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 이름: 무타즈 에사 바르심
- 나이: 29세
- 국적: 카타르
- 종목: 높이뛰기
무엇을 달성했나요?
현대 스포츠에서도 동화 같은 이야기들은 종종 등장합니다.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선수들이 전례 없는 성공을 거두며 전 세계적인 스타로 떠오르는 일 말이죠.
그리고 카타르의 높이뛰기 선수, 무타즈 에사 바르심도 그런 동화 같은 이야기의 주인공 중 한 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육상 강국이라 할 수는 없는 나라, 카타르에서 혼자 육상의 역사를 써 내려오고 있으니까요.
바르심은 두 개의 올림픽 메달(런던 2012 동메달과 리우 2016 은메달)과 두 번의 세계 선수권 우승(2017년과 2019년)으로 세계 정상급 높이뛰기 선수 중 한 명으로 떠올랐습니다. 또한, 세계 기록 보유자인 하비에르 소토마이어, 독일의 전설 디트마르 모겐부르크, 스웨덴의 스테판 홀름과 함께 역대 최고의 높이뛰기 선수 중 한 명으로 인정받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원래는 경보 선수가 되고 싶어했던 바르심은 현재 카타르 및 아시아 야외 신기록(2.43m)를 보유하고 있으며 스포츠 영웅이 전무했던 카타르 육상계를 완전히 변화시키며, 지금은 카타르에서 가장 존경받는 선수 중 한 명이 되었습니다.
더하여 바르심은 2019년 도하에서 열린 세계 선수권에서 세계 챔피언 자리를 지켜내는 것으로 홈 관중들을 열광시키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놀라운 사실
지금까지 높이뛰기 커리어에서 바르심이 달성한 기록들을 살펴보면, 많은 사람들은 그가 어릴 때부터 높이뛰기 천재였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러나, 십대 시절의 바르심은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였습니다.
수단 이민자 집안에서 태어난 바르심은 일찍부터 육상을 시작했고, 경보 선수였던 아버지의 뒤를 따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경보에 더해 멀리뛰기와 세단뛰기에도 관심을 보였지만, 결국 주 종목으로 높이뛰기를 선택합니다.
하지만 높이뛰기에서 곧바로 뛰어난 성적을 내지는 못했습니다. 본인도 항상 인정하듯, 처음 시작했을 당시에는 “언제나 꼴찌’였으니까요.
높이뛰기를 처음 시작했을 당시에 대해 바르심은 “17살 때까지는 항상 제가 제일 못했습니다. 제 나이대에서 높이뛰기를 하는 사람들은 아주 많았고, 다들 저보다 훨씬 더 잘했어요. 제가 특별하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언제나 이런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지금 처럼 계속 해 나가라. 열심히 노력하고 인내하면 그게 남들과의 차이를 만들어 줄 거야.’ 라고. 따라서 저는 그냥 쭉 해 나갔습니다.”
그리고 아버지의 그 말은 모두 이뤄졌습니다.
지금은?
아시아 기록, 두 번의 세계 선수권 우승, 두 개의 올림픽 메달은 모든 선수가 꿈꾸는 성과입니다. 하지만 바르심은 도쿄 2020에서 더 많은 영광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 스웨덴의 말뫼에서 훈련을 하고 있는 바르심은 2012런던 동메달, 2016 리우 은메달에 이어 내년 올림픽에서는 다시 한 단계 더 올라간 성적을 거두며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각오입니다.
바르심이 도쿄에서 시상대 정상에 올라갈 수 있을지는 내년 대회가 되어 봐야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17살 때 자신이 제일 못한다고 생각했던 이 선수가 지금 커리어의 정점에서 꿈을 이뤄내고 있다는 사실 하나는 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