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2024 올림픽 대회 1일차: 펜싱 금·사격 은·경영 동 

기사작성 Olympic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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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ncing - Oh Sanguk
촬영 2024 Getty Images

2024 파리 올림픽 대회의 공식적인 첫 경기일이었던 7월 27일 토요일(현지시간), 한국은 사격에서 금지현-박하준이 10m공기소총 혼성단체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메달 레이스의 테이프를 끊었습니다.

이어 있었던 남자 경영 자유형 400m에서는 김우민이 출전해 동메달을 거머쥐며 12년전 런던 2012 대회 같은 종목에서 은메달을 건 박태환의 계보를 이었습니다.

그리고 펜싱 간판 오상욱이 한국에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가져오며 펜싱 종주국 프랑스의 그랑 팔레에서 태극기를 가장 높은 곳에 올려둘 수 있었는데요, 이는 한국 최초의 남자 사브르 개인전 금메달이기도 합니다.

이로써 첫 날 한국은 금, 은, 동메달을 각각 1개씩 획득해 총 3개의 메달을 차지하며 올림픽 레이스의 좋은 출발을 알렸습니다.

파리 2024 대회 1일차: 팀 코리아 메달리스트

펜싱 사브르 남자 개인전

금메달🥇 오상욱

사격 10m 공기소총 혼성 단체

은메달🥈 금지현-박하준

경영 남자 자유형 400m

동메달🥉 김우민

사격

금지현과 박하준이 7월 27일 토요일 오후(한국시간) 샤토루 CNTS 사격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대회 사격 10m 공기소총 혼성 단체 결승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해 팀 코리아에 첫 번째 메달을 안겨줬습니다.

10m 공기소총 혼성 종목 본선에서 631.4점을 기록한 금지현-박하준은 총 28개 팀 중 632.2점으로 1위를 차지한 중화인민공화국의 황위팅-셩리하오 조에 이어 2위로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같은 종목에 출전한 반효진-최대한 조는 623.7점으로 22위에 그치며 아쉽게 예선에서 탈락했습니다.

예선 2위로 이미 은메달을 확보한 금지현-박하준은 오후 5시 30분(한국시간) 결승전에 출전했는데요. 경기 초반 금지현-박하준은 첫 올림픽 출전에 긴장한 듯 했으나, 중화인민공화국의 황위팅-셩리하오를 바짝 쫓으며 한국 사격의 힘을 보여줬습니다.

금지현-박하준은 스코어 12-14에서 동점을 눈앞에 두고 21.1점을 기록했지만 결국 21.5점을 획득한 중화인민공화국에게 12-16으로 패하며 은메달을 획득했습니다.

경영

김우민이 현지 시간으로 7월 27일 토요일 오후 2024 파리 올림픽 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 올라 3분42초50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12년 만에 한국 수영에 가져온 메달입니다. 한국 수영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 박태환런던 2012 대회 남자 자유형 400m 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뒤, 김우민이 생애 첫 올림픽 개인전에 출전해 12년 만에 한국인 역대 두 번째 수영 메달리스트가 됐습니다.

김우민은 현지 시간으로 7월 27일 토요일 오전에 열린 남자 자유형 400m 예선 4조에서 3분45초45를 기록해 4위에 올랐고, 최종 7위로 상위 8명이 출전하는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결승 1레인에서 레이스를 시작한 김우민의 기록은 3분42초50으로, 지난달에 작성한 개인 최고 기록인 3분42초42에는 못 미치는 기록입니다.

금메달은 3분41초78을 기록한 독일의 루카스 마르텐스가 차지했습니다. 루카스 마르텐스는 올해 3분40초33의 기록으로 올 시즌 최고 기록을 세우면서 강력한 올림픽 메달 후보로 급부상했습니다.

마르텐스는 예선에서 1위를 차지했고, 결국 결승에서도 1위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은메달은 수영 강국 오스트레일리아의 일라이자 위닝턴(3분42초21)이 차지했습니다.

펜싱

한국 남자 사브르 간판 오상욱이 한국 사브르 남자 개인전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하며 펜싱의 종주국 프랑스에서 포디움 맨 윗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에페 여자 개인전에는 송세라, 강영미 이혜인이 사브르 남자 개인전에는 오상욱, 박상원 구본길이 출전했지만, 오상욱을 제외하고는 32강과 16강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현 세계 랭킹 5위이자 지난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부상으로 인한 부진에서 탈출한 오상욱은 32강에서 니제르의 에반 장 아바 지로를 15-8, 16강에서 이란의 파크다만 알리를 15-10이라는 큰 점수차로 손쉽게 이기고 8강에 올랐습니다.

8강에서 캐나다의 파레스 아르파를 15-13, 준결승에서는 세계랭킹 7위의 루이지 사멜레(이탈리아)를 상대로 15-5라는 큰 점수차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은메달을 확보하고 결승에 나선 오상욱은 튀니지의 파레스 페르자니를 만났습니다. 오상욱은 세계랭킹 4위, 페르자니는 14위이지만, 페르자니는 32강에서 구본길을 꺾고,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지아드 엘시시를 꺾는 파죽지세로 결승까지 올라왔는데요. 그러나 오상욱은 그를 초반부터 몰아붙여 결국 15-11로 금메달을 거머쥐었습니다.

경기 초반 오상욱은 엄청난 속도로 페르자니를 밀어붙였는데요. 경기 중후반 페르자니는 사브르를 교체하는 등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듯 했으나, 결국 오상욱이라는 큰 산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배드민턴

한국 대표팀은 혼합 복식 조별 예선에 참가하는 세계랭킹 3위 서승재-채유정 조가 첫 경기를 시작했는데요, 알제리의 코세일라 맘메리-타니나 비올렛 맘메리 조를 상대로 1세트 21-10, 2세트 21-7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며 2-0 승리를 거뒀습니다.

김원호와 정나은은 인도네시아의 리노브 리발디-피타 하닝티아스 멘타리 조를 상대로 예선 경기를 펼쳤습니다. 듀스 접전 끝에 1세트는 20-22로 아쉽게 졌지만, 2세트는 21-14의 큰 점수차로 가져오며 3세트로 승부를 이어갔습니다. 마지막 세트, 역전과 동점을 반복한 두 팀은 18-18에서 인도네시아가 2점을 내리 따내며 18-20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고, 최종 스코어 19-21로 아쉽게 패하고 말았습니다.

한편 여자 단식 예선에서는 김가은이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니타 스콜츠와의 첫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습니다. 단 15분 만에 좋은 기세로 1세트를 가져갔고, 2세트에서는 게임을 여유롭게 리드하며 2-0으로 예선 첫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탁구

한국의 에이스 복식조 신유빈-임종훈 조는 1회전(16강)에서 독일의 니나 미텔함-당 치우 조를 4-0(12-10, 11-9, 12-10, 11-6)으로 가볍게 누르고 8강에 올랐습니다.

당 치우는 요즘 보기 드문 펜홀더 그립을 사용하는데요, 신유빈과 임종훈이 리시브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세 번째 게임까지 마지막 집중력을 발휘해 역전에 성공하며 혼합 복식 세계랭킹 3위로서의 저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마지막 게임에 들어선 신유빈과 임종훈은 상대의 수를 이미 읽었다는 듯이 가벼운 몸놀림으로 독일의 복식조를 제압했습니다.

유도

7월 27일(한국시간), 유도 여자 48kg급과 남자 60kg급 경기가 아레나 샹 드 마르스에서 시작됐습니다.

여자 48kg급의 이혜경이 한국 선수단 중 가장 먼저 매트 위로 올랐으나, 스웨덴의 타라 바불파트에게 누르기 한판패를 당하며 32강에서 그의 첫 올림픽 도전을 멈춰야 했습니다.

남자 60kg급에 나선 김원진은 32강과 16강에서 각각 사이먼 줄루(잠비아)와 발라바이 아가예프(아제르바이잔)를 차례로 꺾고 8강에서 홈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뤼카 므케이제(프랑스)를 만나 패했습니다.

패자부활전으로 향한 김원진은 다시 한 번 조지 사르달라슈빌리(조지아)와 대결을 펼쳤으나, 동메달 결정전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1분 17초 만에 패했습니다.

복싱

여자 60kg급에 나선 오연지는 32강에서 차이니즈 타이페이의 우쉬이에 0-5 판정패로 올림픽 레이스를 마무리했습니다.

기계체조

한국 기계체조 대표팀은 베르시 아레나에서 열린 체조 남자 종합, 마루운동, 철봉, 평행봉, 안마, 링, 도마 예선에 출전했습니다. 허웅이 자신의 주 종목 안마에서 7위를 거두며 결선에 진출했습니다. 그는 무릎 부상으로 파리 올림픽 출전을 포기한 김한솔을 대신해 출전하게 됐는데요, 남자 기계체조에서 유일하게 결선에 나섭니다.

그러나 이준호가 종합에서 38위, 마루운동에서 31위, 철봉에서 58위, 평행봉에서 52위, 링에서 62위, 안마에서 24위, 도마 11위에 머물며 예선에서 탈락했고, 마루운동에서 결선 진출을 기대했던 류성현은 10위에 머물러 고배를 마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