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2020 올림픽 태권도에선 몇몇 충격적인 순간과 가슴 따뜻해지는 순간이 공존했습니다.
10대인 미국의 아나스타샤 졸로티치와 우즈베키스탄의 울루그벡 라시토프가 치바의 마쿠라히 메세 A홀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승리해 깜짝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밀리카 만디치는 런던 2012의 영광 이후 9년 만에 두 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난민 선수 키미아 알리자데는 난민 올림픽 팀에서 첫 번째 메달리스트가 될 뻔 했습니다.
아래에서 태권도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돌아보고, 21개국 선수들이 참가한 태권도의 새로운 스타, 파리 2024 올림픽에서 주목할 선수를 살펴봅니다.
도쿄 2020 태권도 최고의 순간 TOP 5
1. 아나스타샤 졸로티치, 도쿄 올림픽 태권도 최연소 챔피언
태권도 8개 중 7개 금메달을 딴 선수들이 도쿄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딴 선수들입니다.
새로운 챔피언들 중에는 아나스타샤 졸로티치도 있었습니다.
18세인 그는 미국 여성 최초로 태권도 올림픽 금메달을 딴 선수이자, 아테네 2004에서 스티븐 로페스가 금메달을 획득한 이후 처음으로 태권도 금메달을 딴 미국선수가 됐습니다.
어린시절 아빠와 레슬링을 즐기며 재능을 보였던 졸로티치는 2018 유스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이며, 월드 챔피언십 2회 은메달리스트인 ROC의 타티아나 미니나를 여자 57kg급 결승에서 이겼습니다.
2. 울루그벡 라시토프, 도쿄 2020의 우즈베키스탄 스타
우즈베키스탄의 울루그벡 라시토프와 영국의 브래들리 신든이 펼친 금메달 결정전은 마지막 8초에 승부가 날 정도로 팽팽했습니다.
아직 19살인 라시토프는 톱시드였던 이대훈을 16강에서 이기며 68kg급 스타로 급부상했습니다.
결승도 그렇게 될 뻔했습니다.
2번 시드였던 신든은 3라운드까지 끌고가며 영국에 금메달을 안기는가 싶었지만, 라시토프의 뒤돌려차기가 차이를 만들어내 조국 우즈베키스탄에 첫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을 안겼습니다.
라시토프는 특별한 금메달의 영광을 도쿄 올림픽 6주 전 세상을 떠난 자신의 코치 김진영에게 돌렸습니다.
3. 키미아 알리자데, 난민 팀에서 가장 메달에 근접한 선수
키미아 알리자데에게 도쿄올림픽은 동화와 같은 일이었습니다.
그녀는 16강에서 2회 올림픽 챔피언인 제이드 존스를 이기는 이변을 연출했고, 난민 올림픽 팀에서 메달 스테이지에 진출한 첫번째 선수가 됐습니다.
리우 2016 올림픽에서는 이란 대표로 동메달을 땄지만, 조국을 떠나 2020년 난민으로 독일에 정착한 알리자데는 개막 경기에서 전 국가대표 동료였던 나히드 키야니 찬데흐를 꺾었습니다.
이후 그녀는 중국의 주리준을 8강에서 이겼지만 57kg급 준결승전에서 타티아나 미니나에게 패해 메달을 따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ROC의 미니나는 은메달을 획득했습니다.
4. 다시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밀리카 만디치
세르비아의 스타 밀리카 만디치는 태권도에서 금메달을 재탈환한 유일한 선수입니다.
만디치는 대한민국 이다빈을 막판에 꺾으며 가까스로 두번째 올림픽 타이틀을 따냈습니다.
그는 런던 2012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리우 2016에서는 8강에서 탈락했습니다.
그녀는 두 개 이상의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최초의 세르비아 선수입니다.
5. 혼성 단체 쇼케이스
알리자데 외에도 난민 올림픽 팀에는 두 명의 선수가 더 있었습니다. 디나 푸르유네스와 압둘라 세디키는 올림픽에 데뷔했고, 이번 올림픽에서 새로운 경기방식이 처음 도입되기도 했습니다.
중국과 코트디부아르, 이란, 일본, ROC등 다섯 개국이 참가해 메달이 걸리지 않은 종목에서 실력을 겨뤘습니다.
한 팀은 남자 선수 두 명, 여자 선수 두 명으로 구성괴어, 4분 2라운드 경기로 진행되었습니다.
첫 번째 라운드는 남자 대 남자 혹은 여자 대 여자의 전통 방식의 대결이었고, 두 번째 라운드는 팀 태그로 빠르게 교체하면서 진행해야 하는 경기였습니다.
이런 혼성 단체전 방식은 2016 태권도 팀 월드 챔피언십에서 처음 소개된 바 있습니다.
마지막 모습
8명의 금메달리스트 중 7명이 처음으로 올림픽 시상대에 선 선수였습니다.
이 일곱개의 금메달은 모두 다른 나라에서 가져갔습니다. 그 중에서 4개국은 이전 올림픽에서 태권도 금메달을 획득해 본 적이 없는 나라였습니다.
여자 49kg급에서 우승한 파니팍 웡파타나키트은 도쿄 2020에서 태국의 첫 메달을 획득한 선수엿습니다.
ROC의 막심 크람초프는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어머니를 여의는 슬픔 속에서도 용감한 얼굴로 출전해 남자 80kg급에서 ROC의 첫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크로아티아의 마테아 옐리치와 우즈베키스탄의 라시토프는 자국 올림픽 태권도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이스라엘과 북마케도니아도 각각 동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해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헬로 파리
새로운 세대 챔피언들이 파리에서 밝게 빛날 것입니다. 이번 대회 우승 선수 중 7명이 25세 이하입니다. 도쿄에서 태권도 메달을 획득한 선수들은 대체로 젊은 선수들이었습니다.
우리는 과거 아프가니스탄과 가봉, 요르단, 니제르, 베트남 출신 선수들이 그랬던 것처럼 태권도가 파리 올림픽에서도 역사를 만들 발판을 마련해 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코트디부아르와 요르단은 태권도에서 자국의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습니다.
파리 중심부 유명한 거리인 샹젤리제에 위치한 그랑 팔레의 경기장이 태권도 올림피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Olympics.com 언제 어디에서 태권도 다시보기가 가능한가요
다시보기는 여기에서 제공됩니다: olympics.com/tokyo2020-replays
태권도 선수들은 언제 다음 대회에 출전하나요?
태권도 월드 챔피언십은 12월 중국, 우시에서 예정되어 있던 태권도 월드 챔피언십이 취소되었습니다. 여러분이 도쿄 2020에서 좋아했던 태권도 선수들은 12월에 열리는 월드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날짜와 개최지는 추후에 확정될 예정입니다.
도쿄 2020 태권도 전체 메달리스트 명단
남자 58kg
금 - 비토 델라퀼라 (ITA)
은 모하메드 칼릴 젠두비 (TUN)
동 - 미하일 아르타모노프 (ROC)
동 - 장준 (KOR)
남자 68kg
금 - 울루그벡 라시토프 (UZB)
은 - 브래들리 신든 (GBR)
동 - 하칸 레치베르 (TUR)
동 - 자오 쉬아이 (CHN)
남자 80kg
금 - 막심 크람초프 (ROC)
은 - 살레 알-샤라바티 (JOR)
동 - 토니 카나예트 (CRO)
동 - 세이프 에이사 (EGY)
남자 +80kg
금 - 블라디슬라프 라린 (ROC)
은 - 데얀 게오르기예프스키 (MKD)
동 - 인교돈 (KOR)
동 - 라파엘 알바 (CUB)
여자 49kg
금 - 파니팍 웡파타나키트 (THA)
은 - 아드리아나 세레소 (ESP)
동 - 아비샤그 셈베르그 (ISR)
동 - 티야나 보그다노비치 (SRB)
여자 57kg
금 - 아나스타샤 졸로티치 (USA)
은 - 타티아나 미니나 (ROC)
동 - 로챠링 (TPE)
동 - 하티체 퀴브라 일귄 (TUR)
여자 67kg
금 - 마테아 옐리치(CRO)
은 - 로렌 윌리엄스 (GBR)
동 - 루트 가그비 (CIV)
동 - 헤다야 와바 (EGY)
여자 +67kg
금 - 밀리카 만디 (SRB)
은 - 이다빈 (KOR)
동 - 알테아 로랑 (FRA)
동 - 비안카 워크든 (G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