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슈아 쳅테게이, 다이아몬드 리그 개막전에서 5,000m 세계신기록

지난 금요일(8월 14일) 모나코에서 열린 다이아몬드 리그 시즌 개막전. 10,000m 세계챔피언인 조슈아 쳅테게이가 에티오피아의 전설, 케네니사 베켈레가 16년전에 세운 5,000m 세계 기록을 깨뜨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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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Getty Images)

쳅테게이, 2004년에 세워진 세계 기록을 2초나 앞당기다

모나코에서 열린 다이아몬드 리그 개막전에서 조슈아 쳅테게이는 16년간 깨지지 않았던 5,000m 세계기록을 깨뜨렸습니다. 루이 II 스타디움을 12.5바퀴 도는 경주에서 쳅테게이는 12분 35초 36의 기록으로 에티오피아의 전설, 케네니사 베켈레가 2004년에 세웠던 종전 세계 기록인 12분 37초 35를 거의 2초나 단축했습니다.

트랙 조명과 페이스메이커들이 세계 신기록 페이스를 유지해 주는 가운데 쳅테게이는 각 바퀴를 60초 언저리로 돌며 베켈레의 세계 신기록 런 때와 거의 똑 같은 속도를 보였고, 마지막 두 바퀴에서 59초 57과 59초 64로 속도를 올렸습니다.

5,000m (12:51)와 10,000m(26:38) 도로 경주 기록을 보유한 쳅테게이는 또 한 번 놀라운 퍼포먼스로 세계 신기록을 추가했고, 이 모든 기록은 최근 9개월 동안 이뤄낸 것입니다.

쳅테게이: “올해는 의욕을 유지하는데 있어서 많은 의지가 필요했습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집 밖으로 나가지 않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의욕을 계속 불태워야만 합니다.”

“한계를 넘어서려 노력했고, 그것이 가능하게 해주는 스텝과 코치가 있어줬습니다. 또한, 언제나 유럽에서 훈련해 왔기 때문에 우간다에 베이스를 두고 가족과 함께 하는 일은 정말 좋았습니다. 이제 집에 가서 당연히 세계 신기록을 축하해야죠.”

라일스 형제, 200m 원투 피니시

미국 대표팀의 노아 라일스와 요세푸스 라일스는 각각 19초 76과 20초 30의 기록을 내며 200m 1, 2위에 올랐습니다. 200m 세계 챔피언 노아 라일스는 7번 레인에서 레이스를 시작했고, 코너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인 후 직선 주로에서 다른 주자들과의 차이를 더 벌리며 2020년 들어 가장 빠른 기록을 작성했습니다.

최근에 지난 수년간 겪어왔던 우울증 문제에 대해 밝혔던 노아 라일스는 지난 달 원격으로 열린 인스퍼레이션 게임에서 200m 세계 신기록을 세운 듯했으나, 그것은 실수로 185m 코스를 달린 기록이었습니다. 그러나, 도쿄 2020이 1년도 채 남지 않은 현재 라일스는 작년 도하에서 땄던 금메달에 이어 올림픽 금메달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2020 Pool)

오비리, 여자 5,000m 우승

케냐의 헬렌 오비리는 에티오피아의 세계 1,500m와 10,000m 챔피언 시판 하산이 포함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여자 5,000m에서 우승을 거뒀습니다. 챔피언들의 경주에서 하산은 에티오피아의 길었던 락다운 기간 때문에 페이스를 따라가지 못했고, 4,000m 지점에서 경주를 포기했습니다. 그 결과 오비리와 에티오피아의 레테센베트 지데이가 1위를 놓고 끝까지 경쟁을 펼쳤죠.

250m를 남겨둔 지점에서 오비리는 놀라운 속도로 치고 나가며 대회 신기록인 14분 22초 12를 작성하며 1위로 들어왔습니다.

(2020 Getty Images)

카르스텐 바르홀름, 400m 허들 대회신

이날 대회에서 가장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인 선수는 노르웨이의 400m 허들 세계 챔피언, 카르스텐 바르홀름으로, 1992년 이후 깨지지 않았던 대회 신기록을 47초 10의 시간으로 깨뜨렸습니다.

400m 허들 종목에서 역대 두 번째로 빠른 기록을 낸 바르홀름은 시작부터 따라갈 수 없는 스피드를 냈고, 미국의 전 세계 기록 보유자 케빈 영이 18년 전에 세운 대회 기록을 0.5초 차이로 넘어섰습니다.

페이스 키피에곤, 역대 두 번째로 빠른 1,000m 기록

케냐의 올림픽 1,500m 챔피언 페이스 키피에곤은 역대 두 번째로 빠른 1,000m 기록을 냈습니다. 키피에곤이 세운 2분 29초 15의 기록은 현 세계 기록인 2분 28초 98에 0.17초 차이가 나는 기록이었습니다.

한편, 영국의 로라 뮤어는 켈리 홈스의 21년된 영국 1,000m 기록을 깨뜨리며 2분 30초 82의 시간으로 2위를 기록했습니다.

(2020 Pool)

듀플란티스 올해 첫 6미터 성공

스웨덴의 장대높이뛰기 세계 기록 보유자, 아르망 듀플란티스는 2020년 들어 처음으로 야외 경기에서 6m를 넘으며 남자 장대높이뛰기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장대를 가져오기 위해 듀플란티스의 어머니가 모나코까지 자동차로 25시간 걸리는 거리를 달려왔고, 미국의 샘 켄드릭스는 장대가 제때 도착하지 않아 출전을 포기하기도 하는 등 대회를 앞두고 드라마틱한 일들이 많았지만 듀플란티스는 언제나처럼 바를 뛰어넘었고, 6.15m에 도전하며 세계 신기록 수립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듀플란티스: “저에겐 상당히 중요했습니다. 6미터를 넘고 싶었고, 모두와 제 자신에게 내가 6미터를 넘을 몸 상태란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다음 다이아몬드 리그 대회는 2020년 8월 23일, 스웨덴의 스톡홀름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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