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메달이란, 선수들에게 어떤 의미일까요?
2024 파리 올림픽 및 패럴림픽 대회 메달이 드디어 공개됐습니다. 이를 기념해 Olympics.com이 몇몇 선수들에게 이 동그란 물체가 왜 특별한지를 물어봤습니다.
금, 은, 동.
이제는 스포츠 팬이라면 모를 수 없는 이 3개의 금속은 1904 세인트 루이스 올림픽 대회에서 처음 등장했습니다.
우승자는 금메달을, 준우승자는 은메달을, 그리고 3위는 동메달을 차지합니다. 1960 로마 올림픽 대회 전까지만 해도 메달을 목에 거는 전통은 없었습니다. 첫 근대 올림픽인 아테네 1896 대회 이래로 총 36,600개의 메달(금, 은, 동)이 선수들에게 수여됐습니다.
캐시어스 마르셀러스 클레이 주니어, 우리에게는 무하마드 알리로 더 익숙한 이 미국의 레전드 복싱선수는 48시간 동안 자랑스럽게 자신의 금메달을 메고 있었습니다. 그는 1996 애틀랜타 올림픽 대회 개회식에서 최종 성화 점화자로 나서며 전 세계가 감동했고, 그때 다시 한번 로마 1960에서 거머쥐었던 그의 올림픽 메달이 수여됐던 유명한 일화도 있죠.
모든 메달 뒤에는 선수가 있습니다. 그들의 꿈과 희망을 담은 이야기와 함께요. 몇몇 선수들에게는 한평생에 있어서 최종 보상이기도 하지만, 다른 이들에게는 놓쳐서 실망감을 안겨주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Olympics.com이 몇몇 선수들에게 올림픽 메달이란 그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들어봤습니다.
평생의 꿈, 올림픽 메달: "그 순간을 말로 표현할 수 없어요"
올림픽 무대에 입성하면, 많은 선수들은 단 한 가지만 생각합니다. 그건 바로 올림픽 메달이죠. 메달은 그들의 운명, 스포츠의 역사, 심지어는 나라 조차도 변화시킬 수 있죠.
몇몇 선수들은 은메달을 받고 기쁨을 만끽하기도 하죠. 왜냐하면, 돌아보면 금메달까지 얼마나 가까웠는지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죠. 도쿄 2020에서 2개의 메달을 보유한 프랑스의 유도선수인 사라-레오니 시시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도쿄에서 펼쳐진 제 마지막 한판에서 져서 실망했던 건 사실이에요. 그러나 제 목에 걸린 메달을 본 순간, '우와'라고 생각했고, 그때 바로 깨달았던 게 이 메달도 올림픽 메달이라는 거였죠! 정말 행복했고, 저절로 미소 짓게 되더라고요."
리우 2016 은메달리스트인 벨기에의 하키선수 알렉산더 핸드릭스는 도쿄에서 금메달의 기쁨을 누렸습니다. 최다 득점자가 된 그는 어린시절부터 꿈꿔왔던 메달을 드디어 손에 넣었죠.
그는 발렌시아에서 열린 올림픽 하키 예선전에서 파리 2024 출전권을 획득한 뒤 Olympics.com에 "올림픽 무대를 밟는 것, 그리고 최고의 상을 거머쥐는 것, 그건 어릴 적 꿈이죠…그 순간을 말로 표현할 수 없어요. 메달을 들고 다니면 정말 무거워요…제가 메달을 매고 걸어 다니면, 모두가 '우와'라며 저희를 쳐다보곤 했죠. 정말 기분이 좋아요. 짜릿해요!"라고 말했습니다.
프랑스 유도선수 오드리 슈메오는 "은메달, 동메달일지라도, 그 어떤 단어로도 메달을 설명할 수 없어요"라고 말합니다. 런던 2012와 리우 2016 메달리스트인 슈메오는 스포츠계에서 그 어떤 것도 올림픽에서 얻은 상과 나란히 할 수 없다고 합니다.
그는 "자부심의 근원이에요"라고 말합니다.
"세계선수권 메달과 올림픽 메달 사이에 다른 점이 있죠. 다른 맛이라고 할까요? 올림픽 메달이 캐비어라고 하면, 세계선수권 메달은 트러플 같다고 할 수 있어요.”
보상, 그 이상인 올림픽 메달
프랑스 핸드볼 대표팀이 바르셀로나 1992에서 동메달을 획득했을 때, 그들은 프랑스 스포츠사에서 중대한 순간에 일부였다는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잭슨 리차드슨은 "그 당시에 저희는 아이 같았죠"라고 그날을 회상했습니다. "올림픽 대회를 처음으로 본 것만으로도 기념비적이었거든요."
'르 브롱제(Les Bronzé)'라고 불리는 프랑스 남자 핸드볼 대표팀은 프랑스 핸드볼 사상 처음으로 거머쥔 국제 대회 메달이 바로 1992 올림픽 메달이었습니다.
다니엘 코스탄니 감독은 이 메달 이후 프랑스가 핸드볼 강호로 자리를 차지하게 했습니다.
그는 "프랑스 핸드볼 사상 첫 메달이기에 매우 자랑스러웠죠"라고 말했습니다.
"우리가 처음으로 경험한 올림픽 대회에서 첫 메달을 땄다는 사실이 우리가 국제무대에서 더 수월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해줬죠."
도쿄 2020 여자 테니스 동메달리스트인 엘리나 스비톨리나는 엄청난 경기력으로 자신과 우크라이나에 값진 메달을 안겨줬죠.
그는 2022년 Olympics.com과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사상 처음으로 테니스에서 딴 올림픽 메달을 들고 조국에 돌아온 기분은 정말 최고였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정말 믿기지 않았고, 제가 올림픽 대회에 쏟은 모든 에너지는 저에게 있어서도 정말 특별해요."
"저에게 엄청난 행복을 안겨줬고, 제 남은 인생에서도 계속해서 기억될 멋진 순간들을 많이 남겨줬어요. 특히 우크라이나에 메달을 가져다준 순간은요."
몇몇 선수들은 열심히 일한 자신을 위해 메달을 따고 싶다고 한다면, 브라질의 스케이트보드 선수 페드루 바호스는 가장 사랑하는 사람 중 한 명을 위해 메달을 바라봤다고 합니다: 바로 그의 어머니입니다.
그는 "제 올림픽 메달은 현재 저의 어머니 곁에 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제가 갖게 될 거라고 생각한 물건이 아니었죠. 어머니는 현재 집에 올림픽 메달이 있으니 행복해하시는 것 같아요.(웃음)"