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릴넘치는 승부가 펼쳐졌던 여자 BMX 레이싱 결승전에서는 영국의 베서니 슈리버가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도 선두를 놓치지 않으며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는 마리아나 파혼을 막아냈습니다.
네덜란드의 메렐 스물더스는 런던 2012에서 동메달을 땄던 언니, 라우라 스물더스의 뒤를 따라 동메달을 가져갔습니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세계 챔피언, 미국의 알리스 윌러비는 준결승 세 번의 런 중 두 번에서 넘어지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결승선을 앞둔 500m 롱코스에서 파혼이 엄청난 속도로 슈리버를 추격했지만, 슈리버가 먼저 결승선을 넘으며 BMX 여왕의 팬들에게 안타까움을 선사했고, 올림픽 역사상 가장 긴 코스였지만, 조금만 더 길었더라면 파혼이 슈리버를 따라잡을 수도 있을 것 같아 보였습니다. 파혼은 리우 2016과 런던 2012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3연패를 노렸지만, 블록을 먼저 차고 나가 첫 번째 코너를 앞두고 살짝 선두로 나선 것은 슈리버였고, 쭉 그 자리를 지켜냈습니다.
슈리버, 영국의 첫 BMX 레이싱 금메달에 대해: "지금 제정신이 아니에요. 오늘 코스에서 제 최대한을 쏟았고, 그 보상으로 금메달을 받았다는 사실은 놀라서기절할 정도입니다. 오늘 경주에서는 침착하고, 단순하게 달리려 했고, 그게 먹혔습니다. 정말 날 듯이 기뻐요. 영국에서 지켜보는 가족과 남자친구를 자랑스럽게 해줬습니다."
"많이 앞서 있었는지 거의 근접한 상태였는지 저는 전혀 몰랐습니다. 그래서 존재감이 뒤에 느껴지자 저는 '부드럽게, 부드럽게'를 되뇌였고, 딱 결승선까지 질주할 정도의 다리 힘이 남아 있었습니다. 당연히 끝에가서는 정말 고통스러웠지만, 다 견딜 가치가 있었습니다."
"마리아나가 얼마나 가깝게 따라붙었는지는 실감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비슷한 라이딩 스타일을 가졌지만, 다리와 머리를 전진하는데만 힘쓰도록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건 결국 금메달이란 보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솔직히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어요."
파혼: "올림픽에 두 번 참가하는 것도 엄청난 도전입니다. 그리고 2연속 메달을 따낸다는 것은 휠씬 더 크죠. 기다림, 부상 회복, 좋은 일/나쁜 일 등으로 가득찬 5년간이었습니다.
"결승선에 서는게 가능할 것 같지 않았습니다. 결승 진출만으로도 이미 큰 도전이었어요. 이 메달은 저에게 금메달과도 같습니다.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아주 복잡합니다. 어제 저는 몸이 안좋았고, 고열이 났으며 정말 아팠습니다.
"이 메달은 우리 나라를 위한 것입니다. 제가 오늘 이렇게 달린 이유죠."
영국의 키 화이트는 남자부에서 은메달을 차지했고, 닉 킴먼스가 금메달, 파혼와 같은 콜롬비아의 카를로스 라미레즈가 동메달을 가져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