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게이블 스티븐슨이 명성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며 레슬링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팬 아메리칸 챔피언인 스티븐슨은 치열했던 결승전 승부에서 마지막 순간의 득점으로 조지아의 게노 페트리아슈빌리를 꺾었고, 도쿄 2020 레슬링 남자 자유형 125kg의 최종 승자로 남았습니다.
21세인 스티븐슨은 최연소 올림픽 레슬링 챔피언 중 한 명이 되었지만, 결승전에서는 경기 내내 주도권을 가져갔음에도 5-2에서 5-4로 따라잡히고, 페트리아슈빌리가 테이크다운으로 8-5로 역전하자 승부는 결정된 것으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경기의 마지막 순간에 스티븐슨은 득점을 올리며 10-8로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제가 놀란 이유는 미국이 20년 이상 헤비급 챔피언을 배출하지 못했다는 사실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21살에 그걸 해냈어요. 모두가 금메달을 가지고 돌아가겠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저는 그걸 실제로 해냈어요."
"메달은 확보되었지만, 마지막 시도를 하고, 마지막으로 기술을 한 번 걸어보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전광판을 봤을 때는 3점이 올라간 것 같았어요. 머릿속에 온갖 생각들이 스쳐지나갔고, 얼굴도 충격받은 표정 같았을 것입니다."
제가 할 수 있다는 것은 알았습니다. 모두가 금메달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가는 이야기를 하는데, 저는 그걸 해냈어요..."
스티븐슨의 어머니는 게이블의 이름을 미국의 프리스타일 레슬러, 댄 게이블에서 따와서 지었습니다. 댄 게이블은 1972 뮌헨 올림픽에서 68kg급 금메달리스트였죠. 준결승에서 몽골의 르카그바게렐 문크투르를 5-0으로 꺾었을 때, 스티븐은은 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제 이름은 게이블 댄 입니다. 댄 게이블을 따라서요. 이 자리까지 온 것은 운명일 수도 있어요. 누가 알겠어요?"
미국 레슬링협회로부터 받게 될 금메달 포상금, 25만 달러로 무엇을 할 것이냐의 질문에 스티븐슨은 어머니와 가족들에게 크게 한 번 쓸 계획이라 밝혔습니다. "돈 문제는 영리해져야 합니다. 아마도 가족들과 외식을 한 번 하겠죠. 집에 가서 다같이 스테이크를 먹으러 가야 합니다. 그리고 엄마한테 루이비통 지갑 하나, 당연히 받아야 합니다. 집에서 제가 레슬링 하는 모습을 가슴을 졸이며 지켜봤기 때문에, 뭔가 좋은 선물 하나는 받아야 해요."
새로운 올림픽 챔피언, 게이블은 결승까지 가는 길에 치른 모든 경기에서 멋진 활약을 펼쳤습니다. 125kg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선수권 2회 우승자인 터키의 타하 악굴은 8-0으로, 카자흐스탄의 아이아알 라자레프는 10-0으로 꺾고 올라온 것입니다. 참고로 스티븐슨의 금메달은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미국이 따낸 세 번째 메달입니다.
동메달전 첫 경기는 이란의 아미르 자레가 중국의 덩즈웨이를 5-0으로 꺾었고, 두 번째 동메달전도 터키의 타하 악굴이 몽골의 무크투르를 5-0으로 꺾으며 동메달을 가져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