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선수들이 골프에서 좋은 성과를 내는 비결은 무엇일까?

현 올림픽 챔피언 박인비는 지난 10년간 세계 여자 골프를 지배해온 한국의 골퍼들 중 한 명입니다. 이런 성적의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요?

촬영 2021 Getty Images

100년이 넘는 세월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돌아온 여자 골프에서 한국이 우승을 차지한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메이저 대회 7회 우승 기록을 가진 박인비가 리우 2016 금메달을 차지하는 것으로, 한국은 지난 10년간의 여자 골프를 완전히 장악했습니다.

어쩌면 가장 놀라운 사실은 한국이 보유한 풍부한 선수층입니다. 박세리의 1998 LPGA 챔피언십 우승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최소한 17명의 한국 선수들이 총 34번의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입니다.

세계 랭킹 20위 안에 자리잡은 상당수의 선수들과 끊임없이 등장하는 우승 경쟁자들. 골프 최대의 상들을 거머쥐고 있는 한국 여자 골프가 그 손을 놓을 기미는 아직까지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이들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요?

한국 여자 골프의 선구자들

단 20세의 나이로 한국 여자 프로골프 (KLPGA)투어에서 6승을 올린 박세리는 1998년 미국으로 건너가 LPGA 투어에 참가합니다.

그리고 LPGA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US 여자 오픈 최연소 우승자로 등극하며 미국 진출과 동시에 이름을 떨칩니다.

위스콘신의 블랙울프 런에서 열렸던 US 여자 오픈에서 박세리는 미국의 아마추어, 제니 추아시리폰과 연장에 들어갔고, 월요일에 치러진 18홀의 플레이오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해 서든데스 플레이오프에 들어갔습니다.

한국에서 수백만 명이 텔레비전으로 지켜보는 가운데 박세리는 서든데스 두 번째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2연속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함과 동시에 한국에서 골프 혁명의 불씨를 당겼습니다.

박세리의 다음 세대 한국 여자 골퍼들을 지칭하는 "세리 키즈" 중 한 명인 박인비도 박세리가 세계 정상에 올라가는 그 장면을 봤고, 자신의 영웅인 박세리처럼 되기 위해 수 시간씩의 연습을 이어갔습니다.

또 한 명의 세리 키즈인 신지애는 십대였던 2007년 KLPGA 투어에서 18경기에 출전, 9승을 올렸습니다.

2008년, 19세 박인비는 US 여자 오픈 우승을 거두며 박세리의 기록을 깨고 대회 최연소 우승자가 되었고, 이어 신지애는 브리티시 여자 오픈에서 우승하며 아시아 최초의 세계 랭킹 1위에 등극했습니다.

또한, 쾌활한 성격으로 동료 프로들에게도 친근한 선수였던 신지애는 세계 랭킹 1위에 오르며 한국 여자 골프의 롤 모델 중 두 번째라 할 수 있는 위치에 올랐습니다.

박성현과 고진영이 다수의 메이저 대회 우승을 거두며 세계 랭킹 1위에 등극한 이래로 박인비와 유소연을 포함한 여러 선수들이 그 불꽃을 이어갔습니다.

2019년에는 LPGA 투어에 21명의 한국 선수들이 참가했고, 뉴질랜드의 리디아 고, 호주의 이민지, 미국의 메이저 우승자들인 미셸 위와 다니엘 강도 모두 한국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한국계 선수들입니다.

2007년, 29세의 나이로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 최연소 헌액자가 된 박세리와 그녀가 남긴 놀라운 유산이 이 모든 선수들을 있게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헌신과 후원

골프는 한국에서 여전히 비싼 스포츠이지만, 박세리가 스타덤에 오른 이후부터 굉장한 인기를 누리는 스포츠로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국제적인 인지도에 더해 수익성 있는 글로벌 투어라는 요소는 여자 골프가 스폰서십 측면에서 한국 기업에게 인기 있는 스포츠가 되도록 만들었습니다.

LPGA 투어와 메이저 우승의 성공으로 가는 길을 막 시작하는 신인 골퍼들과 그 가족들도 똑같이 수익성 있는 계약을 열망합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아이와 부모 모두의 큰 헌신과 희생이 필요하죠.

지난 10 월 여자 PGA 챔피언십으로 자신의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 차지하기 몇 달 전, 김세영은 AFP와의 인터뷰에서 "부모의 전면적인 지원"이 성공의 열쇠였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아시아 미디어 인터내셔널과의 인터뷰에서 한국계 미국인 대학 골퍼, 캐시 킴은 "한국에서 스포츠를 하기로 결정하면 모든 것이 그 스포츠를 향합니다. 학교를 포함한 다른 것들은 그 정도로 중요하지 않아요. 모든 것이 그 스포츠에 집중됩니다." 라고 밝혔습니다.

2020 CME Group Tour
촬영 2020 Getty Images

“한국 골퍼들도 가진 재능의 양은 같습니다. 하지만 그 누구보다도 더 치열하게 자신의 골프를 발전시키고, 훈련을 해나가요.”

곤차가 대학 골퍼, 캐시 킴

KLPGA 투어 시스템

KLPGA 투어가 꾸준히 미래의 메이저 우승자들을 배출하면서 성공이 성공을 낳고 있습니다. 또한, KLPGA 투어에서의 우승도 이루기 힘든 상당한 업적입니다. 

KLPGA 무대로 가기 위한 첫 번째 단계는 프로 골퍼들과 아마추어 골퍼들로 구성된 점프 투어입니다.

KLPGA는 점프 투어에서 최고의 성적을 낸 선수들을 완전한 프로 무대인 드림 투어로 초청합니다. 그리고 드림 투어에서 상금 랭킹 상위권에 올라간 선수들은 비로소 KLPGA 투어 멤버십을 받게 됩니다.

KLPGA 투어 최고의 선수들이 LPGA 투어에 진출할 즈음, 이들은 이미 단련된 프로 선수가 되어 있고, 아메리칸 시메트라 투어를 거쳐서 온 선수들과는 달리 부담과 압박 속에서 성적을 만들어내는데도 익숙해져 있습니다.

이는 김세영(2015), 전인지(2016), 박성현(2017), 고진영(2018), 그리고 2019년 올해의 신인이 된 이정은6(이정은이라는 이름의 프로 골퍼들이 이미 5명 있어 이정은6이 되었다)까지 최근 5년간 LPGA 신인상을 차지한 것이 모두 한국 선수라는 사실로도 증명될 수 있습니다.

전인지, 박성현, 이정은6은 LPGA 올해의 신인상을 받기 직전 년도의 KLPGA 투어에서 상금 랭킹1위를 기록하였고, 김세영과 고진영은 상금 랭킹 2위를 기록했던 선수들입니다.

심지어 2014년 올해의 신인이자 세계 랭킹 1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리디아 고도 서울에서 태어났고 어렸을 때 가족이 뉴질랜드로 이민을 간 경우입니다.

2018년 브리티시 여자 오픈을 앞두고 Golf.com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올림픽 기대주 제시카 코다는 이렇게 말했다. "저 선수들은 미국에 오기 전 한국의 LPGA에서 2년을 뛰어야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 선수들은 우리 투어에 참가하기 전부터 이미 프로입니다.

"'신인'이라고 부르지만, 프로 무대에서 10승을 올리거나 했던 선수들입니다. 그건 여기서 엄청난 이점으로 작용해요. 미국 아이들은 시메트라 투어에서 1년을 보냈거나 그것도 아니면 완전히 신인이니까요."

Ryu Soyeon Jessica Korda
촬영 2018 Getty Images

2010년 이후로 메이저 대회 우승자에 한국 선수가 빠졌던 해는 없고, 2013년에는 박인비가 메이저 대회 3승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한국의 시스템은 2020년에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3명의 선수를 낳았다. ANA 인스퍼레이션의 이미림,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오래 기다리던 우승을 차지한 김세영, 그리고 첫 출전한 US 여자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아림이 그 주인공들이다.

그리고 한국의 생산라인은 계속해서 선수들을 배출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ANA 인스퍼레이션의 이미림,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의 김세영, 미국에서의 첫 대회 출전인 US 여자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아림까지 세 명의 한국 선수가 첫 메이저 우승을 경험했습니다.

말할 필요도 없이 도쿄 올림픽에 출전할 네 자리에 대한 경쟁은 치열하며, 세계 랭킹 탑3 선수인 고진영과 박인비, 김세영은 거의 출전을 확정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한국의 네 번째 출전자가 누가 되든, 그 선수 역시 8월 초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는 진정한 메달 경쟁자 중 한 명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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