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 올림픽 여자 축구 동메달전에서 메건 러피노와 칼리 로이드가 미국을 4-3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호주는 후반 45분까지 한 골을 따라가며 연장 승부를 노렸지만, 미국은 마지막 순간의 수비로 4-3을 유지하며 시상대의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습니다.
미국의 블라코 안도노브스키 감독은 경기 후 이렇게 말했습니다.
“확실히 시작부터(스웨덴전 패배) 정말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경기로 토너먼트를 마무리할 수 있었고, 저는 우리 팀이 자랑스럽습니다. 선수들이 자랑스러워요.”
“[이번 주 초]우리는 한 방에 모여앉아 많은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고, 수많은 경기 영상을 살펴봤습니다. 그리고 함께 헤쳐나가자는데 모두가 동의했어요. 우리 모두가 함께 이 상황을 빠져나가고, 메달을 따내자.”
미국은 전반 8분에 러피노의 코너킥이 그대로 골로 들어가며 선제골을 기록했지만, 호주는 샘 커의 골로 전반 17분에 1-1 동점을 만들었고, 샘 커는 이 골로 호주 대표팀 역대 최다 득점자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러피노는 수비 실책을 틈타 발리슛으로 자신의 두 번째 골을 넣었고, 미국이 다시 2-1로 앞서기 시작했습니다.
초반 공방전 이후 경기가 잠잠해지기 시작했을 때, 미국은 로이드의 추가골로 왜 월드컵 챔피언인가를 보여주며 하프타임 직전에 3-1 리드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후반전에는 7분만에 로이드가 다시 한 번 호주의 수비 실책을 골로 연결하며 미국은 3점차 리드를 잡았고, 로이드는 자신의 올림픽 10호 골을 기록했습니다.a
실점 직후 호주는 풀드의 헤딩골로 4-2까지 따라갔으며, 샘 커도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슛은 골대를 맞고 벗어났습니다.
이후 미국의 리드를 쫓기 위해 전력을 다한 호주는 후반 45분 에밀리 지엘닉의 골로 4-3까지 따라붙으며 연장전을 노렸지만, 경기 결과를 바꾸지는 못하며 결국 4-3으로 미국이 동메달을 가져갔습니다.
러피노는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의 인터뷰를 통해 "정말 큰 의미가 있는 경기입니다. 오늘 우리의 반응, 우리가 함께 뭉친 방법, 모든것이 큰 의미가 있어요."
"이번 대회에서 우리가 최고의 모습을 보여 주지 못한 것은 분명합니다. 그냥 뭔가가 들어맞지 않았지만 그걸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비책 같은 것은 없어요. 그냥 경기에 나와서 퍼포먼스를 보여 줘야만 합니다." 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로이드는 기자 회견에서 미국의 정신력으로 승리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고 말했습니다.
"전력으로만 보면 가장 강한 팀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재능만으로 우승을 거둘 수 없다는 사실은 우리 모두가 다 알고 있어요."
"멘털리티, 의욕, 투지, 집념, 이런 것 없이는 아무것도 이길 수 없습니다. 우리가 싸운 동메달전도 금메달전과 마찬가지로 중요했다는 것을 사람들이 이제 들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가 오늘 나가서 플레이 한 모습, 그것이 미국의 멘털리티입니다."
캐나다와 스웨덴이 맞붙는 여자 축구 금메달전은 내일(8월 6일) 21:00에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