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 올림픽 스케이트보드 남자 파크 결선에서 호주의 키건 팔머는 두 번 런에서 멋진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금메달과 함께 호주 스케이트보드 역대 최초 올림픽 메달을 기록했습니다.
팔머는 94.04점을 기록한 런 1부터 독보적인 선두로 올라섰고, 세 번의 런이 모두 진행된 뒤에도 이 점수를 넘어선 선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마지막 런, 런 3에서 팔머는 스스로의 기록을 넘어섰고, 95.83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확정했습니다.
팔머는 심판들로부터 최고점들이 쏟아져나오자 믿을 수 없다는 듯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팔머: “이 친구들과 함께 여기서 스케이팅을 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었습니다. 여기 도쿄에서, 올림픽 무대에서 최고의 친구들, 어렸을 때부터의 친구들과 함께 스케이팅을 했다는 것이 믿어지지가 않아요. 이제 우리는 모두 시상대에 함께 올라갑니다. 최고의 영광이에요.”
“모두가 정말 오랫동안 훈련해왔지만 작년 한 해는 그냥 지나갔습니다. 저도 이 순간을 위해 정말 뼈빠지게 훈련했고, 결국 끝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저를 응원해준 모두에게 감사할 뿐이에요. 감사합니다 하고 말하고 싶습니다.”
한편, 세계 랭킹 4위인 브라질의 페드로 바로스는 첫 번째 런에서 86.14를 기록하며 은메달을 차지했고, 미국의 코리 주노가 84.13으로 동메달을 가져갔습니다.
주노는 금메달리스트 팔머와는 친구사이며, 팔머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저한테는 동생 같아요. 우리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함께 스케이팅을 했습니다. 제가 10살 때 만났으니까 팔머는 아마 일곱살이었을 겁니다.”
“그때부터 쭉 스케이팅 대회들에 참가해왔고, 거의 같이 자라왔다고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팔머는 진정으로 자신만의 경지에 올라간 것 같아요. 저 위에 올라간 모습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자기가 원하는 것을 알아내고, 그것을 위해 자신을 갈고 닦는 모습...”
“지금까지 본 것 중 오늘은 최고의 스케이트였습니다. 따라서 금메달 받을 자격은 충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