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의 펜서, 아론 실라지는 오늘 열린 사브르 남자 개인전에서 금메달까지 어려움 없이 순항해가며 펜싱 개인전 올림픽 3연패라는 위업을 달성했습니다.
이탈리아의 루이지 사멜레와의 결승에서도 15-7의 큰 점수차로 금메달을 확정한 실라지는 런던 2012와 리우 2016에 이어 남자 펜싱 최초로 세 번의 올림픽에서 모두 개인전 우승을 차지하며 역사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동메달전에서는 대한민국의 김정환이 조지아의 산드로 바다제를 15-11로 꺾고 동메달을 차지했습니다.,
대한민국의 사브르 세계 랭킹 1위, 오상욱 때문에 사실 오늘 경기를 앞두고 실라지의 올림픽 3연패 달성 가능성은 그리 크게 평가되지 않았습니다.
지난 3월, 오상욱은 약 1년만에 개최된 세계 대회였던 FIE 사브르 월드컵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따내며 랭킹 1위 다운 모습을 보여줬고, 실라지가 경험하지 못한 세계선수권개인전 우승에 더해 랭킹에서도 실라지보다 앞서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펜싱 1일차 경기 최대의 이변이라 할 수 있는 8강전에서 조지아의 산드로 바자제에게 충격패(13-15)를 당하며 실라지의 올림픽 3연패 앞ㅇ에 놓인가장 큰 걸림돌이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더하여 랭킹 2위인 미국의 엘리 더쉬위츠는 16강에서 대한민국의 맏형, 김정환에게 지며 탈락했고, 랭킹 3위인 이탈리아의 루카 쿠라톨리는 첫 경기인 32강에서 64강을 뚫고 올라온 루마니아의 테오도시우 율리안에게 지며 일찌감치 피스트를 떠났습니다.
8강에서 오른쪽 다리에 부상을 입었던 오상욱은 8강전 패배 후 인터뷰를 통해 “졌지만 상대가 더 잘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습니다. 너무 좀 흥분했던 것 같습니다.” 라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사브르 종목의 남은 경기인 남자 단체전은 28일에 열리며, 대한민국은 단체전에서도 세계 랭킹 1위에 올라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