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패럴림픽 출전 기회에 기뻐하는 베테랑 태권도 챔피언 리사 게싱

파라 태권도가 패럴림픽에 데뷔하는 가운데, 덴마크의 게싱이 화려한 경력에 또 하나의 타이틀을 추가하고자 합니다

Lisa-Gjessing - crédito World Taekwondo (1)
(World Taekwondo)

리사 게싱은 네 번의 월드 챔피언십 타이틀 획득을 포함해 파라 태권도에서 이룰 수 있는 것은 모두 이루어냈지만, 자신의 첫 패럴림픽 출전에 대해 얘기할 때면 10대 소녀마냥 들뜬 모습으로 말합니다.

덴마크의 58kg 이하 K44 월드 챔피언인 그녀는 “전 이미 마음 속으로 그려보고 있어요. 지금 가고 싶어요. 개막식을 생각하면 정말 흥분돼요. 전세계에서 모여든 사람들을 보고, 인종이나 종교와 상관없이 경쟁을 하는 패럴림픽에 항상 나가보고 싶었어요. 굉장한 대회이고, 그 일부가 된다는 것은 수년간 이어진 제 큰 꿈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게싱은 자신의 종목인 태권도가 패럴림픽 종목으로 들어갈지에 대해 확신하지 못했습니다.

“월드 챔피언십에서 경쟁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기뻤지만, 패럴림픽에서도 가능하게 되자 참가하고 싶다는 생각을 멈출 수가 없었어요. 저에겐 선택의 기회조차 없었거든요. 전 참가해야 해요. 제 딸들이 매우 어렸을 때부터 제 목표였어요. 딸들이 이제 12살, 15살이니까 오랜 시간이 지났죠.

“이번처럼 한 대회에 대해 이렇게 결연한 마음을 먹었던 적은 없었어요. 전 풀타임 직장을 다니는 엄마이기 때문에 과거에는 일과 많은 타협을 해야 했어요. 그래서 훈련에 일정 시간 밖에 투자할 수 없었어요."

“그러나 패럴림픽의 경우, 연맹과 직장에서 그 어느때보다 많은 지원을 받고 있어요. 이 일을 실현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걸 할 마음의 자세가 되어있어요. 동기부여가 충분히 되어있고, 100퍼센트 준비가 되지 않을 어떤 이유도 없어요.”

게싱은 암을 앓기 전에 덴마크 태권도 대표선수 중 한 명이었습니다. 그녀는 2012년 5월 왼손을 수술로 절단했고, 태권도를 다시 배워야 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태권도를 하다가 직장과 육아 때문에 그만두었어요. 태권도에서는 몸 전체를 사용하기 때문에 운동을 다시 시작할 때 얼마간의 적응이 필요했어요. 그러나 대부분 발차기에 관련한 것이기 때문에 태권도를 하는 다른 사람이 할 수 있는 동작은 저도 할 수 있어요.”

게싱은 덴마크의 경찰 총경으로 일하고 있는데, COVID-19 팬데믹 상황으로 유동적인 훈련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경찰청에서 오전에 훈련하고 오후에 일을 하게 해줬어요. 바쁘지만, 좋습니다. 가족들도 훈련캠프로 와서 도와주는데, 좋아요. 제 딸들에게 발차기를 가르치고 있어요.”

도쿄 2020 출전은 9년 전 시작된 생각의 종착점이 될 것입니다. 회복 기간에 게싱은 런던 2012 패럴림픽을 보고 영감을 받았습니다.

“수술 후, 제가 누군지 자신이 없었어요. 그때 런던에서 열리는 패럴림픽을 봤고, 그게 정말 강렬한 인상을 줬어요. 선수들이 웃고 울면서 경쟁을 하고 자신들보다 더 큰 무언가의 일부가 되는 모습에 한방 얻어맞은 것 같았어요. 나도 이것을 해보고 싶다는 선택을 하게 됐죠.”

그리고 그녀는 멋지게 해냈습니다.

“말도 안돼요. 사람들은 제가 절제술을 받은 후 우울증이 있다고 말했어요. 그렇지 않았는데 말이죠. 대신 전 그 무언가가 사랑과 관심, 기회로 제 자신을 채워주는 것을 느꼈어요. 두 손이 다 있다면 몇몇 일들은 더 수월하게 할 수 있어 당연히 좋겠지만, 제 삶은 이미 일어난 일로 분명히 더 나빠지지 않았어요. 전 제 삶을 사랑하고 감사함을 느껴요.”

작성: Paralympic.org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