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2024 올림픽 다이빙: 우하람, 이재경과 함께 남자 3m 스프링보드에서 준결승 진출 

기사작성 Olympic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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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i Jaegyeong - Woo Haram 
촬영 Olympics.com

우하람과 이재경이 8월 6일 오전(현지시간) 파리 상트르 아쿠아티크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다이빙 남자 3m 스프링보드 예선에서 각각 12위와 16위를 기록해 상위 18명이 출전하는 준결승에 동반 진출을 달성했습니다.

우하람은 1라운드부터 6라운드까지의 점수 합계 389.10점으로 12위에 올랐고, 이재경은 총점 381.40점으로 16위를 차지해 준결승행을 확정 지었습니다.

다이빙 강국 중화인민공화국 출신이자 도쿄 2020 은메달리스트 왕종위안과 올림픽 챔피언 시에스이가 500점이 넘는 점수로 각각 예선 1위와 2위에 올랐습니다.

Olympics.com이 주 종목 예선을 마치고 3년 전보다 더 높은 도약을 준비하는 우하람과 생애 첫 올림픽 무대를 밟은 이재경을 만나봤습니다.

우하람: "이번 올림픽에서는 그냥 진짜 후회 없이 후련하게 좀 하고 싶어요"

Olympics.com: 파리 2024 다이빙 남자 3m 스프링보드 첫 경기를 치른 소감은 어떠신가요?

우하람: 오늘 몸 자체는 좋았는데, 그냥 기술들이나 이런 입수가 좀 부족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점수들이 좀 많이 안 나온 것 같아요. 그럼 그런 부분을 좀 더 준결승에서 더 보완해야 할 것 같아요.

도쿄 2020 이후 3년 동안 파리 올림픽 여정 중 부상 등 많은 역경이 있었습니다. 세 번째 올림픽 무대는 조금 더 특별할까요?

항상 올림픽은 꿈의 무대였기 때문에 세 번째라는 횟수보다는 그냥 올림픽이라는 무대 자체에 더 집중하는 것 같아요.

리우 2016 대회 이후 8년 만에 관중 앞에서 열리는 올림픽이어서 남다를 것 같아요.

솔직히 처음 한 2라운드까지는 좀 긴장도 많이 됐고 했는데 초반에 좀 긴장되다가 한 5라운드 정도부터는 좀 익숙해지더라고요. '아, 이런 느낌이었지' 약간 이런 생각을 하면서 좀 더 자신 있게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준결승에서도 자신 있게 하겠습니다.

준결승은 어떻게 준비하고 싶으신가요? 예선과 다른 기술이 있나요?

준결승까지는 똑같고, 결승에서는 5라운드 기술이 좀 다르긴 하거든요. 지금 그래서 준비는 하고 있어요. 5라운드에 뒤로 2바퀴 반 도는 기술인데 원래 결승에서는 3바퀴 반 도는 기술로 계속해 왔거든요. 도쿄 때도 그렇고요. 기술은 24시간 전에 바꿀 수 있어서 조금 더 생각을 해보고 바꾸고, 근데 거의 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메달 노리려면 어쨌든 난이도를 올려야 되기 때문에요.

파리 2024 대회에서 개인적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일까요?

항상 모든 대회를 마치면 후회가 남기 마련인데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만큼은 그냥 진짜 후련하게 좀 하고 싶어요. 후회 없이. 뭐, 당연히 잘할 거지만, 잘하든 못하든 그냥 제가 여한이 안 남게 모든 걸 쏟아부어 낸 다음 할 수 있는 만큼 그런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싶어요.

동반 진출을 이뤄낸 올림픽 새내기 이재경 선수에게 한마디 해주신다면?

준결승도 뭐 똑같은 어쨌든 시합이니까 뭐 그냥 편하게 하면, 될 것 같은데 제가 봤을 땐 둘 다 잘하고 있으니까 다 둘 다 그냥 하던 대로만 하면 됩니다.

이재경: "내일 있을 준결승부터 천천히 한 칸씩 올라가려고요."

드디어 올림픽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선배 우하람 선수에게 올림픽을 앞두고 조언을 좀 구해봤나요?

전에는 많이 물어봤었는데 막상 또 오니깐 형도 집중해야 하고, 저도 이제 많이 시합도 많이 뛰어보기도 했으니까(웃음).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긴 하지만, 그래도 그전에 많이 들었던 이야기를 토대로 경기 운영에 좋았던 것 같아요.

그럼 기억에 남는 조언은 무엇인가요?

올림픽 전에 출전권을 노렸던 세계선수권에서는 선수들이 70명씩 있기에 한 번 돌 때마다 1시간 반씩 걸리다 보니까 그럴 때 이제 몸 잘 풀고 계속 집중하고 있어야 한다고 하셨고, 올림픽 나갈 때도 늘 연습하던 것처럼 하면 준결승, 결승까지도 가능하다고 이야기를 해주셨죠.

전반적으로 예선 경기력을 좀 얘기해 주신다고?

6개를 뛰다 보니까 5개는 원래 하던 만큼 잘했었던 것 같은데, 중간에 제일 어려워하는 동작 중 하나인 307C(리버스 동작으로 세 바퀴 반도는 동작)에서 조금 실수하다 보니까 ‘아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래도 마지막까지 집중 잃지 않고 했던 덕에 준결승은 올라갈 수 있었으니까 이제 준결승에서는 그 종목마저 더 잘해서 결승까지 올라갈려고요.

*이재경은 4라운드에서 선보인 307C 동작에서 무너져 깔끔하게 입수하지 못하고, 43.75점으로 25명 중 18위에 그쳤습니다.

첫 올림픽의 꿈을 이루기까지 쉬운 여정은 아니었을 것 같아요.

네, 2020년에 도쿄 월드컵에 출전했을 때, 제가 3m 스프링보드가 아닌 10m 플랫폼으로 준비를 했거든요. 그때 좀 많이 아쉬웠던 것 같아요. 플랫폼에서 엄청 잘하지 못했기에 '3m였다면 좀 더 잘할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거든요. 그래도 3m로 뛰어 봤으면 실패하더라도, 좀 덜 후회를 느꼈을텐데...라고요. 그래서 그때부터 3m에 더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파리 2024 대회 목표를 이재경 선수가 직접 알려주세요.

당연히 이제 메달을 따면, 워낙 좋고 경사스러운 일이지만, 일단 내일 있을 준결승부터 천천히 한 칸씩 올라가려고요. 준결승에서 떨어지면 메달을 못 보니까, 준결승에서 결승 올라가서 메달까지 생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