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는 22일 도쿄 올림픽 야구 대표팀 사전 등록 명단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에 제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사전 등록 명단에는 KBO리그 소속 선수 136명, 해외 리그 소속 선수 4명, 아마추어 선수 14명으로 총 154명의 선수가 포함되었습니다. 투수가 88명, 타자가 66명입니다. 도쿄 올림픽에 출전할 최종 명단은 오는 6월 사전 등록 명단에 등록된 선수 중에서 정해지며, 사전 등록 명단에 들어가지 않은 선수는 뽑힐 수 없습니다.
야구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정식 종목에서 제외되었다가, 13년 만에 도쿄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복귀했습니다. 그러나,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다시 제외되기 때문에 선수들에게는 이번 도쿄 2020이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올림픽 메달리스트에게는 병역 면제 혜택과 FA 충족 기간 축소 등의 보상도 주어집니다.
사전 등록 명단은 지난 15일에 개최된 KBO 기술위원회에서 확정되었습니다. 기술위원회는 선발 과정에서 선수의 최근 성적, 컨디션, 국제대회 경험, 성장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선발했다고 밝혔습니다. 프로가 아닌 아마추어 선수 14명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서 추천하였습니다.
기술위원회의 김시진 위원장은 선수 선발과 관련하여 “첫 번째는 전년도 성적, 그리고 두 번째는 대표팀 이력, 세 번째는 미래를 생각하는 식으로 우리가 뽑았다. 우리가 150명 가까이 뽑았는데, 예비 엔트리에 포함이 안 되면 최종 엔트리에 뽑을 수 없다. 예비 엔트리에서 최종 엔트리 24명을 뽑기 때문에 기술위원회에서 충분히 검토하고 상의를 2번 해서 오늘 발표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주요 선수
예비 명단에는 최근 KBO리그로 복귀하여 대표팀 합류 여부로 관심이 쏠렸던 추신수(SSG)와 지난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대호(롯데), 오승환(삼성), 이용규(키움), 강민호(삼성), 김현수(LG)가 포함되었습니다.
대표팀의 주축을 이룰 2019 WBSC 프리미어 12 멤버들도 다수 이름을 올렸습니다. 최정, 하재훈(이상 SSG), 김재환, 박건우, 박세혁, 이영하, 함덕주, 허경민(이상 두산), 박병호, 이정후, 조상우(이상 키움), 고우석, 차우찬(이상 LG), 박민우, 양의지, 원종현(이상 NC), 강백호, 황재균(이상 KT), 김상수(삼성), 민병헌(롯데)입니다.
또한, 소형준, 주권(이상 KT), 구창모(NC), 박세웅(롯데), 정은원(한화) 등 리그에서 두각을 보이는 젊은 선수들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팀별로는 삼성 라이온즈가 18명으로 가장 많았고, KIA 타이거즈가 9명으로 가장 적었습니다.
해외에서 활약 중인 선수 중에는 양현종(텍사스), 최지만(템파베이), 김하성(샌디에고), 박효준(뉴욕양키스)이 포함되었습니다. 지난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류현진(토론토)과 김광현(세인트루이스)은 제외되었지만,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있는 선수는 사실상 올림픽 출전이 어렵습니다.
이미 리그에서 두각을 보이는 선수뿐만 아니라 올 시즌 입단한 신인 선수도 명단에 포함되었습니다. 투수 강효종(LG), 장재영(키움), 이의리(KIA), 김진욱(롯데), 이승현(삼성)과 내야수 나승엽(롯데)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추천한 14명의 아마추어 선수 명단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협회는 지난해 성적을 기준으로 추천했으나, 선수들이 대표로 뽑히고자 무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홈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노리는 일본 대표팀도 지난 9일 185명의 1차 명단을 발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