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에 대한 첫 번째 기억: 선수들이 들려주는 올림픽에 대한 사랑이 시작되었던 순간
올림픽이 1년 앞으로 다가온 지금, 도쿄 2020은 전 세계 선수들에게 올림픽에 대한 첫 번째 기억이 무엇인지에 관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3편으로 진행될 이번 시리즈의 첫 번째 시간에서는 에이미 헌트와 오즈와우두 기마레스, 엘로디 끌루벨, 브루노 오르텔라노가 자신들의 올림픽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에이미 헌트, 영국, 육상
U-18 200m 세계 기록 보유자, 유럽 U-20 금메달, 2020 도쿄 올림픽 기대주.
엄청나게 존경했습니다.
확실히 벽에 포스터까지 붙여뒀던 것 같아요.
"올림픽에 대한 저의 첫 번째 기억은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시청인 것 같습니다. 아마 6살이나 7살 때 일이었겠죠. 올림픽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기억은 엄청나게 많은 북과 고수들을 본 일입니다. 다른 어떤 것보다도 그게 제일 기억에 남았어요."
"우사인 볼트의 경기를 분명히 봤을텐데...그 당시에는 그걸 반드시 기억해야 할 필요 까지는 없었던 때죠."
"따라서, 제대로 기억할 수 있는 첫 번째 올림픽은 2012 런던 올림픽입니다. 제가 10살 정도 무렵, 5학년이었을 때 열렸어요. 당시 제시카 에니스의 경기를 봤는데 엄청났습니다. 어린 소녀였던 저에게 정말 큰 영향을 미쳤던 것 같아요."
"엄청나게 존경했습니다. 확실히 벽에 포스터까지 붙여뒀던 것 같아요. 에니스는 저에게 우상이었습니다."
"슈퍼 토요일은 큰 자극이 되었고 저렇게 할 수 있다고 증명해낸다는 것 자체가 정말 멋진 일이 될 것 같았습니다. '뭐, 나도 할 수 있어. 나도 저기까지 올라갈 수 있어' 처럼요."
오즈와우두 기마레스, 브라질, 핸드볼
2016 리우 올림픽 및 2015 팬아메리칸 선수권 금메달리스트.
2004년에는 우리 나라에서 올림픽이 열리지 않아 실망했던 소년이
2016년에는 우리 나라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할 수 있었습니다.
"올림픽에 대한 저의 첫 번째 기억은 애틀랜타 96 시절입니다. 스포츠 팬으로서 아무때나 TV를 틀어도 경기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은 큰 축복이었어요."
"이듬해에 리우가 2004 올림픽 유치전에 참가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당시 7살이었던 저에게 2004년은 먼 미래였지만 올림픽에 대한 가능성 때문에 무척 흥분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리우는 2004 올림픽 유치에 실패했지만, 뜻밖에도 2016년 대회의 유치에 재도전했고 이번에는 성공을 거뒀습니다."
"인생은 우연의 연속이라고 했던가요. 2004 올림픽이 우리 나라에서 열리지 않아 실망했던 소년이 2016년에는 우리 나라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참가했습니다. 특별한 기분이자 독특한 경험이었어요."
엘로디 끌루벨, 프랑스, 근대 5종
2016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2013 세계 선수권 혼성 릴레이 및 2016 세계 선수권 개인전 은메달리스트.
로르 마노두가 제 눈 앞에서 승리하는 것을 보자
눈물이 흘렀고, 내가 진심으로 올림픽 챔피언이 되고 싶어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올림픽에 대한 첫 번째 기억은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로르 마노두의 경기를 본 것입니다. 당시 그녀는 400m 자유형 올림픽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죠."
"저는 TV 앞에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15살의 수영 선수로, 스포츠 스터디 프로그램에 곧 참여할 예정이었어요. 올림픽 챔피언이 되고 싶다는 꿈은 아주 어렸 때의 꿈이었지만, 로르 마노두가 제 눈 앞에서 승리를 거두는 모습을 보자 눈물이 흘렀고, 내가 진심으로 올림픽 챔피언이 되고 싶어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그 생각은 점점 더 굳건해졌고 현실이 되었습니다. '그래 이건 가능해'라고요."
"마노두가 아테네에서 우승하면서 저에게 꿈을 심어줬습니다. 그 때 마노두가 세운 기록은 제 마음속에 새겨져 있어요. 4분 5초 34. 부모님 집의 그 소파에 앉아 결승전을 보는 제 모습이 눈앞에 보이는 것 같네요."
"이게 올림픽에 대해 제가 가진 최고의 기억입니다. 올림픽 챔피언이 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 기억이죠."
브루노 오르텔라노, 스페인, 육상
2016 올림픽 200m 준결선 진출, 2016 유럽 200m 챔피언, 2018 유럽 4x400m 동메달리스트.
저는 몽상가입니다...
올림픽을 꿈꾸던 8살 소년 그대로에요
"저는 몽상가이고 예술가이며 계속 어린 아이이고 싶은 사람입니다. TV에서 시드니 올림픽을 본 이후 줄곧 올림픽에 대한 꿈을 꾸고 있는 8살 소년입니다."
"시드니 올림픽을 시청했던 그 8살 소년은 자신이 실제로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을 것이란 상상은 전혀 하지 못했습니다. 그런 생각은 아예 없었어요. 그저 토론토의 제 학급에서 가장 빠른 아이가 되고 싶었을 뿐이었습니다. 그게 저에게는 올림픽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