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마르셀 제이콥스, 올림픽 남자 100m의 새로운 챔피언

이탈리아의 마르셀 제이콥스가 9.80으로 1위 미국의 프레드 컬리가 2위, 캐나다의 안드레 드 그라세가 3위로 들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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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Getty Images)

이탈리아의 마르셀 제이콥스가 우사인 볼트 이후 올림픽 남자 100m의 첫 챔피언으로 등극했습니다.

영국의 자넬 휴즈가 부정출발로 실격된 가운데 펼쳐진 남자 100m 결선은 3번 레인의 마르셀 제이콥스가 9초80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고, 뒤이어 5레인의 프리드 컬리(미국)가 9초84, 캐나다의 안드레 드 그라세가 9초89로 들어오며 차례로 금, 은, 동이 정해졌습니다.

4위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아카니 심비니가 9초93의 기록으로 들어왔고, 미국의 로니 베이커는 9초 95로 5위, 준결선에서 아시아 신기록을 세웠던 중국의 쑤빙톈은 9초98로 6위를 기록했습니다.

마르셀 제이콥스는 메이저 대회 결선에 출전한 적이 한 번도 없었던 선수로, 이번 금메달 획득은 이변이라고 할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마르셀 제이콥스는 오늘 금메달로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의 린포드 크리스티(영국) 이후 유럽 선수 최초의 올림픽 남자 100m 금메달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이탈리아의 남자 100m 첫 금메달이자 모스크바 1980의 피에트로 멘네아의 남자 200m 금메달 이후 이탈리아의 첫 육상 단거리 금메달입니다.

제이콥스가 기록한 9초80은 남자 100m에서 미국과 자메이카 선수를 제외하고 가장 빠른 기록입니다.

미국은 프레드 컬리의 은메달로 남자 100m 종목 올림픽 6개 대회 연속 메달 획득을 이어갔고, 최근 6번의 올림픽에서 모두 메달을 따낸 NOC는 미국이 유일합니다. 하지만 미국은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 4회 연속 남자 100m 금메달 획득 실패라는 아쉬운 기록을 남겼습니다.

안드레 드 그라세는 2016 리우 올림픽 남자 100m에서도 동메달을 땄고, 캐나다 육상 선수 최초로 남자 100m 다관왕에 올랐습니다. 드 그라세의 동메달은 캐나다의 2020 도쿄 올림픽 14번째이자 남자 육상의 첫 메달이었습니다.

메달리스트 인터뷰

라몬트 마르셀 제이콥스 (이탈리아), 금메달

Q: 금메달 획득에 대해

"잘 모르겠습니다. 꿈이에요 꿈. 환상적입니다. 어쩌면 내일 사람들이 뭐라 말하는지에 대해 신경쓸 수도 있겠지만, 오늘은 그냥 엄청납니다."

Q: 도쿄에서 금메달 획득이 가능하다고 믿었는지?

"올림픽 금메달은 어린 시절부터의 꿈이었습니다. 당연히 꿈은 달라질 수 있어요. 하지만 이 결승전에서 뛰고 이겼다는 것은 꿈이 진짜 이뤄진 일입니다."

"항상 저를 응원해준 가족들에게 감사하고 싶고, 아이들(안소니와 제레미, 두 아들)과 제가 어렸을 때부터 저의 넘버 원 팬이었던 우리 엄마, 그리고 저를 따라와 준 우리 팀과 응원해 준 모두에게 감사하고 싶습니다."

Q: 100m 결승선 너머에서 기다리고 있던 이탈리아의 높이뛰기 선수, 지안마르코 탐베리(역시 오늘 금메달을 따냈다)를 끌어안았는데?

"우리는 서로를 응원해왔습니다. 모두가 지안마르코의 이야기를 알아요. 리우에서 우승할 수 있었지만 부상이 있었습니다. 함께한다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에요. 저는 그를 믿었고, 제 자신을 믿었습니다."

프레드 컬리 (미국), 은메달

Q: 결승전에서의 경기력은 어땠는지?

"완벽한 레이스를 실행했고,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불평할 수는 없어요."

"이번 레이스는 정말 아름다운 레이스였습니다. 저는 개인 최고기록을 냈고, 은메달을 받았어요. 제 커리어 최대의 무대에 서는 축복을 받았습니다."

Q: 라몬트 마르셀 제이콥스에 대해 레이스 전에 알았는지?

"진짜로 그에 대해서는 아는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모나코 다이아몬드 리그(7월)에서 레이스를 한 것이 처음이었어요. 여기서 환상적인 결과를 만들어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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