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로젠마이어, 1년 더 준비할 수 있다는 것은 좋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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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ish delight Peter Rosenmeier looks to sharpen game 
(2012 Getty Images)

패럴림픽 챔피언 피터 로젠마이어는 도쿄 2020의 연기를 긍정적인 측면에서 보고 있습니다.

덴마크의 피터 로젠마이어는 COVID-19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집에 있는 탁구대를 통해 훈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때때로 훨씬 많은 탁구대들에 둘러 쌓여 있었으면 하고 바랄 때도 있다고 합니다.

패럴림픽 다관왕이자 세계 및 유럽 챔피언인 로젠마이어는 탁구대로 가득 찬 경기장에서 여러 경기가 한꺼번에 열리는 그런 분위기를 그리워합니다. COVID-19 상황은 2020 도쿄 패럴림픽 대회를 내년으로 연기시킨 것에 더해 탁구 종목의 대회 일정 전체를 날려버렸고, 다른 많은 선수들처럼 로젠마이어 역시 확산 방지를 위해 집에서만 지내야 하기 때문이죠.

덴마크 소속이지만 스웨덴에 거주하고 있는 로젠마이어는 현재 말뫼의 자택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확산 방지 규제가 비교적 덜한 스웨덴이기 때문에 자녀들은 여전히 학교에 다니고 있으며 아내도 지역 병원에서 조산사로 계속 출근하고 있다고 하네요.

패럴림픽 2관왕도 이런 상황에서는 외로움을 느낍니다.

“집안에 탁구대를 설치했습니다. 공을 계속 쳐보고, 서브와 훈련을 할 수 있도록이요.”

“그리고 온라인 필라테스 세션도 듣고 있으며 코치와는 매일 연락합니다.”

“가능한 최대한 활동적인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큰 훈련장이 그리워요. 탁구대 16개가 들어서 있고 수많은 사람들이 있는 그런 장소.”

하지만 로젠마이어는 대회 연기 결정을 이해합니다.

“두 달 후에 최상의 컨디션이 되어야 하는 상황에서 스케줄을 진행할 수 없고, 계획대로 움직일 수 없게 된다는 일은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여기에 얼마나 많은 계획과 비용이 들어갔는지 압니다. 하지만 경제나 계획 문제보다 공정함과 건강을 선택했다는 것은 정말 강력한 결정이었고, 저는 정말 자랑스러운 일로 여깁니다.”

로젠마이어는 스웨덴의 상황이 덴마크 정도로 걱정스럽지는 않다고 말합니다. 두 나라는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대해 지금까지 서로 상반된 접근법을 보여 왔고, 덴마크는 초기부터 학교와 레스토랑, 사무실, 심지어 국경까지 닫는 엄격한 조치를 취해왔습니다.

“두 나라를 모두 경험한다는 것은 뭐랄까 흥미롭습니다. 완전히 다르니까요.”

그러나, 로젠마이어는 덴마크와 스웨덴 말고도 이탈리아와 스페인에 있는 경쟁자들에 대한 생각 역시 하고 있습니다. 두 나라는 코로나바이러스에 더 큰 피해를 입었고 더욱 강력한 이동 제한 조치를 취해오고 있습니다.

“만약 대회가 그대로 개최되었다면 공정한 경쟁이 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진정한 승리자가 탄생하지도 못했겠죠.”

“패럴림픽 챔피언 자리를 5년 동안 지키는, 역대 몇 안되는 선수 중 한 명이 된다는 부분에서는 긍정적입니다. 이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으니까요.”

로젠마이어는 패럴림픽 연기로 인해 생긴 시간적 여유를 실력을 더욱 향상시킬 기회로 활용할 생각입니다. 연기된 패럴림픽은 2021년 8월 24일부터 9월 5일로 새 일정이 확정된 상태죠.

“넓은 관점에서 본다면 다들 재미있기 때문에 하는 일입니다.”

“하지만 모두가 얼마 동안은 이런 재미들을 포기해야만 합니다. 어서빨리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오고,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들을 재미있게, 다시 이어갈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보통 패럴림픽이 끝나는 해에는 휴식을 좀 더 취하고 모든 것을 천천히 진행합니다. 우리는 올해 그렇게 할 생각이에요.”

디펜딩 챔피언의 입장이라는 것은 로젠마이어에게 충분한 동기부여가 됩니다. 2016 리우 패럴림픽에서의 우승 말고도 2019 유럽, 2018 세계선수권 우승까지 차지했죠.

“무엇이 되었든 디펜딩 챔피언의 입장이 되면 더 어려워집니다. 2위, 3위, 4위에 올랐던 선수들은 챔피언보다 의욕이 더 클 수 밖에 없으니까요.”

“마지막 2퍼센트를 달성하기 위해 정말 집중해야만 합니다. 어려운 일이죠.”

“이제 준비를 더 할 수 있는 1년이 더 생겼고, 괜찮습니다. 제가 경쟁자들보다 이 한 해를 더 잘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기사제공: Paralympic.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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