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여자 축구는 FIFA 월드컵 본선 무대에는 3번 출전했지만, 그동안 올림픽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금, 대한민국 여자 축구에게 올림픽 본선 무대에 진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와 있습니다.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지는 중국과의 플레이오프 2경기를 앞두고 있는 대한민국 여자 대표팀의 주축 선수 지소연이 FIFA.com과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과거에도 여러 번 올림픽 본선 진출을 위해 노력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 악연을 끊을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항상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을 꿈꿔왔는데 이번에 그 꿈을 이룰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소연은 올림픽의 날을 기념하며 다음과 같은 말도 남겼습니다. “스포츠를 통해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올림픽 정신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스포츠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과 함께 올림픽의 탄생을 기념하고 싶습니다.”
그동안 대한민국 대표 선수로 125경기에 출전한 지소연은 대한민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출장 기록을 보유한 선수이며, 총 61골을 기록해 이 부문 대한민국 최고 기록을 갖고 있습니다. 지난 14년 간 대표 선수로서 AFC 아시안컵, 동아시아 선수권, FIFA 월드컵 등 수 많은 대회에서 득점한 지소연에게 남은 무대는 이제 올림픽 뿐입니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중국과의 힘겨운 플레이오프를 통과해야 합니다. 이웃 라이벌 중국은 쉽지 않은 상대로, 지난 두 번의 경기에서 1승도 거두지 못했습니다 (1무 1패).
“대한민국과 중국은 여러 번 맞붙은 경험이 있기 때문에 실수를 적게 하는 팀이 더 좋은 결과를 가져갈 것 같습니다.”
지소연은 새로 부임한 콜린 벨 대표팀 감독이 가져온 긍정적인 변화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습니다.
“벨 감독님이 대표팀에 어린 선수들을 새롭게 발탁했습니다. 그 선수들이 팀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으며 앞으로도 많은 발전이 있을 것 같습니다.”
벨 감독은 지소연이 득점은 물론 고참 선수로서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벨 감독님은 제가 중요한 역할을 하기를 바랍니다. 어린 선수들에게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팀을 이끌기를 바라고 있죠. 고참 선수로써 제 경험이 팀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지소연은 베트남전 (3-0 승)을 시작으로 미얀마전 대승 (7-0 승)을 포함해 아시아 지역 예선 3라운드에서 세 번이나 골망을 갈랐습니다. 덕분에 대한민국은 올림픽 출전을 위한 최종 관문까지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플레이오프 일정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홈에서 2월 19일 경기를 갖고, 5일 후 중국에서 2차전을 치르게 됩니다. 끝장 승부까지 8개월이 남은 가운데 지소연은 자신감에 찬 모습입니다.
“COVID-19 때문에 여러모로 힘들었지만 대회 연기 덕분에 준비할 시간이 더 늘어났습니다. 플레이오프를 대비해 열심히 준비할 생각입니다. 대표팀 모두가 이번만큼은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목표를 반드시 이루겠다는 각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