습니다."

"[동메달 획득이] 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가 자격이 있다고 봤어요.

"아직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실감이 잘 안되지만, 모든 브라질 국민들에게 감사를 보내고 싶습니다. 우리는 한 경기를 졌지만 모두가 우리를 격려해주고 응원해줬습니다. 그리고 이제 우리는 메달을 따냈어요. 우리가 믿음을 가지도록 해 준 것은 브라질의 국민들입니다."

동메달전은 두 시간이 넘는 팽팽한 접전이 벌어졌습니다.

ROC가 1세트 초반에 3-0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는 듯 했지만, 브라질의 듀오는 위기를 극복하고 3-3을 만들어냈습니다. 결국 4게임을 연달아 이긴 베스니나와 쿠데르메토바가 1세트를 가져가게 되지만, 브라질은 투지를 보여주며 2세트에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고, 경기를 타이브레이크까지 끌어갔습니다.

그리고 그 타이브레이크도 평범하지 않았습니다.

ROC는 네 번의 매치포인트를 앞두고 있었지만, 스테파니와 피고시는 동메달의 희망을 놓치 않았고, 베스니나와 쿠데르메토바를 상대로 네 게임을 연속으로 가져가며 매치포인트를 막았습니다. 그리고 ROC의 리턴이 코트 밖으로 나갔지만, 두 사람은 이겼다는 것을 실감하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스테파니: "순수한 행복감을 느꼈습니다. 이 메달은 역사에 영원히 남겠지만, 우리가 이번 주에  쌓은 기억들과 우리가 경험한 느낌들도 영원히 남을 것입니다. "

피고시: "어떤 느낌인지 표현할 수 있는 단어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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