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1980

미국의 보이콧

올림픽은 더 큰 보이콧으로 또 하나의 오점을 남겼습니다. 이번 보이콧을 주도한 것은 미국 대통령 지미 카터였고, 미국은 1979년 12월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에 항의하는 뜻으로 올림픽 참가를 거부했습니다. 카터 대통령은 다른 나라의 지지를 얻기 위해서 광범위한 강압정책을 펼쳤습니다.

영국과 호주 같은 일부 나라는 보이콧을 지지했지만, 선수들에게 모스크바 올림픽에 출전할지 여부는 스스로 결정하게 했습니다. 하지만 소비에트 연방을 방문하려는 선수들은 여권을 말소하겠다는 카터 대통령의 경고로 인해 미국 선수에겐 이런 선택의 자유는 허락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67개국이 불참했고, 그 중 45에서 50개국은 미국의 보이콧 정책에 따라 불참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참가국은 총 80개국으로 1956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올림픽 최초의 기록들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디티야틴은 남자 체조 전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했고, 단일 올림픽에서 8개의 메달을 획득한 첫 번째 선수가 됐습니다. 쿠바의 테오필로 스테벤손은 슈퍼헤비급에서 우승해 같은 체급에서 세 번 우승한 첫 번째 복싱 선수가 됐습니다. 동독의 게르트 베시히는 올림픽 남자 높이뛰기에서 처음으로 세계 신기록을 수립했습니다.

영국 선수의 맞대결

영국의 중거리 육상 선수 스티브 오벳과 세바스티안 코는 잊을 수 없는 맞대결을 펼쳤습니다. 먼저 오벳이 800m에서 코를 제치고 우승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그로부터 6일 뒤에는 코가 1500m에서 설욕전을 펼쳤습니다. 여기서 코는 금메달, 오벳은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마지막 순간의 금메달

처음으로 실시된 여자 필드하키는 보이콧 때문에 개최국 소련을 제외하고는 본선 진출국 중 남은 나라가 없었습니다. 조직위원회는 다른 나라들에 초청장을 돌렸고, 이 초대에 응한 짐바브웨는 모스크바 올림픽 개막이 1주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선수를 선발해 모스크바로 파견했습니다. 그리고 1위를 차지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참가국: 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