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의 리차드 카라파스가 사이클 남자 도로 경주에서 멋진 경기로 올림픽 챔피언 자리에 올랐습니다. 결승선까지 25km를 남겨둔 지점에서 카라파스는 미국의 브랜든 맥널티와 함께 선두로 치고 나왔고, 두 사람은 선두 그룹보다 30초 이상 앞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6km가 남은 지점에서 카라파스는 다시 한 번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오르막에서 지쳐가는 맥널티를 뒤로 하고 속도를 내며 전 포뮬러 1 트랙, 후지 국제 스피드웨이에 마련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습니다.
2위는 벨기에의 바우트 판아르트가 스프린트 피니시로 투르드 프랑스 2연패의 주인공 타데이 포가차르를 제쳤고, 포가차르는 그대로 동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카파라스는 2019년 지로 디탈리아 우승을 거둔 최초의 에콰도르 라이더가 되었고, 1분 7초라는 큰 격차로 코스 막바지의 경쟁 없이 결승선을 제일 먼저 통과했습니다.
오늘도 후지 스피드웨이를 달리며 어깨너머로 추격 그룹을 찾았지만, 카라파스를 따라온 선수는 없었고, 홀로 여유롭게 결승선을 통과하며 에콰도르 역대 두 번째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라는 역사를 썼습니다.
카라파스 뒤에는 은메달과 동메달을 놓고 한 무리의 라이더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쳤고, 다재다능함으로 경기 전 도쿄 올림픽 코스에 유리할 것이라 예상되던 반아르트와 22세의 포가차르가 마지막 수 미터를 남기고 스프린트 피니시를 할 위치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반 아르트가 포가차르를 포토 피니쉬까지 가는 근소한 차이로 이기며 은메달을 차지했습니다.
경기가 마무리된 뒤 카라파스는 금메달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습니다. “사실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엄청난 순간입니다. 우리 나라를 위해서도…솔직히 믿어야만 하죠, 안그래요? 저는 여기까지 오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했고, 지금은 이곳에 왔으며 즐기고 있습니다. 저에겐 정말 큰 일이에요. 모든 분들의 응원에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실제로 여러분들의 응원이 여기까지 오는데 저에게 정말 큰 도움이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