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구성하는 다섯 개의 큰 섬 중 오키나와 다음으로 작은 시고쿠에 위치한 에히메현은 일본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인기 있는 온천 중 하나인 도고온천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에히메는 올림피언과 패럴림피언을 배출한 현으로도 유명하며 그 중에는 1928 암스테르담 올림픽에서 일본 최초의 수영 메달을 땄던 쓰루타 요시유키, 멜버른 1956 남자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땄던 전 기계체조 선수 고노 아키라, 그리고 에히메현에서 성화 봉송 주자로 참가할 올림픽 마라톤 2회 참가자 도사 레이코와 패럴림픽 3회 출전자 야노 시게키. 등의 선수들이 있습니다.
1964년에는 도쿄 올림픽 도마와 단체전에서 두 개의 금메달을 딴 기계체조의 야마시타 하루히로를 포함한 에히메현 출신 일곱 명이 올림픽에 출전하기도 했습니다.
에히메현 올림픽 성화 봉송의 1일차 일정은 시고쿠초시에서 시작합니다. 하루의 일정 동안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살펴보고, 니이하마시 성화 봉송 주자들의이야기도 들어봅시다.
“역도 마을”의 자랑스런 전통을 이어가는 올림픽 메달리스트
마나베 가즈시토는 1984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메달 32개 획득의 성공을 거둔 일본 올림픽 대표팀의 일원이었습니다. – 일본이 이보다 더 많은 메달을 딴 올림픽은 아테네 2004(37), 런던 2012(38), 리우 2016(41) 뿐입니다.
마나베는 당시 -52kg급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일본의 자랑스런 역도 전통을 이어갔었고, 서울 1988에도 참가해 8위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마나베의 메달 컬렉션은 거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세계 선수권에서도 두 개의 동메달(1981, 1984)을 목에 건 데 더해 아시안게임 금메달(1982)과 은메달(1986)도 보유했기 때문입니다.
마나베는 에이메현 니이히마시 출신이고, 이곳은 역도로 유명하며 올림피언들이 성장하는데 최적의 장소라고도 불립니다. 그 명성이 어느정도냐면 시의 역도 대회 기회를 늘리고, 2021년에 열리는 도쿄 2020 대회를 향한 모멘텀을 쌓아가기 위해 2019년 6월에 훈련 시설까지 지어졌습니다.
오늘 마나베는 니이하마시의 첫 번째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섰고, 미소와 함께 손을 흔들며 시고쿠 북쪽 해안에 위치한 항구도시, 니이하마의 거리를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절대 다시 찾아오지 않을 이 귀중한 경험의 매 순간을 만끽하고 싶습니다.”
“니이하마시 역도 역사의 일부가 될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덧붙인 마나베는 올림픽 무대에서 내려온 후 지금은 고향으로 돌아와 지역 선수들을 발굴하고 훈련하며 올림피언이 되도록 영감을 불어넣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다
1963년, 당시 19살이던 아케이 오사무는 산업 재해로 인해 입은 척수손상으로 하반신이 마비되었습니다.
침대에서 1964 도쿄 올림픽을 지켜본 아케이는 자신도 스포츠에 도전해보겠다고 결심했고, 재활에 힘을 쏟았습니다. 퇴원 후 매일 훈련을 시작한 아케이는 전국 휠체어 농구 대회에 네 번 참가했고, 국제 무대에서는 20회 스토크 맨더빌 토너먼트에서 최고의 성공을 거뒀습니다.
사고 후 10년이 채 안된 시점에서 열린 스토크 맨더빌 대회에서 니이하마시 출신의 아케이는 카누 슬라럼에서 금메달, 그리고 90kg급 역도에서 은메달을 따낼 수 있었습니다. 당시 그는 27개국 438명의 참가자 중 단 6명 있었던 일본 선수 중 한 명이었습니다.
그 이후로 지금까지 아케이는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위한 스포츠의 홍보에 관여해왔습니다.
이제 71세가 된 아케이는 올림픽 성화 봉송 참가로 “신체 장애를 가진 436만 인구에게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선발되어 정말 영광이라 느낍니다. 일생의 기억을 위해 달리고 싶습니다.”
올림픽 성화 봉송은 내일(4월 22일) 에히메현 도베시에서 오전 8시 30분부터 진행되며 도쿄 2020 페이지에서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