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
도널드 아서 숄랜더, 돈 숄랜더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1946년 4월 30일에 태어났습니다.
미식축구를 먼저 시작했지만 숄랜더는 수영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였습니다. 산타 클라라 수영 클럽의 일원으로 미국 신기록과 세계 신기록들을 세우며 일찌감치 이름을 날렸고, 18세 때는 이미 1964 도쿄 올림픽 수영 종목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여겨질 정도였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기록은 올림픽을 1년 앞둔 시점에서 세운 200m 기록입니다. 1분58초4의 시간으로 200m의 2분 벽을 깨뜨린 최초의 선수가 된 숄랜더는 이후 1963년부터 1968년까지 같은 기록을 총 9번 경신하게 됩니다.
그리고 1964 도쿄 올림픽을 단 몇 개월 앞두고는 200m 자유형과 400m 자유형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며 또다시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영광의 순간
금메달이 당연한 결과로 여겨질 정도였지만 여기서도 숄랜더는 역대 최초의 기록을 만들어냈습니다. 한 번의 올림픽에서 네 개의 금메달을 따낸 역대 최초의 수영 선수가 된 것입니다. (또한, 금메달 4개는 도쿄 1964 대회 전체에서도 가장 좋은 성적이었습니다.)
그리고 1936 베를린 올림픽의 제시 오언스 이후 올림픽에서 가장 큰 성공을 거둔 미국 선수로도 기록될 수 있었습니다.
숄랜더는 100m 자유형, 400m 자유형, 4x100m 계영과 4x200m 계영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고, 이 과정에서 400m 자유형 세계 신기록, 그리고 계영에서도 두 개의 세계 신기록을 작성했습니다. 100m 자유형에서는 세계 신기록을 세우진 못했지만 올림픽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더하여 이 모든 성공은 숄랜더의 주 종목, 200m 자유형이 올림픽 수영에서 빠져 있는 상황에서 이뤄낸 것이었습니다.
그 이후
올림픽 이후 숄랜더는 정상의 컨디션을 4년 더 이어갔고, 1968 멕시코시티 올림픽에서도 빛을 발했습니다. 200m 자유형 은메달에 더해 4x200m 계영 금메달을 차지했죠. 그리고 4x100m 혼계영과 4x100m 계영 종목도 결선에는 참가하지 않았지만, 조별예선에서 뛰며 미국 대표팀의 금메달 획득에 도움을 줄 수 있었습니다.
멕시코시티 올림픽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간 숄랜더는 미국 올해의 선수라는 찬사까지 받게 되지만, 숄랜더에게 수영은 거기까지였습니다. 1968 올림픽에서의 성공 이후 “앞으로 2년간은 목욕이나 샤워도 안하고 싶을 정도로 물이라면 이제 진절머리 난다.”라는 말을 할 정도였던 것입니다.
1968년의 올림픽 이후 은퇴했지만, 선수 커리어에서 세계 신기록을 19개나 세웠던 숄랜더의 놀라운 업적은 결코 잊혀지지 않을 것입니다.
현재 74세인 올림픽 전설, 숄랜더는 1983년에 미국 올림픽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