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시스 데이비스: 하키 경기장에서 지방 법원까지

뉴질랜드의 프랜시스 데이비스, 2019 FIH 여자 필드하키 프로 리그 뉴질랜드 대 중국 경기에서. (Photo by Kai Schwoerer/Getty Images)
뉴질랜드의 프랜시스 데이비스, 2019 FIH 여자 필드하키 프로 리그 뉴질랜드 대 중국 경기에서. (Photo by Kai Schwoerer/Getty Images)

세계 여성의 날 (3월 8일)을 기념하기 위해 도쿄 2020은 3월 한 달간 스포츠와 사회를 모두 변화시켰던 여성 스포츠인들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집니다. 오늘은 형사재판소에서 일하고 있는 뉴질랜드 하키 국가대표팀의 수비수인 프랜시스 데이비스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정보

  • 이름: 프랜시스 데이비스
  • 나이: 24
  • 국적: 뉴질랜드
  • 종목: 하키

운동 선수의 삶

뉴질랜드 타우랑가에서 자란 데이비스는 블랙 스틱스(Black Sticks)라는 애칭으로 불린 뉴질랜드 여자 하키 대표팀의 열성적인 팬이었습니다. 어린 시절, 그녀는 우상이자 블랙 스틱스의 베테랑이었던 젬마 플린, 로즈 켄달, 샘 찰튼을 만나며 하키에 대한 열정을 키워 나갔습니다.

2016년 처음으로 국가대표팀에 선발된 데이비스는 그녀의 우상들과의 인연을 뉴질랜드 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소개했습니다.

“9학년 때는 항상 존경하던 로즈 켄달과 연습했어요. 젬마 플린은 10살인가 11살 때 저를 지도해주셨고요. 제 하키의 또 다른 롤모델이세요. 작년엔 미들랜드 팀에서 젬마 플린, 로즈 켄달, 샘 찰튼과 함께 뛰었어요. 그들의 경험을 통해 정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어요.”

그해 데이비스는 말레이시아와의 경기에서 블랙 스틱스를 위해 맹활약했습니다. 2018년 영연방 경기 대회에서는 최고의 라이벌인 호주를 물리치고 뉴질랜드가 금메달을 획득하는 데에 일조했습니다.

뉴질랜드 여자 하키 대표팀은 지난 두 번의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눈앞에서 놓쳤기에, 여전히 올림픽 메달을 위해 훈련 중입니다. 2012년엔 개최국인 영국에, 2016년 브라질에선 독일에 패배하였습니다.

2019년 오세아니아 컵대회에서 출전 자격을 확보한 덕분에, 두 번이나 눈앞에서 메달을 놓친 하키 대표팀은 다가오는 도쿄 올림픽에서 명예회복을 노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올림픽은 연기되었습니다. 연기된 올림픽에 대하여 데이비스는 작년 10월 뉴스룸 뉴질랜드(newsroom.co.nz)와의 인터뷰에서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연기가 확정되었던 3월에 저는 꽤 당황했어요. 제가 처음 뉴질랜드 대표팀에 선발되었을 때, 저와 팀의 목표는 2020년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었기 때문이에요. 우리는 4년 동안 올림픽을 목표로 훈련해왔기에 그때 기분은 마치 올림픽이 우리에게서 떨어져 나가는 것 같았어요.”

직업인의 삶

2020년 올림픽이 연기되면서 데이비스는 사법 제도에 대한 열정을 다시 불태울 시간을 확보했습니다.

24세인 데이비스는 현재 오클랜드의 지방법원에서 배심원을 돕는 정규직으로 일하고 있으며 그와 동시에 범죄학 학위를 위한 공부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배심원들과 함께 일하면서 재판 과정을 돕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기쁩니다. 제가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아는 분야의 일이에요.”

여기에 더해 데이비스는 부모가 수감 중인 아이들을 돕는 단체인 Pillars에서 일한 경험도 있습니다.

“정말 놀랐습니다. 그전까지 그런 환경에 처한 아이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생각해 본 적이 없었으니까요. 부모가 감옥에 갔을 때 아이들의 삶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는 엄청납니다.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정말 상당해요”

“이 아이들은 인생을 보고 배울 롤모델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 단체의 멘토들은 아이들에게 삶과 경험에 대한 새로운 측면을 제공하고 가족의 부담을 덜어줘요. 저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지만, 실제 아이들의 삶에 변화가 생기는 것을 보면 정말 보람이 느껴집니다.”

배심원을 보조하고 아이들을 돕는 일은 데이비스에게 많은 만족감을 주고 있지만, 타우링가 출신인 그녀가 올림픽 데뷔를 앞두고 하키를 그만두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강도 높은 훈련 일정과 직장 생활 사이의 균형 유지에 힘쓰고 있는 데이비스는 풀타임으로 일하며 운동선수 생활을 병행하는 모든 이들이 자랑스럽다고 합니다.

이제 그녀가 해야 할 일은 시간 관리 계획을 지키는 방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데이비스: “일과 하키를 병행하는 블랙 스틱스 선수들이 새삼 존경스럽습니다.”

“저는 점심 시간에 벽에다 대고 훈련을 해왔어요. 락다운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삶을 살고 있습니다.”

프랜시스 데이비스와 블랙 스틱스의 활약은 도쿄 2020의 하키 경기가 시작되는 7월 24일 토요일부터 오이 하키 경기장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