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한국 배드민턴 올림픽 메달 기대주의 탄생

18세의 안세영. 15세에 국가대표로 선발된 후 여자 단식 세계 랭킹에서 혜성처럼 도약한 과정을 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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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Getty Images)

안세영이 배드민턴 선수로서의 첫 시작과 급속한 랭킹 상승에 대해 밝혔습니다.

아직 18세지만 안세영은 한국에서 도쿄 2020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 출전할 가장 유력한 선수로 꼽히고 있습니다. 한국은 방수현의 애틀랜타 1996 금메달 이후 여자 단식에서의 첫 메달을 노리고 있습니다.

여자 세계 랭킹 20위 이내에 3명의 한국 선수들이 이름을 올리고 있는 만큼, 한국에서는 그동안의 메달 가뭄을 끝낼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높습니다.

2017년, 불과 15세에 국가대표로 선발된 이래 안세영은 주니어 세계선수권 동메달과 우버컵 동메달을 차지했으며 세계 최고의 선수들 중 대부분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또한 안세영은 2019년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이 모든 업적은 안세영이 올 2월 열여덟 번째 생일을 맞이하기도 전에 이뤄낸 것입니다.

안세영은 BWF Badminton Unlimited를 통해 “대표팀 선수들과의 경기는 대단한 경험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제가 가장 어렸고,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선수들을 상대하면서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국가대표 선발전 통과

광주광역시에서 나고 자란 안세영은 혜성처럼 도약해 현재 배드민턴계에서 가장 위협적인 재능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힙니다.

안세영은 처음으로 대표팀에 발탁되었을 때, 중학생 신분으로 국가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첫 선수가 되었습니다.

“국가대표팀에 들어가기 위한 선발 절차가 있습니다. 저는 추천을 받아서 선발전에 참여했고, 트라이아웃에서 많이 이겼기 때문에 결국 선발될 수 있었습니다.”

“(성인) 대표팀에 합류하기 전에 1년 정도는 주니어 팀에서 뛰었습니다.”

그러나, 항상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저를 아기처럼 생각한다는 느낌이 들어요. 저를 존중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라, 아마 세대 차이 때문인지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다고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안세영은 믿어지지 않을 만큼 놀라운 실력을 보여주면서 주목할 만한 선수로 떠올랐을 뿐만 아니라, 포브스가 선정한 아시아 30세 이하 글로벌 리더 30인(예술, 체육 분야)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올림픽 챔피언과 세계 챔피언을 꺾다

처음으로 BWF 월드 투어 결승에 올랐던 2019년 5월 당시 안세영은 세계 랭킹 78위에 불과한 선수였습니다.

어마어마한 경험 차이에도 불구하고, 안세영은 런던 2012 여자 단식 챔피언 리슈에리를 상대로 2게임을 내리 따내며 뉴질랜드 오픈 정상에 올랐습니다.

곧이어 안세영은 수디르만컵 세계혼합단체선수권에서 세계 1위 타이쯔잉을 넘어섰으며, 그해 하반기에는 2주 사이에 리우 2016 은메달리스트 P.V. 신두와 금메달리스트 카롤리나 마린을 만나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대표팀에서 이만큼이나 잘 할 것이라고 예상하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압박감을 느끼지 않고 경기에 임한다면 더 좋은 위치에 설 수 있다고 스스로에게 말했는데, 아마 그게 도움이 됐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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