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오픈 2023: 노박 조코비치, 멜버른에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 꺾고 10번째 우승

조코비치는 그리스의 스테파노스 치치파스를 완벽하게 꺾고, 그랜드 슬램 남자 단식 22번째 우승을 거머쥐며 라파엘 나달과 최다 우승 타이를 기록했고, 세계 랭킹 1위로 복귀했습니다.

2 기사작성 2023년 1월 29일 | Olympics.com
Novak Djokovic kisses the trophy after winning his 10th Australian Open men's singles title
(2023 Getty Images)

노박 조코비치는 호주 오픈 남자 단식에서만 무려 10차례 우승을 달성하며 라파엘 나달의 그랜드 슬램 22회 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습니다.

조코비치는 29일(현지시간) 멜버른 파크에서 3번 시드를 받은 그리스의 스테파노스 치치파스를 6-3, 7-6(4), 7-6(5)으로 꺾고 지난해 6월 이후 7개월만에 세계랭킹 1위로 복귀했습니다.

2시간 56분간의 경기 끝에 조코비치는 세 번째 매치 포인트를 가져오며 명불허전 최고의 테니스 선수 중 한 명임을 증명했습니다.

치치파스의 백핸드 리턴이 선을 넘어 길게 떨어지자, 조코비치는 검지 손가락으로 자신의 머리와 심장을 가리켰고 잠시 뒤 치치파스와 악수하기 위해 차분하게 네트 앞으로 향했습니다.

그러나 조코비치의 감정은 그가 선수석을 밟고 관중석으로 올라가면서 폭발했습니다. 그의 가족 및 측근들에게 둘러싸여 울음을 터뜨렸고 내려와서 코트로 돌아가는 동안에도 계속 눈물을 흘렸습니다.

"저는 호주 오픈에서 최고의 플레이를 펼쳤습니다. 제 팀과 가족만이 지난 5, 6주 동안 우리가 거쳐왔던 모든 과정에 대해 알고 있으며 이번 승리가 제 커리어에서 의미하는 바가 가장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 노박 조코비치

멜버른 왕좌 자리를 지켜낸 조코비치

이번 대회 대부분의 경기에서 왼쪽 다리에 테이핑을 했던 조코비치가 결승전에서는 거추장스러운 테이핑 없이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산뜻하게 경기를 시작했습니다.

치치파스는 그의 첫 서비스 게임에서 두 개의 브레이크 포인트를 지켜냈지만 조코비치의 브레이크에 대한 압박에 결국 3-1로 리드를 내주었습니다.

35세의 조코비치는 경기를 지배했고 첫 세트를 6-3으로 가져갔습니다.

그리스와 세르비아의 응원단이 관중석에 모여 있는 상황에서 분위기는 마치 축구 경기와 같았고, 치치파스는 두 번째 세트에서 활약을 펼쳐 그리스 응원단을 한껏 열광시켰습니다.

그는 조코비치의 서브에서 세트 포인트를 가져왔지만 조코비치는 타이브레이크로 가기 전에 자신의 서브를 지켜냈습니다.

두 선수 모두 서브 게임에서 승점을 따내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조코비치가 7-4로 역전승을 거두며 우승까지 한 세트만을 남겨두었습니다.

치치파스는 세 번째 세트를 시작하며 처음으로 조코비치의 서브를 브레이크했으나, 조코비치가 바로 다음 치치파스의 서브를 브레이크했고 이후로 계속 대등한 상태로 경기를 이어가다 두 번째 타이브레이크까지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조코비치가 5-0으로 앞서면서 10번째 우승을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치치파스는 반격을 시도하며 2개의 매치 포인트를 지켜냈습니다.

하지만 치치파스가 세 번째 매치 포인트를 지키지 못하면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논란으로 지난해 대회에 결장했던 조코비치는 호주 오픈에서 28연승 행진을 기록했습니다.

(2023 Getty Images)

노박 조코비치의 호주 오픈 2023 결승전까지의 기록

조코비치는 호주 오픈 결승과 준결승에서 단 한 번도 패한 적이 없습니다.

그는 메이저 대회 결승전에서 두 번째로 만난 선수를 상대로 지난 일요일, 무패 기록을 이어갔습니다. 조코비치는 2021 롤랑가로스 프랑스 오픈에서 치치파스에게 2세트를 지고 있다가 역전승하며 타이틀을 차지했습니다.

이 테니스 슈퍼스타는 준결승에서 미국의 토미 폴을 7-5, 6-1, 6-2로 내리 이기고 결승전에 진출했습니다.

2008 베이징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조코비치는 8강전에서 안드레이 루블레프를 6-1, 6-2, 6-4로 제압하고 멜버른 파크에서 10번째 준결승전과 그랜드 슬램 대회에서는 44번째 준결승전에 진출했습니다.

세계랭킹 5위로 호주 오픈에 출전한 조코비치는 이전 라운드에서 로베르토 카르바예스 바에나, 엔조 쿠아코, 그리고르 디미트로프, 알렉스 드 미나우르를 꺾었습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