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마라톤 대회에서 단 한 번만이라도 완주를 꿈꾸는 이들이 많지만 6대 마라톤 대회에 모두 출전하고자 하는 야망과 결단력을 가진 극소수의 선수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는 바로 **엘리우드 킵초게**가 있죠.
역사상 가장 위대한 마라토너로서 독보적인 존재인 그는 자신만의 목표를 가지고 있는데요, 그건 바로 모든 주요 대회에서 코스 기록을 세우는 것입니다.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말씀드리자면, 세계 6대 마라톤 대회는 도쿄, 보스턴, 런던, 베를린, 시카고, 뉴욕 등의 도시에서 매년 개최되는 42.195km 구간의 레이스이며, 지금까지 이 모든 코스를 완주한 약 1만 명의 사람들이 그토록 획득하기 힘들다는 6성 메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마라톤 역사상 6대 대회에서 모두 우숭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모든 코스 기록을 보유하는 건 물론이고요.
그러나, 킵초게는 평범한 인간이 아니죠.
올해 38세인 케냐의 슈퍼스타 킵초게는 현재 3개 마라톤 주요 대회 코스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오는 4월 17일에 열리는 보스턴 마라톤에서 네 번째 기록을 노리고 있습니다.
6대 마라톤 대회에서 모두 신기록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마라톤에서 불멸의 존재가 되고자 하는 그의 앞길을 가로막는 선수들은 누가 있을까요? 계속해서 자세한 내ㅛ
킵초게: 셋은 완료, 셋은 진행중
킵초게는 최근 NN 러닝팀과의 인터뷰에서 "저는 6대 대회 모두 출전하고 싶을 뿐만 아니라 우승까지 차지하고 싶어요. 그건 별개의 목표라고 할 수 있죠. 게다가, 저는 나머지 세 개 대회에서 코스 기록을 세우기 위한 또다른 도전을 하기로 했어요"라고 밝혔습니다. 그의 앞에 놓인 거의 모든 목표를 달성한 선수가 새로운 목표를 설정한 겁니다.
이미 두 번의 올림픽 금메달과 현재 세계 기록을 보유한 데다 2시간 안에 마라톤을 완주한 유일한 선수인 킵초게가 지금까지 출전한 17번의 마라톤에서 무려 15번 우승한 화려한 경력에 만족하고 도전을 그만두더라도 그를 탓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겁니다.
하지만 자신의 좌우명인 "인간의 한계는 없다"라는 말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그는 지구상에서 가장 권위있는 6대 대회에서 모두 우승함으로써 역사의 흐름을 바꾸고자 하는 임무에 착수했습니다.
그는 현재 3개 대회에서 코스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2019년에는 런던(2시간2분37초), 2022년에는 도쿄(2시간2분40초), 현재 세계 기록인 2시간 1분 9초는 2022년 베를린에서 달성했습니다.
이로써 그의 버킷 리스트에는 세 개의 목표가 남게 되었고, 그 중에서 첫 번째가 2023년 4월 17일에 열리는 보스턴 마라톤입니다.
보스턴 마라톤 모의 경주를 통해 마라톤의 전설이 되기 위한 도전을 계속하는 킵초게
마라톤에서 독보적인 존재가 되기 위해 훈련하는 선수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겁니다.
킵초게는 네 번째 마라톤 메이저 대회 우승을 경력에 더하기 위해서 자신이 '보스턴 루트'라고 부르는 훈련을 개발했는데요, 이는 오는 4월 메사추세츠주의 주도 보스턴에서 맞닥뜨릴 험한 언덕들을 고국 케냐에 구현한 40킬로미터 거리의 코스를 의미합니다.
경기 당일의 조건과 맞출 수 없는 한 가지 요소는 날씨와 기온인데요, 그건 예상하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킵초게는 날씨에 상관없이 어떠한 상황도 헤쳐나갈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베를린과 보스턴은 서로 다른 두 대륙에 두 가지 레이스입니다. 베를린은 평지에 있는 코스인 반면에, 보스턴은 오르막이기 때문에 인내심과 극복을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보스턴은 예상할 수 없고 날씨도 가끔씩 궂을 때도 있지만 저는 어떤 상황도 이겨내려고 해요."
보스턴 마라톤 코스 기록을 깨기 위해서 킵초게는 대표팀 동료 **제프리 무타이**가 2011년에 세운 2시간 3분 2초보다 빠른 기록을 세워야 합니다.
그는 선수 경력에서 그보다 좋은 기록을 네 번 세운 적이 있는데요, 베를린에서 두 번 (2022년, 2018년), 런던에서 한 번 (2019년), 도쿄에서 한 번 (2022년) 있었습니다.
하지만 보스턴 코스 특유의 난이도(최근 연구에 따르면 주요 마라톤 대회 중 가장 느린 기록)를 감안하면, 킵초게는 신기록 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이건 또다른 도전이에요. 우승해서 금메달을 따야 하는 선수권대회랑 같은 거죠"라고 리우 2016 대회와 도쿄 2020 대회 금메달리스트인 킵초게가 말했습니다.
킵초게가 세계 6대 마라톤 대회 신기록 보유자가 되는 방법은?
엘리우드 킵초게가 보스턴에서 코스 기록 도전에 성공한다면 그의 앞에는 단 두 개의 마라톤 대회가 남게 되는데요, 바로 뉴욕과 시카고입니다.
뉴욕 마라톤 코스 기록도 무타이가 보유하고 있는데요, 그는 자신이 보스턴 코스 기록을 깼던 2011년에 뉴욕에서 2시간 5분 6초의 기록을 수립했습니다.
킵초게는 뉴욕 마라톤에 도전해본 적이 없지만 오는 11월로 예정된 올해 대회에 출전해서 신기록에 도전할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 다음에는 출전 경험은 있지만 코스 기록을 세우지는 못한 유일한 대회, 시카고 마라톤이 있습니다.
킵초게는 2014년 시카고 마라톤에서 2시간 4분 11초의 기록으로 우승했지만, 데니스 키메토가 2013년에 세운 현재 기록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2시간 3분 45초의 기록을 깨야 하는데요, 킵초게는 지금까지 그보다 나은 기록을 여섯 번 세운 바 있습니다. 지칠 줄 모르는 킵초게의 개인통산 최고 기록이 작년에만 네 번이나 작성된 점을 감안하면, 시카고 마라톤에서 신기록을 세우는 것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