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스타샤 파고니스는 17살이지만 이미 물 안팎에서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그녀는 6월에 열린 패럴림픽 수영 선발전에서, S11 400m 자유형 세계 기록을 두 번이나 경신했습니다.
첫 번째 경신은 예선 라운드에서 나왔고, 결승에서 4:56.16을 기록하며 또 한번 세계 신기록을 수립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도전 없이 물 속에서 즐거움을 찾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녀는 Olympics.com과의 인터뷰에서 "다시 물 속으로 돌아왔을 때, 저는 울면서 엄마에게 다시는 수영을 하고 싶지 않았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엄마에게 말을 하고 하루 지나 저는 '엄마, 수영장으로 다시 돌아가서 수영 할 수 있을까요?'라고 물었죠"
"코가 긁히고, 손가락, 팔, 발목이 부러져도 그것은 하나의 과정에 불과했습니다."
파고니스에게 수영은 하나의 배출구였습니다. 수영을 하며 자유를 느꼈고, 다시 그녀가 수영을 사랑할 수 있게 만든 여러가지 요소가 있었습니다.
안내견의 도움으로 다시 사랑하기 시작한 인생
아나스타샤 파고니스는 9살 때, 눈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11살이 됐을 무렵에는, 자가면역 망막증의 결과로 시력이 급격히 나빠지기 시작했습니다.
14살 때는 결국 시력을 완전히 잃었습니다.
현재 17살인 그녀는 꿈을 완전히 포기한 채 어둠 속에서 살았습니다. 침대에서 나오는 것조차 힘들 정도로 세상은 어두컴컴했습니다.
"전 완전히 깊은 우울증에 빠졌고, 자살충동까지 느꼈습니다."
"근심, 우울증, PTSD까지 왔습니다. 모두 극복해야할 것들이었죠." 파고니스는 Olympics.com과의 인터뷰에서 말했습니다.
하지만 안내견 레이더(Radar)를 만난 후 파고니스의 인생과 마음가짐이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안내견 덕분에 잃었던 것들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녀는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레이더(Radar)를 일컬어 "제 인생을 바꾼 친구"라고 말합니다.
"그가 오기 전까지 전 혼자 아무것도 할 수 없었지만, 이제 그가 있기에 전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습니다."
절대 떨어질 수 없는 사이가 된 둘. 그가 없이 파고니스는 다시 수영과 사랑에 빠질 수 없었을 것입니다. 인생과도 사랑에 빠질 수 없었을 것이구요.
수영에서의 성공
수영을 사랑한다는 사실을 다시 깨닫게 된 후, 파고니스의 마음에는 경쟁심이 불타올랐습니다.
패럴림픽이 그녀의 우선순위는 아니었지만, 훈련을 본격적으로 하기 시작한 때부터는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저는 주니어 올림픽이나 실버스와 같은 수영 대회에 출전했었습니다"라고 Sports Illustrated와의 인터뷰에서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패럴림픽을 알게 됐고, '이번에는 정말 가까워졌고, 이것으로 커리어를 쌓을 수 있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파고니스는 호주에서 열린 2020 월드 시리즈를 통해 월드 파라 수영 무대에 본격적으로 데뷔했습니다. 그 대회에서 S11 400m 자유형 금메달을 차지하며 본인 스스로의 기대에도 부응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더 나은 수영선수가 되기 위해 계속 전진했고, 자신의 발전을 입증하며 패럴림픽 선발전에서 세계 기록을 두번이나 갈아치웠습니다.
17살인 그녀는 좋은 컨디션으로 도쿄 패럴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소셜 미디어를 활용해 시각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바꾸다
훈련하거나 대회를 하지 않을 때 파고니스는 시각장애인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이용했습니다.
그녀는 훈련 뒷이야기부터 맹인으로서 보여줄 수 있는 일상에서의 우스꽝스러운 모습들을 공개하며, 다른 어린 사람들의 롤모델이 됐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들의 메시지는 '제가 왕따를 당하고 있었는데, 제 인생이 당신 덕분에 바뀌었습니다'라는 것이었습니다. 혹은 시각 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들이 제 도움을 받았다는 말을 듣는 게 좋았습니다." 그녀는 Olympics.com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또 고등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는 여학생들도 있었는데, 제가 따돌림을 견뎌냈기 때문에 그들을 돕고 혼자가 아니라고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그런 부분이 정말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아직 10대인 파고니스는 틱톡과 인스타그램을 이용해 수백만명을 만났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그들을 돕고 싶어합니다.
파고니스는 "저를 가장 화나게 하는 질문은 '시각장애인처럼 안보인다'라는 메시지입니다"라고 말합니다.
"시각장애인처럼 보이는 것은 뭔가요? 전 항상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유감스럽게도 그쪽은 시각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존재하고, 제가 그것을 없앨 수는 없습니다. 전 스스로 메이크업을 할 수도, 머리를 만질 수도, 프로 운동선수도 될 수도 없다고 생각하시겠죠."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제가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죠."
파고니스는 소셜 미디어에서의 힘으로 수영장 밖에서도 영향력을 끼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도쿄 2020 패럴림픽이라는 인생 최대의 꿈에 도전하는 그녀는 현재 온전히 수영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