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 이름: 린다 케이코
- 나이: 40세
- 국적: 캐나다
- 종목: 권총 사격
선수의 삶
린다 케이코는 올림픽 사격 선수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지금은 세상을 떠난 그녀의 아버지 빌 헤어는 도쿄 1964, 멕시코시티 1968, 뮌헨 1972에 3회 연속으로 참가한 올림피언이었고, 언니인 도로시 루드윅은 2012 런던 올림픽 10m 공기권총 종목에 출전했습니다.
케이코는 아버지가 집 지하실에 만들어 준 공기권총 사격장에서 아주 어린 나이때부터 사격을 시작했고, 언니 도로시와 함께 권총 사격 선수로서의 커리어를 만들어 나갑니다. 두 자매는 같은 종목에서 함께 대회에 참가해왔고, 2010 영연방 경기대회에서는 10m 공기권총 페어 종목에서 함께 동메달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2015년, 케이코는 대한민국에서 열린 사격 월드컵에서 6위에 오르며 개인전에서도 성적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같은 해,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팬아메리칸 게임에서 10m와 25m 공기권총 종목에 출전해 모두 금메달을 따내며 커리어의 전성기를 맞게 됩니다.
더하여 아버지를 따라 올림피언이 되겠다는 꿈도 2016 리우 올림픽 참가 자격을 얻으내며 현실로 만들었습니다.
케이코는 _올림픽 채널_과의 인터뷰에서 2016 리우 올림픽의 경험을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에너지, 강렬함, 그리고 나를 향해 환호해 주는 사람들. 그 순간을 경험한다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었고, 저는 그런 부분들을 철저하게 즐겼습니다. 하지만 내가 대회 참가를 위해 이곳에 왔고, 대회를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행동해야 했어요.”
리우에서 올린 38위라는 성적에 대해 케이코는 원하는 만큼 준비가 되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조명 때문에 시야가 방해받는 문제가 있었지만, 그게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올림픽에 나갔습니다. 그런 환경 하에서 충분히 훈련을 해놓지 않았어요.”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는 느낌이 들면 성적과는 상관없이 힘듭니다.”
이제 케이코는 내년 도쿄 2020을 통해 또 한번의 올림픽에 참가할 기회를 노리고 있습니다.
10m 공기권총 종목에서 그녀가 보여준 성적과 잠재력을 인정한 캐나다 사격 협회가 캐나다의 유일한 올림픽 사격 쿼터를 케이코에게 준 것입니다.
“올림픽을 꿈꾸는 선수라면 누구든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는 것만으로도 의욕에 불이 붙습니다. 올림픽이 주는 흥분과 경험, 여정, 그리고 역사에 남기는 발자취까지, 모든 것을 함께하고 싶으니까요.”
직업인의 삶
사격 선수로서의 훈련에 더해 케이코는 캘거리의 전력 사용량 중 85퍼센트를 생산하는 전기회사에서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습니다.
사무실에서의 업무 이외에도 송전탑들을 직접 방문하고, 점검하는 업무 역시 맡고 있죠.
수학을 좋아했기 때문에 엔지니어의 길을 선택했다는 케이코는 직업과 사격 사이에 공통점을 느낀다고 합니다.
“엔지니어링에서 문제를 해결할 때는 큰 그림을 보고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먼저 파악합니다. 그 다음에는 하나씩 분리해서 살펴보고, 모든 것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이해해요.”
“사격도 이와 아주 비슷합니다. 큰 그림을 먼저 보고, 모든 것을 나눈 뒤에 만족할 만한 결과나 나올 때까지 각각의 단계에서 능숙해진다. 이것이 이상적인 발전 과정입니다.
엔지니어의 커리어에서도 성공을 거두고 있지만, 케이코는 아버지의 올림픽 유산을 이어가야 한다는 책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아버지가 들려준 올림픽 이야기 때문에 캐나다 대표팀으로 올림픽에 출전하겠다는 꿈을 꾸게 되었으니까요.
2016년, 캐나디안 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케이코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올림픽 출전은 저에게는 어린 시절의 꿈 이상의 의미였습니다. 가족의 일이었어요.”
아버지의 올림픽 유산을 이어가고 있는 케이코는 도쿄 2020의 올림픽 무대에서 다시 한 번 아버지의 이름을 빛내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