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올림픽 남자 축구 대표팀, 가나와의 1차 평가전 승리

작년 이집트, 브라질과의 평가전 이후 7개월만에 치른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대한민국 남자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팀이 3-1의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2020 도쿄 올림픽 개막을 한 달 정도 앞둔 지금, 가나와의 1차 평가전 승리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일정을 살펴봅니다.

촬영 2021 Getty Images

한국 올림픽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6월 12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이상민, 이승모, 조규성의 득점과 함께 3-1로 승리했습니다. 

전반전에 있었던 예상치 못한 퇴장에도 불구하고, 김학범 감독과 주장 이상민이 이끄는 한국 팀은 경기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나가며 2020 도쿄 올림픽을 앞둔 마지막 준비를 착실히 진행했습니다. 한편 한국 팀은 이번 가나와의 1차 평가전에 이어 15일에도 가나와 2차 평가전을 치르는데, 이를 통해 올림픽에 참가할 최종 18명의 선수 엔트리를 결정하게 됩니다.

가나 대표팀은 지난 3월 있었던 U-20 아프리카 선수권대회 우승국이었으나, 경기를 앞둔 한국에게 위협적으로 평가되는 팀은 아니었습니다. 

가나 팀은 아프리카 올림픽 예선에서 4위를 차지하며 3위까지 주어지는 올림픽 티켓을 놓쳤고, 이에 2023년 아프리카 선수권대회에 집중하며 이번 평가전에서는 U-20에 해당하는 어린 선수들로 명단을 채웠기 때문입니다.

U-23으로 이루어진 한국 팀과는 전력에서 열세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실제로 가나 대표팀은 지난 5일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0-6으로 패하며, 한국에게 유의미한 연습 상대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따라오기도 했습니다. 한국 대표팀은 가나와 오직 12일, 15일 두 번의 평가전을 통해 팀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얻게 되었습니다.

12일 열린 1차 평가전에서 한국 대표팀은 이강인이나 백승호 등 핵심 자원을 제외하고 라인업을 짜며, 올림픽을 앞둔 선수들의 기량을 시험했습니다. 

첫 골은 전반전에 나왔습니다. 17분에 얻은 왼쪽 코너킥을 김진규가 차 올려 이유현의 머리에 닿았으나 뒤로 흘렀습니다. 그러나 이유현이 공을 재차 잡아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이상민이 헤딩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이상민의 올림픽 대표팀 첫 골이었습니다. 기세를 올린 한국 대표팀은 추가골을 노렸으나, 상대 발목을 밟은 왼쪽 풀백 김진야가 VAR 판독 이후 퇴장을 당해 예상치 못한 전술 변화에 직면하며 전반전을 마무리했습니다.

평가전 자체가 훈련 과정의 일환이며 도쿄에 가기 위한 연습이로 보고 있습니다.

수적 열세를 안고 시작한 후반전이었음에도 대표팀은 두 골을 추가하며 예상치 못한 위기에도 잘 대처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후반 13분 두 번째 골 또한 세트피스 상황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가나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맹성웅이 프리킥을 찼고, 막 교체해 들어왔던 골대 정면의 이승모가 자신있게 오른발 논스톱슛을 연결했으나 골 포스트에 맞았습니다. 그러나 이승모는 튀어나온 공을 다시 왼발로 차 넣으며 득점했습니다. 

첫 두 골이 세트피스 상황의 조직력을 보여주었다면, 후반 20분 조규성의 골은 대표팀 개인의 능력을 살필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페널티 박스 중앙에서 상대 수비를 등지고 설영우의 패스를 받은 조규성은 압박을 이겨내며 오른발 터닝 슛으로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출전시간 확보를 위해 상무에 입대하며 경기 감각의 개선과 신체 조건의 변화를 이룬 조규성의 대표팀에서의 모습을 기대하기에 충분한 골이었습니다.

그러나 한국은 후반 30분 패스 미스로 가나의 오벵 자바에게 득점을 허용하며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하프 라인 부근에서 압박을 펼치던 수비진 사이에서 있었던 패스 미스를 가나 선수들은 놓치지 않았으며, 한국 대표팀이 곧바로 수비 진형을 갖추었음에도 불구하고 가나 대표팀은 날카로운 부분 전술을 펼치며 한국의 무실점 승리를 저지했습니다.

경기 후 김학범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선수 전원을 시험함다는 이번 평가전의 목표에 대해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김학범 감독, 상대인 가나에 대해: "상대에 대한 평가는 중요하지 않고 선수들이 어떤 플레이를 하는지를 중점적으로 체크했습니다. 체력적으로 힘들게 만든 상태에서 어떻게 그것을 이겨내려는지 보려는 경기였습니다."

퇴장으로 인해 10명으로 뛴 상황에 대해서는 한 명이 부족한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하며 "선수들 스스로 더 힘든 상황을 만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순간적인 판단 착오로 모든 것이 꼬일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 준 경기였습니다."라고 언급했습니다.

15일로 예정된 2차전에서는 1차전에서 선발 출전하지 않은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실전 점검을 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대해 김학범 감독은 "과정을 만들어 놓고 이겨내는 것을 볼 것입니다. 힘든 과정이 있을 때 어떻게 해결하느냐를 봐야 합니다. 평가전 자체는 훈련 과정의 일환이며 도쿄에 가기 위한 연습이라고 보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6월 15일 오후 8시 한국 대표팀은 올림픽을 앞둔 마지막 연습경기로 가나와 2차 평가전을 치릅니다. 이강인, 백승호 등 1차 평가전에서는 결장했던 주요 선수들이 출전해 중요 전술의 합을 실전에서 맞추어 보게 될 것입니다. 원톱 스트라이커에는 오세훈이 뛸 예정입니다. 2선 공격진에는 이동준, 이동경, 이강인이, 중앙 미드필더에는 백승호, 김동현, 원두재가 자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앙 수비수 정태욱과 왼쪽 풀백 강성윤 또한 2차전에 뛸 것으로 보입니다.

B조에 속해 7월 22일 가시마에서 뉴질랜드와 첫 2020 도쿄 올림픽 본선 경기를 치르는 김학범호에는 현재 총 28명의 엔트리 후보 선수들이 포진해 있습니다. 올림픽 남자 축구 최종 엔트리는 골키퍼 두 명과 올림픽의 U-23 기준을 초과하는 와일드카드 선수 최대 3명을 포함한 18명으로 구성됩니다. 최종 엔트리는 6월 말에 발표될 예정이며, 김학범 감독은 가나와의 평가전에 모든 선수들을 시험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과연 어떤 선수가 두각을 보이며 도쿄행 티켓을 얻게 될까요?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의 주인공이었던 한국 대표팀이 이번 올림픽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요? 그 힌트는 이번 가나와의 두 번째 평가전에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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