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양궁 개인전 결승에서 대한민국의 안산이 ROC의 엘레나 오시포바를 상대로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6-5 승리를 거뒀습니다.
이번 올림픽부터 도입된 혼성 단체전부터 시작해 여자 단체전, 여자 개인전까지 세 종목에서 모두 금메달을 딴 안산은 올림픽 양궁 역사상 첫 3관왕에 올랐습니다.
또한, 금메달 3관왕은 이번 도쿄 올림픽에서도 안산이 처음으로 도달했습니다..
안산의 여자 개인전 금메달로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은 목표로 했던 전종목 석권까지 이제 남자 개인전 1개 종목만을 남겨 두게 되었고, 김우진이 출전하는 남자 개인전은 내일(7월31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안산 6-5 엘레나 오시포바
1세트: 28-23
2세트: 30-29
3세트: 27-28
4세트: 27-29
5세트: 27-27
슛오프: 10-8
동메달전에서는 이탈리아의 루칠라 보아리가 미국의 매켄지 브라운을 7-1로 꺾고 동메달을 가져갔습니다.
대한민국은 지난 10번의 올림픽 중 9번에서 여자 개인전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단 한 번의 예외는 2008 베이징 올림픽 장쥐안쥐안의 금메달이었습니다.
은메달을 딴 엘레나 오시포바는 자신의 올림픽 두 번째 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첫 번째는 단체전에서 따낸 은메달입니다.
루칠라 보아리는 이탈리아 여성 최초로 올림픽 양궁에서 메달을 딴 선수가 되었습니다. 이탈리아가 오늘 전까지 올림픽 양궁에서 따낸 일곱 개의 메달은 모두 남자부에서 나왔습니다.
메달리스트 인터뷰
안산 (대한민국), 금메달
Q: 슛아웃에서 올림픽 타이틀이 화살 하나에 달려 있었고, 먼저 쏘는 입장이었는데, 어떤 기분이었는지?
화살이 날아가는 순간에 10점이다 하는 느낌이 오는 걸 굉장히 좋아하는데 그 화살이 날아가는 순간에도 10점이라는 확신이 들어서 매우 기뻤습니다.
Q: 처음 참가하는 올림픽인데 금메달 세 개를 가지고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이번 올림픽에 대한 전반적인 느낌은?
처음 목표는 단체전 금메달이었지만, 세 개의 금메달을 가져가게 되어 정말 감사하고, 이 경험이 앞으로의 시합에도 많은 도움을 줄 것 같습니다.
Q: 세 사람의 치열한 경쟁이 서로에게서 한 차원 더 높은 플레이를 이끌어냈는지, 그것이 여자 양궁 발전에는 어떤 의미가 될지?
이런 큰 대회는 한 발 한 발이 경험으로 쌓인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있을 여성 양궁의 발전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Q: 응원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혼성 단체전 할 때 많은 도움이 되었고, 개인전과 단체전 때도 코치님들하고 관중석에서 응원을 보내줬습니다.
긴장이 될 때 가끔 긴장이 풀리는 효과를 얻을 수 있어서 고맙다고 생각합니다.
루칠라 보아리 (이탈리아), 동메달
Q: 동메달 획득에 대해:
"지금 마음 속에 정말 많은 것이 들어 있고, 정말 다행이고 정말 행복하다는 느낌입니다. 믿을 수 없어요. 동메달전은 아주 긴장했습니다. 리우에서 단체전 4위를 경험했었기에, '이번에는 안돼, 안돼' 하고 있었어요. 따라서 모든 것이 놀라웠고, 제가 해낸 것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Q: 메달을 손에 쥔 기분은?
"동이지만 저에게는 금과 마찬가지입니다. 무겁지만 좋아요. 어서빨리 손에 쥐어 보고 싶었습니다."
Q: 브라운과의 경기는?
"슛오프였고, 아직도 묘하고 믿어지지 않습니다. 저는 제 최선을 다하려 했을 뿐이고, 다른 것은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았어요."
맥켄지 브라운 (미국), 4위
Q: 동메달전의 퍼포먼스는?
시작은 정말 좋았습니다. 경기력과 어떻게 쏘았느냐의 부분은 정말 만족해요. 하지만 상황과 결과에는 실망했습니다. 제 자신이나 제가 한 것에 대한 실망은 아니에요. 저는 해야 하는 모든 것을 제 힘이 닿는 범위 안에서 다 했고, 따라서 제가 해낸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Q: 도쿄에서의 지금까지 여정은?
저는 제 일을 했습니다. 그게 여기 온 이유이고, 정말 만족합니다. 이게 전부에요.
Q: 승부를 슛오프로 가리는 것은 어떤 느낌인지?
"솔직히 완전히 정신력이 고갈되는 정도는 아닙니다. 준결승에서는 (안산과의 슛오프 패) 내가 이겼다고 생각했어요. 화살 두 개가 정말 가까웠습니다. 제가 어디까지 가능한지를 보여 준 일이었다고 생각해요. 멕시코(8강)와 대한민국을 상대로 활을 쏘며 저는 좋은 샷들을 했고, 제가 해야 할 일들을 다 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