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과 김소니아, 올림픽을 노리는 3x3 농구 커플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등장하는 3x3 농구. 루마니아 대표팀과 대한민국 대표팀에 몸담고 있는 농구 선수 부부, 이승준과 김소니아는 올림픽 출전이라는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촬영 2010 OCA

이승준, 3x3농구 대한민국 국가대표 - MBN과의 인터뷰에서

한 번 나가면 좋겠어요. 진짜 꿈이에요

김소니아, 3x3 농구 루마니아 국가대표 - MBN과의 인터뷰에서

오빠랑 같이 가면 진짜 꿈 같을 것 같아요

3x3 농구 올림픽 출전이란 목표

FIBA(국제농구연맹)는 지난 3월 8일 국제 여성의 날을 맞아 2021년 3x3 코트에서 최고의 활약이 기대되는 10명의 여자 선수를 발표했습니다. 도쿄 올림픽에서 기대되는 활약을 포함하여 발표된 이 명단에는 레티시아 구아포와 사브리나 이오네스쿠 등의 스타들이 이름을 올렸고, 이 중에는 루마니아 3x3 대표팀이자 WKBL에서 뛰는 김소니아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올 시즌 2년 연속 WKBL 기량발전상을 수상한 김소니아는 대표팀 무대에서는 루마니아 3x3 농구를 대표하는 에이스입니다. 10대 시절부터 3x3 선수로도 활동해온 김소니아는 2016년 3x3 유럽컵 은메달, 2018년 3x3 유럽컵 5위, 2019년 3x3 월드컵 8강 진출 등의 활약을 펼쳐왔습니다.

세계 랭킹 6위의 루마니아 3x3 여자 대표팀은 러시아, 중국, 몽골과 함께 본선에 직행한 4팀 중 하나로, 일찌감치 도쿄 올림픽 본선행을 확정한 뒤 지금은 올림픽 대비 실전 점검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6일 대표팀 합류를 위해 출국한 김소니아는 지난 주말 FIBA 3x3 우먼스 시리즈에 참가했습니다. 하지만 루마니아 대표팀 선수들은 아직 몸이 덜 풀린 듯한 모습을 보이며 6위에 머물렀고, 선수들을 교체하며 조합을 찾고 있는 루마니아는 오는 21일 프랑스 부아롱에서 열리는 두 번째 FIBA 3x3 우먼스 시리즈에도 출전할 예정입니다.

도쿄 올림픽에 출전할 루마니아 3x3 대표팀의 최종 명단 4인은 6월 초에 확정될 예정입니다.

한편, 김소니아의 남편 이승준도 한국 3x3 대표팀에 발탁되어 다음 주에 있을 도쿄 올림픽 예선 대회에 참가합니다. 

지난해 열애 사실을 고백하며 농구계를 대표하는 스타 커플로 떠오른 김소니아와 이승준은 이번 비시즌 동안 혼인 신고를 하고 백년가약을 맺었습니다. 삼성생명 김한별의 소개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이제 3x3 농구로 올림픽에 동반 출전하는 꿈을 꾸고 있습니다. 

이미 올림픽 진출을 확정하고 대표팀 최종 명단 선발만 남겨둔 루마니아의 김소니아와 달리 이승준은 예선전을 통과해야만 합니다. 이승준 선수가 선발된 3x3 대표팀은 오는 26일 오스트리아에서 열리는 FIBA 3x3 올림픽 예선에 참가할 예정으로, 미국, 리투아니아, 벨기에, 카자흐스탄과 함께 B조에 속한 한국은 먼저 조 2위 안에 들어야 8강에 진출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올림픽 본선행은 토너먼트를 거쳐 최종 3위 안에 들어야 확정됩니다.

KBL - WKBL

한국 농구를 대표하는 혼혈선수인 이승준은 지난 2007년, 에릭 산드린이란 이름으로 KBL에 데뷔했습니다. 외국 선수 신분으로 KBL을 접한 이승준은 2009-2010 시즌부터 귀화 선수로 활약했고, 삼성, DB, SK 등의 구단에서 활약을 펼친 뒤 동생 이동준과 동반 은퇴했습니다.

대표팀에서는 205cm의 장신을 무기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고, 은퇴 후에는 3x3 농구를 통해 제 2의 선수 생활을 시작하여 2017년부터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습니다. 그리고 올해도 여전히 한국 국가대표로 뛰며 올림픽 진출에 힘을 보탤 예정입니다.

김소니아도 이승준처럼 처음에 WKBL 혼혈선수로 2012년 우리은행에 입단했지만, 처음에는 큰 기록을 남기지 못하고 두 시즌 만에 다시 루마니아로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4년 후인 2018-2019 시즌에 다시 우리은행으로 돌아와 식스우먼상, 기량발전량 등을 수상하며 팀의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농구인 부부

김소니아가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내 역할이 박지수처럼 큰 선수와 골 밑 싸움을 하는 건데, 오빠가 수비 비법과 변칙 기술을 알려줬어요”라고 밝힐 정도로 두 사람은 평소에도 농구와 관련된 이야기를 주로 나눕니다. 이승준도 김소니아의 소속팀 우리은행의 거의 모든 경기를 직접 관전하며 “움직임 하나하나 집중해서 봅니다. 그래야 뭐고 좋고 나쁜지 얘기해줄 수 있어요. 직접 뛰는 것보다 더 녹초가 됩니다.” 라는 말로 아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둘은 주로 농구 코트에서 1대1 대결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며 데이트를 즐기는 운동선수 커플로, 김소니아는 처음에 만났을 때부터 같은 혼혈선수이면서 10년 가까이 프로생활을 한 이승준에게 많이 끌렸다고 합니다.

둘 다 골 밑에서 주로 플레이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이승준의 서포트는 김소니아에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운동선수의 입장을 서로 이해할 수 있어서 그 시너지는 더 크다고 합니다.

그 결과 김소니아는 올 시즌도 30경기에 출전하여 평균 17.1점, 9.9리바운드로 팀을 정규리그 1위로 이끌었습니다. 그리고 시즌 종료 후 베스트 5와 기량발전상을 받았으며, MVP 투표 2위에도 올랐습니다.

정규시즌 1위를 차지했지만 플레이오프에서 삼성생명에게 패하며 아쉽게 탈락한 김소니아의 시선은 이제 오로지 올림픽을 향해 있습니다.

루마니아는 2019년 3x3 월드컵 8강전에서 중국에 12-16으로 패해 탈락한 경험이 있고, 그때 깜짝 우승을 차지했던 중국은 이번 올림픽에서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여겨집니다.

우승 후보 중국에 대해 김소니아는 점프볼과의 인터뷰에서 “그때는 중국에 대한 대비가 안 돼 있었고 준비가 부족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많이 봐서 잘 준비할 수 있습니다. 루마니아 대표팀도 벌써부터 온라인 미팅을 하고 있고, 트레이너가 선수들에 맞춰 운동 스케줄을 주고 있습니다. 중국 역시 강하게 나오겠지만, 이번에는 질 생각이 없습니다.” 라고 말하며 올림픽 금메달을 향한 강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김소니아와 루마니아가 8강에서 중국과 맞붙었던 그 대회, 2019 FIBA 3x3 월드컵에는 이승준이 포함된 한국 대표팀도 참가했고, 남자부에서 최종 순위 17위를 기록했습니다.

2019년, 암스테르담에서 열렸던 월드컵처럼 도쿄에서도 두 사람이 한 무대에 설 수 있을까요?

이승준 선수가 출전하는 대한민국 남자 3x3 농구 대표팀의 예선전 첫 경기, 벨기에전은 한국시간 5월 27일 19시 15분에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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