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바카르 시소코의 모든 것을 바꾼 육상 

세네갈의 부바카르 시소코, 2019 튀니지 그랑프리 남자 원반던지기 F57 은메달리스트. ⒸAmina Gharred
세네갈의 부바카르 시소코, 2019 튀니지 그랑프리 남자 원반던지기 F57 은메달리스트. ⒸAmina Gharred

시소코는 집에서의 은둔 생활에서 벗어나 세계를 여행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본보기가 되어 주고 있습니다.

세네갈의 부바카르 시소코는 30살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미 여러 생애를 산 사람 같습니다.

밝고 명랑한 아이였던 시소코는 4살 때 소아마비에 걸려 쓰러졌습니다. 왼쪽 다리가 움직이지 않게 되자, 시소코는 자신을 향할 사람들의 시선과 말이 두려워 집에 틀어박혔습니다. 그 후 4년 동안은 의료 지원을 받기 위해 자신의 고향에서 900km 이상 떨어져 있는 세네갈의 수도 다카르와 그보다는 인근에 있는 말리로 성과 없는 여행을 했을 뿐입니다. 

학교는 그가 수용할 수 없는 사치품이 되었습니다.

“쉽지 않았습니다. 우리 가족은 저를 도와줄 충분한 돈이 없었어요.” 시소코는 말했습니다. “4년 동안 학교에 가지 않았어요. 장애를 가진 채로 학교에 가면, 사람들이 주변을 돌아보며 ‘장애를 가진 이 친구는 누구입니까’라고 말하곤 했습니다. 쉽지 않았어요. 그렇기 때문에 장애가 있으면, 남자든 여자든, 집에 있는 걸 선호합니다.”

지금도 시소코는 가능하다면 “즉시 학교로 돌아갈 것”이라고 공언합니다. 하지만 10대 후반에 있었던 다카르로의 이사는 마침내 모든 것을 변화시키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1년 동안 공부했고, 불어 읽기와 쓰기를 배웠습니다. 그리고 2011년, 20세의 나이에 그의 인생이 바뀌었습니다.

“농구를 하고 있었는데, 우리 지역 회장이 ‘우리는 너에게 더 큰 기회를 줄 수 없으니 농구는 그만하고 육상을 하러 가라’고 말했어요.” 시소코의 목소리에는 밝은 미소가 담겨 있었습니다.

“물론, 바로 좋다고 했어요.”

시소코는 육상을 좋아하는 것 이상이었고, 뛰어났습니다. 시골에서 온 소심한 젊은이는 이제 자신이 물건을 멀리, 그것도 아주 멀리 던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현재 그의 개인 최고 기록은 43.83m로 F57 남자 원반던지기에서 아프리카 2위, 세계 6위에 올라 있습니다. 그리고 포환던지기와 창던지기 기록도 나쁘지 않습니다.

육상 덕분에 시소코는 꿈도 꾸지 못했던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3년 동안 그는 아프리카의 동서남북을 여행했으며, 2017년에는 이슬람 연대 게임을 위해 아제르바이잔 바쿠까지 다녀온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 이상으로 그 경험은 자신에 대한 스스로의 인식을 바꾸었습니다.

“처음에는 밖에 나갈 수 없었습니다. 사람들이 저를 존중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스포츠를 통해서는 사람들이 제가 누군지 압니다.”

“스포츠는 모든 것을 바꿨습니다. 스포츠가 아니었다면 아직 마을에 있고, 집 밖으로 나오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 대신, 이제는 아침 동안 다카르의 거리를 청소하는 일을 하고, 오후에는 훈련합니다.

2020년 2월, 시소코는 세계장애인육상대회를 위해 모로코 마라케시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F56-57 창던지기에서 4위, 포환던지기 3위, 원반던지기 2위를 차지했습니다.

이 결과는 2020 패럴림픽을 위해 도쿄로 향하려는 그의 노력에 용기를 더해주었습니다. 주종목인 F57 원반던지기가 패럴림픽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사실도 지금의 그를 막을 수는 없습니다. 이미 이정도 멀리까지 온 사람을 그 정도 방해물로는 막을 수 없으니까요.

AMP 미디어, 국제 패럴림픽 위원회 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