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2024 올림픽 체조: 여서정, 도마 결선에서 7위 -"부상을 최대한 티 내지 않는 게 선수의 도리"

기사작성 Monica EJ Ki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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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o Seojeong - Paris 2024
촬영 Getty Images

여서정이 8월 3일 토요일 오후(현지시간) 아레나 베르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대회 기계체조 도마 결선에서 어깨 부상으로 인한 착지 실수로 최종 7위(13.416점)로 경기를 마쳤습니다.

여서정은 경기 직후 Olympics.com에 "일단 올림픽이 두 번째인 것만으로도 영광스럽고, 목표인 결선 진출을 하게 돼서 너무 기뻤고, 이제 아쉽게 끝났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후련한 것 같아요"라고 전했습니다.

여서정은 1차 시기에 무릎이 살짝 닿으면서, 착지에서 크게 앞으로 나오는 실수로 14.166점을 받았고, 만회를 노렸던 2차 시기에서 착지 중 앞으로 넘어져 땅을 짚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해 12.666점으로 평균 13.416점, 7위로 두 번째 올림픽 무대를 마쳤습니다.

여서정은 예선에서 1차 시기 14.400점, 2차 시기 13.966점, 합계 14.183점으로 4위로 결선에 오르며, 2회 연속 메달을 기대하게 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대회도 해설 위원으로써 딸 여서정의 경기를 중계한 여홍철은 여서정이 연습 중 어깨 탈골이 있었음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여서정은 부상에 관해 애써 눈물을 참으며 밝게 "일단은 부상을 최대한 티 안내는 게 선수의 도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에..."라고 말했고, 이어서 "그래도 응원해 주신 분들이 있고, 선생님들이 계속 할 수 있다고 해주셔서 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라고 덧붙였습니다.

여서정은 3년 전 올림픽 데뷔전을 치렀던 도쿄 2020 대회에서 여자 도마 결선에 올라, 동메달을 목에 걸어 한국 여자 체조선수 최초로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고,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여홍철과 함께 한국 올림픽 최초 부녀 메달리스트가 됐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비록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지만, 한국 여자 기계체조 사상 36년 만에 처음으로 올림픽 단체전 출전을 이뤄내기도 했습니다.

"도쿄 때는 윤서랑 둘이 왔는데 단체로 와서 조금 더 힘이 됐고, 그래도 다같이 그렇게 힘내서 할 수 있게 된 게 제일 큰 장점이었어요."

한편, '체조 여제' 시몬 바일스가 여자 도마에서 우승을 차지해 이번 대회에서 3관왕에 올랐으며, 도쿄 2020 챔피언인 브라질의 헤베카 안드라지가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동메달은 도쿄 2020에서 치명적인 실수로 메달을 놓친 제이드 캐리에게 돌아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