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NPB) 정규시즌이 6월 19일에 시작될 예정입니다. 프로야구는 4월의 국가 긴급사태 조치 이후 일본에서 처음으로 개막되는 프로 스포츠입니다.
이미 2020 시즌을 개막한 대한민국과 중화 타이베이처럼 일본 프로야구도 무관중 경기와 함께 COVID-19 확산을 막기 위한 세부지침에 따라 열리게 됩니다.
리그 커미셔너, 사이토 아츠시는 “시즌 개막을 결정하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하지만 지금부터는 실수 없는 철저한 준비를 해 나가야만 합니다. 선수들, 그리고 리그와 관련된 다른 모든 사람들과 이들의 가족을 보호하는 동시에 조심스럽게 앞으로 나아가려는 노력이 정말 중요한 시기입니다.” 라고 강조했습니다.
선수들은 6월 2일자로 훈련에 복귀할 예정입니다. 정부 정책의 일환으로 당분간은 무관중 경기가 치러지지만 7월 10일부터는 최다 5,000명의 관중 입장을 검토하고 있고, 8월 1일부터는 관중석의 50% 정도로 입장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한편, 이번 시즌의 NPB 올스타전은 취소되었습니다.
일본의 야구 – 도쿄 2020
야구는 일본에서 대단한 인기를 누리는 스포츠이며 CNBC의 보도에 따르면 프로야구의 팬만 해도 일본 인구의 20퍼센트인 2700만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또한 야구는 도쿄 2020에서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다시 돌아옵니다. 일본은 현재 개최국의 자격으로 본선에 자동 진출한 상태로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놓고 다른 5개국과 경쟁을 펼치게 됩니다.
일본이 올림픽 야구에서 메달을 딴 것은 거의 20여 년 전으로, 1992 바르셀로나와 1998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모두 동메달을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도쿄 올림픽은 홈에서 열리는 무대이며 수백만 팬들의 응원을 업고 있기 때문에 올림픽 금메달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은 아주 높아져 있습니다.
일본 야구 대표팀은 2019년에 아주 좋은 성적을 냈고, 11월에는 홈 팬들로 가득찬 도쿄 돔에서 WBSC 프리미어 12 우승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결승전에서는 1루수 야마다 테츠오가 3점 홈런으로 일본을 첫 우승으로 이끌었고, NPB 올스타 4회 선정의 스즈키 세이야가 대회 MVP로 뽑혔습니다.
그리고 이 두 선수와 함께 슈퍼 라운드에서 3안타를 기록한 사카모토 하야토는 2020 도쿄 올림픽 대표팀 합류가 유력한 선수들이며 이들과 함께 프리미어 12에 출전했던 선수들이 도쿄 2020 스쿼드의 주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대회의 연기로 인해 최종 명단 확정 역시 1년 후로 미뤄졌으며 1년이라는 시간 동안 라인업에 변화가 있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습니다.
지난 12월, 재팬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나온 도쿄 2020에 대한 질문에 스즈키 세이야는 이런 답을 했습니다. “당연히 다른 나라 대표팀들도 전력을 다할 것입니다. 하지만 내년 올림픽은 도쿄에서 열리기 때문에, 제가 만약 대표팀에 뽑히게 된다면 일본 대표팀이 야구에서 가장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일본 대표팀은 ‘사무라이 팀’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리며 현재 세계 야구 소프트볼 총연맹(WBSC)의 세계 랭킹 1위에 올라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