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 올림픽 기계체조 종목별 결선 마지막날인 8월 3일, 중국의 저우징위안이 올림픽 챔피언으로 등극하며 다시 독주를 시작한 가운데, 독일의 루카스다우저가 은메달, 터키의 페르핫 아리칸이 동메달을 각각 차지했습니다.
저우징위안은 16.233이라는 엄청난 점수, 남녀 모든 선수를 통틀어 이번 대회 최고 점수를 얻으며 금메달을 확정했습니다. 국제 대회 평행봉 종목을 석권해온 저우징위안은 2017, 2018 세계선수권 우승을 거뒀지만, 2019 세계선수권에서는 예선 라운드에서 미끄러지는 실수로 메달 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도쿄는 다른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첫 번째 순서로 연기한 아리칸은 마지막 다우저가 15.700점을 받으며 경기를 마칠 때까지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했지만, 15.633점으로 동메달을 따내며 터키 최초의 평행본 올림픽 메달을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아리칸의 역사적인 메달은 리우에서의 실망 끝에 찾아온 것으로, 당시 예선 라운드에서의 실수로 리우에서는 본선 무대를 밟지도 못한 채 대회를 마쳐야 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아쉬움은 아리간의 도쿄 2020에 대한 의욕이 되었습니다.
아리칸은 Olympics.com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4월에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저는 평행봉에서 금메달을 놓쳐봤습니다. 금메달이 저의 아주 작은 실수 때문에 손을 빠져나갔어요."
"체조에서는 실수가 용납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도쿄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것으로 그 실망을 보상받을 수 있을 것이라 믿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