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후 장자커우 국립 알파인 스키 센터에서 열린 베이징 2022 알파인 스키 남자 대회전 스위스의 마르코 오데르마트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슬로베니아의 잔 크라니예치와 프랑스의 마티유 페브르가 뒤이어 시상대에 올랐습니다.
현재 월드컵 대회전 부문 랭킹 1위인 오데르마트는 올 시즌 다섯 번의 대회에서 네 번 우승을 차지했고 나머지 한 번은 2위에 오르는 등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차 시기에서 선두에 오른 이후 2차 시기에서도 최선을 다한 이유에 대해 오데르마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만만치 않은 도전이었지만 2차 시기에서 모든 위험을 감수했어요. 제가 원했던 건 그냥 메달이 아니라, 금메달이었거든요. 모든 걸 잃을 수 있기에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오늘은 성공해서 다행이에요."
은메달을 차지한 크라니예치는 조국 슬로베니아에 첫 올림픽 메달을 안겨주었습니다. 그는 1차 시기에서 8위에 그쳤지만 2차 시기에서 1위에 오르면서 단숨에 메달권에 진입했습니다. "아직 실감이 나지 않아요. 한국(평창)에서 4위에 올랐는데 메달에 도전할 기회가 주어질 줄은 몰랐어요. 첫 시기를 마치고 이제 끝났다고, 더이상 기회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두 번째 성적이 정말 좋았어요. 믿을 수 없을 정도예요."
동메달리스트 페브르는 작년 세계 선수권대회 우승자였는데요, 지난 세 번의 올림픽에서 대회전 세계 챔피언이 금메달까지 차지했지만 그 기록이 오늘 멈추게 됐습니다. "힘든 하루였어요. 2차 시기가 연기되는 바람에 오랫동안 기다려야 했죠. 사실 두 번째 시기에는 느낌이 좋지 않았어요. 슬로프 표면도 그랬고, 상태가 좋지 않았거든요. 하지만 결국 올림픽 메달을 차지하게 돼서 정말 기뻐요."
한편, 대한민국의 정동현 선수는 1차 시기에서 코스를 이탈하는 바람에 완주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최종 순위
금메달: 마르코 오데르마트 (스위스) 2:09.35
은메달: 잔 크라니예치 (슬로베니아) 2:09.54
동메달: 마티유 페브르 (프랑스) 2:10.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