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2024 올림픽 육상: 우상혁, 남자 높이뛰기 결선 진출 - "관중 에너지, 내 걸로 만들어 우승 목표"

기사작성 Monica EJ Kim & Min 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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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2024 Getty Images
상혁아, 준비한 것만큼 할 수 있다. 가자!

(우상혁, Olympics.com)

'스마일 점퍼' 우상혁이 파리에서 날아 올랐습니다.

우상혁이 8월 7일 수요일 오전 (현지시간)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대회 남자 높이뛰기 예선에 출전해 2.27m를 2차 시기에 넘으며 공동 3위로 결선에 올랐습니다.

우상혁은 올림픽 챔피언 무타즈 에사 바르심, 미국의 셸비 매큐언 등이 속한 A조에서 경기를 펼쳤습니다.

우상혁은 A조 15명 중 14번째 순서로 2.15m를 1차 시기만에 성공해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습니다.

도쿄 2020 금메달리스트 무타즈 바심은 우상혁과 같은 A조에, 또 다른 금메달리스트 잔마르코 탐베리는 B조에서 경기를 치렀는데요. 탐베리는 첫 번째 높이인 2.15m를 건너뛰고 2.20m부터 시작했습니다.

A조에서 우상혁을 포함한 7명이 2.20m을 1차 시기 만에 성공했고, B조에서는 탐베리를 포함한 단 4명 만이 1차 시기에 2.20m을 넘으며 총 31명 중 절반 이상이 이 높이부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주본 해리슨, 왕전 등 많은 선수들이 2.24m부터는 높이에 부담을 느끼기 시작했으나, 우상혁은 2.24m도 1차 시기에 가뿐하게 넘으며 '스마일 점퍼'답게 환하게 웃어 보였습니다.

이번 높이뛰기 예선에서 상위 12명 안에 들거나, 기준 기록인 2.29m를 넘으면 결선에 진출하게 되는데요.

높이뛰기 '고트(GOAT)' 무타즈 에사 바르심은 2.27m 1차 시기 도움닫기 과정에서 종아리에 근육 경련이 올라오며 허무하게 자신의 차례를 놓쳤습니다. 바로 이어진 순서로 2.27m에 도전한 우상혁 또한 1차 시기에 바를 건드리며 실패했습니다.

2.27m에서는 A조의 셸비 매큐언, B조의 해미시 커 만이 1차 시기에 성공을 해냈습니다.

우상혁은 2차 시기 만에 넘었고, 바로 카메라를 향해 '레츠고, 파이널(Let's go, Fnal)!'이라고 소리치며, 관중들로 꽉 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여전한 쇼맨쉽으로 관중들의 환호를 자아냈습니다. 총 31명 중 우상혁을 포함한 5명 만이 2.27m를 성공해 우상혁은 바르심과 공동 3위로 상위 12명이 진출하는 결선행을 확정 지었습니다.

우상혁이 경기 직후 공동취재구역에서 Olympics.com과 만나 짧은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최종 결전은 올림픽 파이널 아닐까요? 그동안에 졌고, 이겼고, 수많은 승패가 있었지만, 이 파이널에서 감독님과 이야기하면서 그동안 연습한 것들만 보여준다면 후회 없을 것 같아요.

(우상혁)

Olympics.com (이하 Olympics): '월드클래스'로 올림픽에 돌아온 소감은?

도쿄 올림픽 이후로 3년 동안 수많은 시합과 힘듦과 그런 걸 50 퍼센트는 털었다고 봐요. 예선 통과한 것만큼 또 준비한 것만큼 결선에서 제가 감독님과 준비한 거 다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할 생각입니다.

Olympics: 8년 만에 관중들 앞에서 치른 올림픽인데 긴장되진 않았나요?

다른 선수들보다 그래도 나름 경기를 수십 번 뛴 경험을 바탕으로, 오히려 재밌었어요. 오랜만에 이 수많은 관중 앞에서 뛰니까, 아 진짜 너무 육상 선수로서도 대한민국 선수로서도 너무 뿌듯하고 자랑스럽고, 이만한 스타디움에서 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영광스럽기에 파이널에서 관중들 에너지를 제 걸로 만들어서 우승을 목표로 뛰어들겠습니다.

Olympics: 3년 동안 바르심, 탐베리 등과 많은 경기를 치렀지만, 파리 올림픽, 본 무대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기분은 좀 다를 것 같아요.

최종 결전은 올림픽 파이널 아닐까요? 그동안에 졌고, 이겼고, 수많은 승패가 있었지만, 이 파이널에서 감독님과 이야기하면서 그동안 연습 한 것들만 보여준다면 후회 없을 것 같아요.

Olympics: 마지막 올림픽에 나서는 탐베리와 바르심과 같은 무대에 서는 것도 행복할 것 같아요. 원래 '행복 높이뛰기'를 추구하시잖아요.

진짜 높이뛰기 하길 잘했죠. 이렇게 관심도 많이 가져 주시고 하니까요. 육상하기를 너무 잘했고, 높이뛰기 하기도 너무 잘했어요.

Olympics: 결전의 날을 앞둔 '나'한테 마지막으로 해주고 싶은 말은?

상혁아, 준비한 것만큼 할 수 있다. 가자!

남자 높이뛰기 결선은 한국 시간으로 8월 11일 일요일 새벽 2시에 펼쳐집니다.

파리 2024 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예선 결과

  1. 셸비 매큐언 (USA) 2.27m
  2. 해미시 커 (NZL) 2.27m
  3. 무타즈 에사 바르심 (QAT) 2.27m
  4. 우상혁 (KOR) 2.27m
  5. 아카마츠 료이치 (JPN) 2.27m
  6. 스테파노 소틸레 (ITA) 2.24m
  7. 잔마르코 탐베리 (ITA) 2.24m
  8. 로메인 백포드 (JAM) 2.24m
  9. 브라이언 라츠 (RSA) 2.24m
  10. 얀 슈테펠라 (CZE) 2.24m
  11. 올레 도로시추크 (UKR) 2.24m
  12. 티호미르 이바노프 (BUL) 2.24m

우상혁의 2024 시즌: 주요 경기 결과

  • 2024년 2월 2024 후스토페체 실내도약육상경기대회 은메달(2.33m)
  • 2024년 2월: 2024 슬로바키아 실내도약육상경기대회 금메달(2.32m)
  • 2024년 2월: 2024 네흐비즈디 국제육상경기대회 금메달(2.30m)
  • 2024년 3월: 2024 글래스고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동메달(2.28m)
  • 2024년 5월: 2024 왓 그래비티 챌린지 은메달(2.31m)
  • 2024년 5월: 2024 골든 그랑프리 육상경기대회 은메달(2.27m)
  • 2024년 7월: 2024 다이아몬드리그 공동 3위 (2.28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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