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알카라스

테니스계에서는 라파엘 나달, 로저 페더러, 노박 조코비치가 21세기 테니스에 끼친 영향력에 근접하는 선수가 나오려면 몇 년이 걸릴 것이라는 믿음이 지배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뒤를 이을 후계자가 등장했습니다. 그 이름은 카를로스 알카라스입니다.

스페인 동부의 엘 팔마르에서 태어난 알카라스는 4살 때 아버지의 테니스 아카데미인 레알 소시에다드 클럽 데 캄포 데 무르시아에서 테니스를 시작했습니다. 일찍부터 재능과 헌신을 보인 알카라스는 곧 전 스페인 에이스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 아카데미에 입학했습니다. 롤랑가로스 우승 경력을 가지고 있고,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바 있는 페레로는 그 이후로 알카라스를 지도하고 있습니다.

10대 때 프로로 전향한 알카라스는 2020년 2월 리우 오픈에서 16세의 나이로 ATP 투어에 데뷔했습니다. 이듬해에는 호주 오픈에서 최연소 참가자로 2회전에 진출했습니다.

카를로스 알카라스: 첫 타이틀부터 세계 랭킹 1위까지

2021년 7월, 키 183m인 알카라스는 플라바 라구나 크로아티아 오픈 결승에서 프랑스 선수 리샤르 가스케를 상대로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승리해 생애 첫 ATP 타이틀을 획득했습니다. 당시 18세였던 알카라스는 2008년 이후 최연소 투어 챔피언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17년 만에 스페인 최연소 챔피언이 되었습니다.

스페인 출신인 알카라스는 2022년 리우데자네이루 ATP에서 우승하며 최연소 ATP 500 우승자가 되었고, 마이애미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며 세 번째로 어린 선수로 ATP 1000 대회에서 우승하는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그해 말, 젊은 스타 카를로스 알카라스는 홈그라운드에서 열린 마드리드 오픈에서 전통의 스타 라파엘 나달과 노박 조코비치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알카라스는 2022 US 오픈 결승에서 캐스퍼 루드를 꺾고 그랜드슬램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놀라운 한 해를 마무리했습니다. 이 성적을 바탕으로 남자 단식 랭킹 1위에 올랐고, 이런 기록을 달성한 최연소이자 최초의 10대 선수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