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의 엠마누엘 콜리르가 1:45.06의 기록으로 남자 800m 금메달을 차지하며 케냐의 1-2 피니시를 이끌었습니다. 26세인 콜리르는 800m에서 역대 6번째로 빠른 선수로, 오늘도 선두로 나서며 팀 동료 퍼거슨 로티치(1:45.23)를 따돌리고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동메달은 1:45.39를 기록한 폴란드의 파트리크 도베크에게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보츠와나의 니젤 아모스, 올해 800m에서 가장 빠른 기록을 냈던 선수는 1:45.41로 아쉽게 8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800m 종목에서는 새로운 금메달리스트의 탄생이 예견되었습니다. 올림픽 2연패 (런던 2012, 리우 2016) 달성자이자 세계기록 보유자인 데이비드 루디샤가 부상으로 인해 5월에 출전을 포기했고, 전설이 빠진 무대에서 기회는 모두에게 열려 있었기 때문입니다.
콜리르는 도쿄에서 그 기회를 잡았고, 금메달과 함께 올림픽 챔피언에 등극했습니다.
보츠와나의 아모스는 오늘 결선 진출자 중 가장 빠른 개인 최고 기록 1:41.73과 시즌 베스트인 1:42.91 기록으로 경기 전 유력한 우승 후보였습니다.
하지만 결선을 앞둔 아모스의 준비 상태는 이상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었고, 조별 리그에서 넘어지며 함께 넘어진 아이제이야 주윗과 다리를 절며 결승선으로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아모스에게는 다시 기회가 주어졌고, 결선은 8명이 아닌 9명으로 치러졌습니다.
COVID-19로 육상 시즌이 완전히 열리지 못한 상황에서 올해 두 번째로 빠른 기록을 낸 선수는 콜리르였고, 케냐의 동료 퍼거슨(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 알렉스 퍼거슨경의 이름을 실제로 딴 이름) 로티치가 세 번째로 빠른 기록 보유자였습니다.
그리고 콜리르가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하며 올림픽 시상대의 정상에 섰습니다.
경기 후 Olympics.com과 인터뷰에서 콜리르는 올림픽 금메달의 느낌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놀랍습니다. 정말 기쁘고 감사해요. 엄청난 일을 해냈습니다. 언젠가 메달을 따게 해 달라고 바라고, 기도해 왔는데 오늘 그게 이뤄졌습니다. 정말 감사해요.”
“400과 800m는 계속 달릴 것입니다. 400m에서는 43초를 달성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최선을 다하면 언젠가는 800m에서 1:40초대 벽을 깨뜨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세계 신기록도요.”
“만약 해낸다면 최고의 행복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