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 위의 체스"라는 말에 왠지 끌리지 않으세요? 그럼 베이징 2022 동계 올림픽 대회에서 컬링 경기를 챙겨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16세기 스코틀랜드에서 유래한 (1740년 2월에 발행된 신문 기사에 컬링이 처음 언급됨) 이 유서깊은 종목은 전략과 전술, 정확성이 요구되는데요, 올림픽 대회가 열릴 때마다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은 인기 종목입니다.
심판 없이 선수들이 자율적으로 컬링의 불문율을 따르는 이 종목은 정정당당한 스포츠맨십과 상호존중에 입각해 진행됩니다.
경기는 2월 2일 수요일 믹스더블 종목으로 시작되며, 남자 단체 결선은 2월 9일 수요일, 여자 단체 경기는 그 다음날에 시작됩니다.
계속해서 경기 일정과 함께, 이 종목의 관전 포인트를 확인하세요.
베이징 2022 대회의 컬링 세부종목과 경기
베이징 2022 대회에서는 컬링의 두 가지 세부종목에서 세 번의 메달 결정전이 벌어집니다: 믹스더블(혼성 2인조)과 남자와 여자 단체 경기가 있죠.
믹스더블 10팀과 남녀 각각 12팀 등, 총 34개 팀이 경쟁을 펼치는 컬링은 개막식 이틀 전인 2월 2일부터 시작해 대회 마지막 날인 2월 20일까지 진행됩니다.
세 가지 종목 모두, 참가팀들이 서로 한 번씩 맞붙는 라운드로빈 방식으로 순위를 결정해 상위 4팀이 준결승에 진출합니다.
그러나 차이점도 있습니다. 믹스더블에서는 8엔드 경기에서 각 팀에게 한 엔드마다 6개의 스톤이 (그 중 5개를 던짐) 주어지지만, 단체 경기에서는 10엔드 경기에서 엔드 당 8개의 스톤이 주어집니다.
경기 종료 시점에 가장 많은 점수를 낸 팀이 승리를 차지합니다.
베이징 2022 대회에서 주목할 컬링 스타
전통적인 컬링의 강호 캐나다를 빼놓고 컬링을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올해 캐나다 남녀 대표팀의 스킵은 올림픽 챔피언 출신인 브래드 거슈(토리노 2006)와 제니퍼 존스(소치 2014)입니다.
스웨덴도 주목할 팀인데요, 남자부 세계 챔피언 니클라스 에딘과 여자부 올림픽 디펜딩 챔피언 안나 하셀보리가 버티고 있습니다.
영국의 브루스 무아트는 남자 단체와 믹스더블에 출전할 예정인데요, 두 종목 모두 지난해 세계 선수권대회 결승에 진출해 남자 단체 은메달, 믹스더블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눈여겨볼 베테랑 선수들도 있습니다 - 이브 뮈어헤드(영국 여자 단체)와 미국의 타비사 피터슨(여자), 존 슈스터(남자).
경기 일정
장소: 베이징 국립 아쿠아틱 센터
날짜: 2월 2일 수요일 - 2월 20일 일요일
모든 시간은 베이징 현지 기준 중국표준시 (KST-1). 일정은 변경될 수 있음.
2월 2일 수요일
20:05 믹스더블: 스웨덴 vs 영국, 호주 vs 미국, 노르웨이 vs 체코, 중국 vs 스위스
2월 3일 목요일
09:05 믹스더블: 호주 vs 중국, 스웨덴 vs 체코, 미국 vs 이탈리아, 영국 vs 캐나다
14:05 믹스더블: 이탈리아 vs 스위스, 미국 vs 노르웨이
20:05 믹스더블: 노르웨이 vs 캐나다, 스위스 vs 영국, 중국 vs 스웨덴, 체코 vs 호주
2월 4일 금요일
08:35 믹스더블: 스웨덴 vs 호주, 캐나다 vs 스위스, 이탈리아 vs 노르웨이
13:35 믹스더블: 체코 vs 이탈리아, 중국 vs 캐나다, 영국 vs 호주, 스웨덴 vs 미국
2월 5일 토요일
09:05 믹스더블: 호주 vs 노르웨이, 호주 vs 스웨덴
14:05 믹스더블: 중국 vs 미국, 체코 vs 영국, 스웨덴 vs 캐나다, 호주 vs 이탈리아
20:05 믹스더블: 영국 vs 이탈리아, 노르웨이 vs 중국, 체코 vs 스위스, 미국 vs 캐나다
2월 6일 일요일
09:05 믹스더블: 미국 vs 체코, 영국 vs 중국
14:05 믹스더블: 노르웨이 vs 스웨덴, 호주 vs 스위스, 이탈리아 vs 중국, 캐나다 vs 체코
20:05 믹스더블: 캐나다 vs 호주, 이탈리아 vs 스웨덴, 스위스 vs 미국, 노르웨이 vs 영국
2월 7일 월요일
09:05 믹스더블: 스위스 vs 노르웨이, 캐나다 vs 이탈리아, 미국 vs 영국, 체코 vs 중국
20:05 믹스더블: 준결승전
2월 8일 화요일
14:05 믹스더블: 동메달 결정전
20:05 믹스더블: 금메달 결정전
2월 9일 수요일
20:05 남자: 덴마크 vs 캐나다, 미국 vs ROC, 노르웨이 vs 스위스, 중국 vs 스웨덴
2월 10일 목요일
09:05 여자: 영국 vs 스위스, 덴마크 vs 중국, 스웨덴 vs 일본, ROC vs 미국
14:05 남자: 미국 vs 스웨덴, 노르웨이 vs 캐나다, 중국 vs ROC, 영국 vs 이탈리아
20:05 여자: 캐나다 vs 대한민국, 스웨덴 vs 영국, 미국 vs 덴마크, 중국 vs 스위스
2월 11일 금요일
09:05 남자: 스위스 vs ROC, 영국 vs 미국, 스웨덴 vs 이탈리아, 덴마크 vs 중국
14:05 여자: 미국 vs 중국, 캐나다 vs 일본, 스위스 vs ROC, 대한민국 vs 영국
20:05 남자: ROC vs 덴마크, 영국 vs 노르웨이, 캐나다 vs 스위스
2월 12일 토요일
09:05 여자: 스웨덴 vs 캐나다, 대한민국 vs ROC, 일본 vs 덴마크
14:05 남자: 이탈리아 vs 중국, 캐나다 vs 스웨덴, 덴마크 vs 스위스, 미국 vs 노르웨이
20:05 여자: ROC vs 일본, 덴마크 vs 스위스, 영국 vs 미국, 스웨덴 vs 중국
2월 13일 일요일
09:05 남자: 노르웨이 vs 스웨덴, 중국 vs 영국, 미국 vs 캐나다, 이탈리아 vs ROC
14:05 여자: 덴마크 vs 영국, 미국 vs 스웨덴, 대한민국 vs 중국, 스위스 vs 캐나다
20:05 남자: 영국 vs 덴마크, 스위스 vs 이탈리아, 캐나다 vs 미국
2월 14일 월요일
09:05 여자: 중국 vs 일본, 캐나다 vs ROC, 미국 vs 대한민국
14:05 남자: 캐나다 vs 이탈리아, 덴마크 vs 노르웨이, ROC vs 스웨덴, 스위스 vs 영국
20:05 여자: 스위스 vs 스웨덴, 영국 vs 캐나다, 일본 vs 대한민국, 덴마크 vs ROC
2월 15일 화요일
09:05 남자: ROC vs 노르웨이, 캐나다 vs 중국, 스위스 vs 미국, 스웨덴 vs 덴마크
14:05 여자: 중국 vs ROC, 스웨덴 vs 덴마크, 미국 vs 스위스, 영국 vs 일본
20:05 남자: 스웨덴 vs 영국, 이탈리아 vs 미국, 노르웨이 vs 중국, ROC vs 캐나다
2월 16일 수요일
09:05 여자: 캐나다 vs 미국, 스위스 vs 대한민국, 중국 vs 영국
14:05 남자: 중국 vs 스위스, 영국 vs ROC, 이탈리아 vs 덴마크
20:05 여자: 덴마크 vs 덴마크, 일본 vs 미국, ROC vs 스웨덴, 캐나다 vs 중국
2월 17일 목요일
09:05 남자: 덴마크 vs 미국, 스웨덴 vs 스위스, 캐나다 vs 영국, 노르웨이 vs 이탈리아
14:05 여자: 영국 vs 스위스, ROC vs 영국, 덴마크 vs 캐나다, 대한민국 vs 스웨덴
20:05 남자: 준결승
2월 18일 금요일
14:05 남자: 동메달 결정전
20:05 여자: 준결승
2월 19일 토요일
14:05 남자: 금메달 결정전
20:05 여자: 동메달 결정전
2월 20일 일요일
09:05 여자: 금메달 결정전
베이징 2022 대회에서 컬링을 즐기는 방법
컬링의 목표는 하우스 (득점 지역) 가운데 위치한 버튼을 기준으로 상대 팀보다 더 가까운 곳에 스톤을 갖다놓는 것입니다.
하지만 경기 도중에 선수들이 스위핑을 하고있는 팀동료들에게 소리를 지르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는데요, 영국 남자 대표팀의 스킵 브루스 무아트는 Olympics.com과 인터뷰에서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소리지르는 게 의사소통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니까요."
"컬링 경기장의 길이는 44미터 정도 됩니다. 그러니까 제 목소리가 들리게 하려면 소리를 지를 수 밖에 없어요. 함께 플레이하는 팀동료들에게 제가 원하는 바를 가장 쉽게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거든요."
하지만 왜 빗자루질을 하는 걸까요? 왜 모두들 빗자루를 들고 있죠? 그건 역할에 따라 다릅니다. 스킵과 동료들은 각기 다른 이유로 빗자루를 사용하죠.
다시 무라트의 설명을 들어보시죠. "전 제가 원하는 방향으로 스톤을 보내기 위한 지휘봉으로 사용해요. 동료들은 그걸로 빗자루질을 하는데요, 그렇게 하면 스톤의 속도를 높이거나 유지할 수 있고 스톤이 움직이는 방향도 정할 수 있거든요."
하지만 그건 믹스더블에 적용되지 않습니다. 두 선수 모두 빗자루질을 해야 하는데요, 각 엔드마다 주어지는 다섯 개의 스톤 중에서 중간에 세 개를 던지는 선수가 더 많은 일을 해야 합니다. 게다가, 스톤의 방향을 지시해주는 스킵도 없죠.
오스트레일리아 컬링 역사상 최초로 (메달이 걸린) 올림픽 경기에 출전하게 된 딘 휴이트는 이렇게 말합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스톤을 던지고 일어나서 직접 빗자루질을 하면서 스스로 판단을 내려야 해요. 그리고 원점으로 돌아가서 숨을 헐떡이면서 다시 스톤을 던져야 하죠."
휴이트의 팀동료 탈리 길은 믹스더블에서 뜻밖의 결과가 나올 확률이 더 높다고 합니다.
"경기 자체가 더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느낌이고요, 믹스더블에서는 절대로 안심할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정말 유리한 상황에 놓였을 때에도, 상대가 갑자기 허를 찌르고 들어오면, '오, 안심할 때가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죠. 그렇게 순식간에 상황이 바뀔 수 있거든요. 계속해서 생각해야 돼요 - 내가 어떻게 플레이할지, 상대방이 어떻게 플레이할지, 그 다음엔 내가 또 어떻게 플레이할지 말이죠.
휴이트가 한 마디 거듭니다: "마지막 엔드에서 3, 4점 앞서 있으면 남자나 여자 단체 종목에서는 그냥 게임 오버예요. 악수를 나눠도 되는 거죠. 하지만 믹스더블에서는요, 그 정도로 점수 차이가 나도 지켜내기 힘들어요."
이래서 컬링이 재미있다고들 하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