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2020 올림픽 트라이애슬론 서머리

버뮤다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플로라 더피부터 최초의 올림픽 트라이애슬론 혼성 계주까지, 도쿄 2020 트라이애슬론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알아보고, 메달 리뷰, 파리 2024에서 눈여겨 볼 선수도 살펴보세요.

Jessica Learmonth, Jonathon Brownlee, Georgia Taylor-Brown and Alex Yee of Team Great Britain celebrate on the podium during the medal ceremony following the Mixed Relay Triathlon on day eight of the Tokyo 2020 Olympic Games at Odaiba Marine Park on July 31, 2021 in Tokyo, Japan. (Photo by Leon Neal/Getty Images)
(2021 Getty Images)

도쿄 올림픽 트라이애슬론에서는 수많은 최초의 기록이 나왔고, 잊을 수 없는 순간이 있었습니다.

플로라 더피는 버뮤다 최초의 금메달을 획득했고, 노르웨이의 크리스티안 블루멘펠트는 런던 2012 이후 노르웨이에게 첫 금메달을 선사했습니다.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트라이애슬론 혼성 계주 종목이 실시되기도 했습니다.

도쿄 올림픽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지구력으로 놀라운 레벨까지 테스트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우리는 새로운 한계에 도달하는 장면과 기록이 깨지는 스릴넘치는 장면을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도쿄 2020 트라이애슬론 최고의 순간 TOP 5를 읽어보고, 하이라이트와 다시보기도 시청해보세요. 파리 2024에서 눈여겨 볼 선수도 알아보세요.

1. 버뮤다의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한 플로라 더피

인구 64,000명인 버뮤다는 플로라 더피가 결승선을 통과하며 버뮤다 최초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하자, 일찌감치 파티를 시작했습니다.

습도가 엄청나게 높았던 아침에 선수들은 1.5km 수영, 40km 바이크, 10km 달리기를 했는데, 바이크가 끝난 후에 더피를 포함한 2020 월드 챔피언 조지아 테일러-브라운, 2019 월드 챔피언 케이티 재피어스 등 5명이 남아있었습니다.

33살의 버뮤다 출신 더피는 초반을 리드했고, 1:55:36 기록을 세우면서도 결코 뒤를 돌아보지 않고 달렸습니다. 더피의 기록은 2위 테일러-브라운보다 1분 14초 빨랐고, 재피어스가 동메달을 획득했습니다.

환상적인 더피의 우승이 더욱 값진 것은 은퇴를 생각해야했을 정도로 끔찍했던 지난 모든 부상을 극복해왔기 때문입니다.

더피는 경기 후 "환상적입니다. 부상을 당했었고, 눈물 젖은 힘든 시간이었기에 더욱 값진 우승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제가 해내서 너무 기쁩니다. 개인적으로 금메달을 따는 것이 꿈이었지만, 버뮤다에 첫 금메달을 안기는 것 역시 오랜 꿈이었습니다."

"제 개인의 승리보다 더 기쁘고, 너무 멋진 순간입니다."

2. 노르웨이에 영광을 안긴 블루멘펠트

대한민국에서 열린 평창 2018 동계 올림픽에서 노르웨이는 빛났습니다. 하지만 하계 올림픽에선 런던 2012가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하고 기뻐한 마지막 대회였습니다.

당시 핸드볼과 카누 스프린트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다시 금메달을 따는 데 도쿄 올림픽까지 와야할 줄은 몰랐습니다. 블루멘펠트 역시 1,500m 수영과 40km 사이클에서 5위를 차지하며 좌절한 기억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2019 ITU 월드 트라이애슬론 시리즈 챔피언은 달리기에서 가장 강력한 모습을 보이며 영국의 현 월드 챔피언인 알렉스 이와 뉴질랜드의 헤이든 와일드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고, 두 선수는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차지했습니다.

27살인 블루멘펠트는 "메달을 원했습니다. 당연히 금메달을 더 원했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실망할 것만 같았습니다. 목에 금메달을 걸고 나니 정말 편안해집니다"라고 말했습니다.

3. 긴장감이 넘쳤던 사상 첫 올림픽 트라이애슬론 혼성 계주

흥분되고 긴장되며 너무도 흥미진진했습니다.

트라이애슬론 혼성 계주는 올림픽 스테이지에서 열풍을 불러일으키며 사람들에게 큰 재미를 선사했습니다.

개인 부문에서 은메달 두 개를 땄던 영국이 금메달을 차지했고, 제스 리어몬스, 알렉스 이, 조니 브라운리, 조지아 테일러-브라운이 시상대에 올랐습니다.

각 팀의 선수는 300m 수영, 6.8km 사이클, 2km 달리기, 그리고 마지막 바이크 레이스를 펼쳤습니다. 3회 월드 챔피언인 프랑스의 뱅상 루이가 영국 알렉스 이를 추월하며 프랑스가 금메달을 딸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남자 개인 은메달리스트인 알렉스 이가 온 힘을 다해 루이를 제쳐 영국이 첫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4. 굿바이 브라운리 형제

리우 2016에서 브라운리 형제가 금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한 순간을 기억하시나요? 아니면 알리스테어가 조니를 도와 결승선을 통과했던 우애의 순간이 입소문을 타고 퍼져나갔던 것을 기억하시나요?

영국의 형제는 트라이애슬론이라는 종목에서 많은 것일 이뤘습니다. 올림픽에서 두 번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던 알리스테어는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조나단은 가족을 대표해 이번 대회에 출전했습니다.

브라운리는 남자 개인 종목에서 5위를 차지해 개인 메달을 획득하지는 못했습니다.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습니다. 더위에도 대비했고, 최대한 열심히 훈련했습니다. 제 주위엔 훌륭한 팀이 있었고, 여러분이 물어볼 수 있는 것은 그게 전부입니다." 그는 레이스가 끝난뒤 이렇게 말했습니다. "두 번의 올림픽에서 저는 정말, 정말로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두 개의 메달을 획득했기 때문입니다."

"확실히 말하지만 이번이 제 마지막 올림픽입니다."

그럼 은퇴경기는 어땠을까요:

브라운리는 영국 혼성 계주팀이 금메달을 획득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고, 올림픽 컬렉션을 완성했습니다.

런던 2012에서 동메달, 리우 2016에서 은메달, 도쿄 2020에서 역사적인 데뷔를 한 혼성 계주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금, 은 동메달 컬렉션을 완성했습니다.

이게 그가 작별을 고하는 방식입니다.

5. 아빠에게 감사를 표한 와일드

영국, 버뮤다, 브라운리 형제만이 역사를 쓰고 우리에게 감동을 전해준 것은 아닙니다. 뉴질랜드 출신 헤리든 와일드 (23)는 베이징 2008 베반 도커티 이후 뉴질랜드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이 종목에서 올림픽 메달을 획득했습니다.

헤이든 와일드는 수영과 바이크가 끝난 뒤 페이스를 잃은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폐가 터질 것 같은 10km 달리기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시상대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경기가 끝난 뒤 가진 눈물로 얼룩진 인터뷰는 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저는 꽤 행복합니다. 트라이애슬론에서 메달을 따서 좋았습니다." 그는 피곤하고 감정에 북받친 듯 레일에 기대어 낮은 어조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번 메달은 분명히 내 가족과 아빠를 위한 것입니다. 그렇지만 제가 이 운동을 시작한지 4년 정도 밖에 안되었고... 아빠는 12년전에 돌아가셨기 때문에 제 레이스를 한 번도 못보셨습니다. 그래서... 네 ... 현실 같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꿈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Olympics.com 언제 어디에서 트라이애슬론 다시보기를 시청할 수 있나요

바로 여기에서 도쿄 2020 올림픽 트라이애슬론 하이라이트와 경기 전체 다시보기를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olympics.com/tokyo2020-replays

파리 2024에서 기대되는 선수들

기대할 것이 많은 다음 올림픽, 파리 2024가 벌써 3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23세의 알렉스 이와 헤이든 와일드가 남자 시상대에 올랐고, 23세의 테일러 닙은 혼성 계주에서 은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조지아 테일러-브라운 (27)과 레오니 페리오 (27), 25세의 독일 트라이애슬론 선수 라우라 린데만은 여자 개인 top 10에 진입했습니다:

다음 세대는 이미 등장했습니다.

눈여겨 보세요. 모든 선수들이 다시 한 번 시상대의 가장 높은 곳을 향해 푸쉬할 것이고, 새로운 스타가 부상할 겁니다. 프랑스 트라이애슬론 선수들은 홈팬들 앞에서 반짝반짝 빛날 것입니다.

프랑스 혼성 계주 팀, 레오니 페리오, 도리안 코닝스, 카산드르 보그랑, 뱅상 루이는 세 번이나 월드 챔피언에 올랐고, 영국과 미국에 밀려 동메달을 획득했던 도쿄에서보다 나은 성적을 거두려 할 것이 분명합니다.

파리에서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가 펼쳐질 수 있습니다.

도쿄 2020 올림픽 트라이애슬론 메달: 결과

남자 개인

금: 크리스티안 블루멘펠트 (NOR)

은: 알렉스 이 (GBR)

동: 헤이든 와일드 (NZL)

여자 개인

금: 플로라 더피 (BER)

은: 조지아 테일러-브라운 (GBR)

동: 케이티 제피어스 (USA)

혼성 계주

금: 제시 리어몬스, 알렉스 이, 조니 브라운리, 조지아 테일러-브라운 (영국)

은: 케이티 제피어스, 케빈 맥도웰, 테일러 닙, 모건 피어슨 (미국)

동: 레오니 페리오, 도리안 코닝스, 카산드르 보그랑, 뱅상 루이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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