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7일,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10000m에서 시판 하산이 29:55.32의 시간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5000m에서도 금메달을 땄던 하산은 마지막 200m를 남겨둔 지점까지 선두를 달리던 세계기록 보유자, 에티오피아의 레테센벳 지데이의 도전을 이겨내며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하산의 뒤를 따라 들어온 바레인의 칼키단 게자헤인이 은메달, 그리고 지친 지데이가 동메달을 가져갔습니다.
10000m 경주는 시작부터 빠른 페이스로 진행되었지만, 곧 도쿄의 더위에 선수들이 지치기 시작했고, 느려진 선수들로 인해 선두 그룹은 계속해서 줄어들었습니다.
경기 시작 후 20분이 지난 시점에서는 선두 그룹에 단 네 명만이 달리고 있었으며, 지데이가 1위, 헬렌 오비리와 하산, 갈키단 게제헤인이 그 뒤를 따랐습니다.
이후 오비리도 서서히 페이스가 떨어지기 시작했고, 남은 세 사람의 선두 그룹은 서로가 닿을 정도의 거리를 두고 끝까지 힘을 짜내며 달리고 있었습니다. 경기는 이제 순수한 지구력 싸움이 되었고, 숨막히는 날씨 속에서 가장 오래, 멀리 버틸 수 있는 선수가 금메달을 가져갈 것이 분명해졌습니다.
한 바퀴를 남겨둔 가운데 선두 그룹의 세 명은 거의 붙어서 달렸고, 잊을 수 없는 피니시의 무대는 완벽히 마련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힘을 발휘한 것은 하산이었습니다.
결승선까지 200m가 남은 지점에서 하산은 지데이의 어깨를 지나치며 홈을 향해 마지막 질주를 시작했고, 지데이는 따라가려 했지만 점점 멀어지며 하산이 1위와 올림픽 더블을 완성해 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